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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원봉사 이야기 - 맘스캠프 '사랑나눔봉사대'

맘스캠프는 나의 친정집

  • 웹출고시간2012.11.11 15:23: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보다 특별한 풍경이 있을까. 영화관 전체가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들로 북적인다. 모유냄새와 우유냄새가 진동한다. 우는 아기, 옹알거리며 떠드는 아기들로 가득하다. 엄마들은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서슴없이 가슴을 드러내고 아기에게 젖을 물린다. 그야말로 엄마와 아기들의 천국이다.

"맘스캠프의 정모(정기모임)는 기발하다. 한 번은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 200여명의 회원들이 영화를 감상했다. 모두 갓난아이를 데리고 영화관에 입장하니 난리였다. 젖을 먹이고 울고 떠드는 것은 기본이었지만, 주변 눈치를 보지 않고 서로 같은 입장의 엄마들이 영화를 마음껏 감상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귀한 경험을 했다"

이런 정모를 기획한 곳은 아기를 가진 엄마들의 모임인 맘스캠프다. 맘스캠프 김선영 회장은 "아기 때문에 자유롭지 않은 엄마들이지만 우리 주변에 어려운 여건의 이웃을 알게 하고 우리들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고 싶었다"며 "맘스캠프가 만들어진 근본 목적도 서로 어려운 여건의 아기 엄마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들을 넘어 주변의 어려운 분들과 함께 하는 맘스캠프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맘스캠프는 2005년 11월 18일 처음 개설되었다. 그 당시 회원은 불과 100여명이었다. 그러나 현재 가입 인원은 무려 2만3천의 막강한 엄마들의 캠프로 성장한 것이다. 처음 맘스캠프를 시작한 사람은 닉네임 '뿡뿡이맘'이었다. 100여명으로 출발해서 2만3천의 엄청난 회원이 늘어났다. 2011년에는 네이버대표카페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주에 살면서 맘스캠프를 통해 많은 위로와 기쁨을 주고받음이 있었다. 이곳에서는 서로 나누고 베푸는 마음이 많았다. 그런데 막상 경기도로 이사를 와보니 맘스캠프 같은 공간이 없었다. 수도권에 와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는 많아졌지만, 나눔의 정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청주에 살다 경기도로 이사 간 맘스캠프 '밀크'님의 하소연이다. 그만큼 청주에서 활동했던 맘스캠프의 정은 돈독했다.

맘스캠프에서는 '한 부모 가정'과 '미혼모'를 위한 자선바자회도 꾸준하게 연다. 이때 모아진 수익금으로 한 부모나 미혼모 가정에 필요한 물티슈, 쌀, 분유, 장난감, 그릇 등을 기부한다. 한 부모 가정인 성인숙(가명, 29)씨는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해 맘스캠프에 가입한 것은 아니었다. 한 부모 가정이지만,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운영진에서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행사 때마다 보내줘 무척 도움을 받았다. 맘스캠프는 마치 내 친정집 같은 느낌이다"라고 말한다.

맘스캠프에서는 두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갖는다. 보통의 정모처럼 먹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교육의 장이 된다. 모유수유교육을 비롯해서 0세 교육과 재테크, 웃음치료사 특강, 이유식 강의, 태교에 대한 강의 등 아이를 키우는데 꼭 필요한 교육이 정기모임을 통해 이루어진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베이스캠프가 필요하다. 그것처럼 맘스캠프도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거쳐 가야 할 베이스캠프는 아닐까. 김선영 회장은 "맘스캠프는 한 부모 돕기 자선바자회, 정기모임, 체육대회, 임신육아교육박람회 주최, 임산부 정기모임, 사랑나눔 자원봉사대 등을 운영한다. 모든 행사의 저변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모든 행사의 수익은 투명하게 운영한다. 7명의 운영진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사용한다. 이번에 발족한 '사랑나눔 봉사대'도 그 마음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맘스캠프가 등정하려는 곳은 분명해졌다. 바로 나눔이라는 아름다운 산이다. 자선바자회가 열리면 회원들은 아낌없이 자신의 물품을 내어놓는다. 내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심정으로 아낌없이 서로를 나누는 것이다.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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