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승택 교수에게 듣는 건강상식 - 보조요법의 허와 실

  • 웹출고시간2009.07.02 11:06: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필자에게 다니는 환자는 대부분이 생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이다 보니, 비공식 코치 또한 많다. 특히 먹거리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다수인 듯 "이것은 암에 좋다 또는 나쁘다" 라는 말을 여러 군데서 듣는 것 같다.

"고기 먹어도 되느냐·", "회는 어떠냐·" 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환자가 많은 것에 미뤄 짐작이 간다. 그보다 더 한 것은 아마도 건강식품일 것이다. 이 부분은 특별히 캐물어 보지 않으면 환자나 보호자가 자발적으로 대답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나름대로 "면역력을 길러준다", "기를 보호해준다", "체력을 유지시켜준다" 등의 이야기에 기대어 여러 가지를 보조제로 사용하는 것이다.

값이나 싸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아도 투병생활에 쪼들리는 환자에게 등골을 휘게 하는 것도 있다고 듣고 있다.

건강보조제에 노출되는 사람은 비단 환자뿐 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건강식품을 복용하고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광고되는 상품이 홍수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만큼 많이 팔릴 뿐만 아니라, 광고비를 감당하고도 남을 만큼 사업이 잘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겠는가 짐작해 본다.

얼마 전에는 녹차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돈 적이 있다. 녹차에 들어있는 성분 중에 항산화작용, 항염증작용, 항암작용을 하는 물질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일부 연구자들이 녹차를 많이 마시면 동맥경화 등의 만성 성인병과 위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일종의 만병통치약으로 각광을 받은 적이 있다.

급기야 녹차 성분만으로 고농도의 캡슐을 만든 제품도 나와 비타민처럼 복용하는 일도 생겼다.

그러나 일본에서 이뤄진 대규모 연구결과가 유수 의학전문지에 발표되면서 녹차를 마시는 습관과 위암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정설로 되고 있다. 그러나 한번 좋다고 인식된 것을 바꾸기는 어려워 지금도 막연히 몸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녹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많다. 녹차 자체가 기호품으로 잘 맞고 그 자체로 큰 부작용이 없다면야 즐겨 먹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그러나 특정질환(다발성 골수종)에 효과적인 약(보테조밉)의 효능을 배가시켜 주리라는 가정 하에 보테조밉과 녹차를 가지고 실험한 최근의 연구결과는 예상과는 달리 녹차성분이 보테조밉의 작용을 방해해 다발성 골수종 암세포의 파괴가 도리어 심하게 감소됐음을 보고하고 있다. 이는 특정 질환에 있어서는 녹차가 병의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사실 약물로 병을 치료하는 경우, 다른 화학물이 특정 약물의 작용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많다. 이런 점에 비춰 단일 화학물질이 아닌 수많은 물질이 섞여 있는 약재. 기호식품이 투여 중인 치료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환자와 주변 사람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정통적인 치료법 외에 몸에 좋다는 여러 가지를 병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로 병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비용 대 효과는 어떤지를 냉철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모든 문제는 주변의 코치들의 설왕설래 보다 주치의와 상의해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