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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원봉사 이야기 - 청주어린이박물관 자원봉사회

우리고장의 문화유산, 우리가 지킨다

  • 웹출고시간2012.12.02 18:12: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어린이박물관 자원봉사회 회원들.

아이들의 교육은 일선교육 현장에서만 이뤄지는 일이 아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나라사랑의 기본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한 나라 역사의 정체성을 극명하게 일깨워주는 곳은 박물관만한 곳이 없다. 청주국립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며 성실하게 자원봉사의 길을 걷고 있는 '청주어린이박물관 자원봉사회'를 만났다.

청주국립박물관 안민자 총무는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도 중요하지만 몸으로 체험하는 역사의식을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라며 "아이들이 철없어 보여도 진지한 면이 있다. 무겁고 딱딱한 박물관이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 있으며 신나는 박물관 견학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국립청주어린이박물관 봉사회가 시작된 것은 2004년 10월. 일반 자원봉사자들과 달리 박물관봉사는 어느 정도 역사의식은 물론 박물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가능했다. 특히 박물관 관련학과 졸업생 및 박물관 자원봉사 경력자, 문화기관의 문화강좌 및 문화학교 수료자, 외국어 및 수화 구사자, 교사 자격증 소지자, 박물관 및 문화유산 해설사 등 관련업무 경험자는 우대했다. 그렇게 선별된 자원봉사자는 박물관교육 및 체험프로그램, 전시해설분야 등에서 활동한다.

오정근 봉사자는 "교직에서 정년을 하고 한동안 산악회에 다녔다. 하지만 1년 정도 다니고 나니, 별 의미가 없었다"라며 "처음 인터넷을 통해 청주박물관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것을 알았다. 평생 교사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박물관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다. 그때 함께 시작한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박물관 자원봉사회'를 만들었다"라고 말한다.

벌써 8년째를 맞이하는 '국립청주어린이박물관 자원봉사회'의 인원은 이은선 회장을 비롯해서 모두 10명. 이들 봉사자들이 하는 일은 관람객 안내, 질서 유지, 탁본 체험 및 데스크 안내 등 다양하다. 농협에서 퇴직한 민우식 자원봉사자가 청주어린이박물관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바로 '문화강좌'를 통해서란다. 그는 "역사문화강좌를 자주 수강하다보니 나름 역사의식이 생기더라. 그러다 2006년 봉사자 모집 공고를 보고 연을 맺게 되었다"라며 "어린아이들에게도 역사의식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올바른 가치관도 형성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곳 박물관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총무를 맡고 있는 안민자 봉사자의 '우리고장 직지'에 관한 해박한 지식은 수준급이다. 이미 그녀는 고인쇄박물관, 법원, 재활원, 분평동 자원봉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는 "아이들을 견학시키다보면 요령도 필요하다. 재미난 역사퀴즈를 통해 선물을 주며 진행하면 훨씬 효과적"이라며 "직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가르치면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우리도 9개나 갖고 있다고 하면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다. 그만큼 아이들도 역사유산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총 238개의 기록유산이 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9개(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일성록)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청주시자원봉사 김민호 팀장은 "외국인들의 방문도 잦은 곳이 박물관인데 이곳 박물관 봉사자들은 한국의 역사를 알리는 데 일등공신이다. 박물관은 수시로 유물이 교체되기 때문에 1년에 분기별로 보수교육도 받아야 하고, 매주 2~3회 자원봉사를 하기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이분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라고 말한다.

봉사회원 10명 전원이 이미 환갑을 넘겼다. 그들은 "그동안 60년은 가족과 나를 위한 삶이었다면, 이제 남은 인생은 나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삶으로 채우고 싶다"라고 말한다.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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