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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10.02 20:33: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모든 학문이 그렇겠지만 의학도 발전하는 학문이다. 주로 보는 내과학 교과서는 3년에 한번 정도씩 신판이 나온다. 논문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사실은 훨씬 더 많아 하루하루 검토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러나 요사이 일어나고 있는 멜라민 파동을 보면 이제 의사들도 공업용 화학물질에까지 정통해야 하나보다. 사실 멜라민은 한때 유행하던 “멜라민 식기”때 들어본 적이 있다. 멜라민을 포름알데하이드와 섞으면 아주 단단하고 열에 강한 물질이 되어 접시 등을 만드는데 적합하게 된다.

이런 멜라민이 우유와 어떤 상관이 있는가? 우유에 물을 타면 맛도 밍밍해질 뿐만 아니라 색도 묽어져 금박 알아본다. 우유를 분유형태로 만들거나 가공하면 물을 섞었는지 다른 것을 넣었는지 알 수 없다. 이러한 제품들은 단백질의 함량이 얼마인지를 측정하여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조사하게 된다.

단백질의 기본구조인 펩타이드는 질소와 탄소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단백질의 함량은 질소의 양이 얼마인가를 측정하여 조사한다. 멜라민(C3H6N6) 역시 질소(N)와 탄소(C)가 주를 이루고 질소량이 잔체의 약 60%를 차지한다. 따라서 우유제품을 100% 우유로 만들지 않더라도 멜라민을 넣어주면 감쪽같이 속일 수 있다.

멜라민 자체는 소량을 섭취할 경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쥐 실험을 근거로 I kg의 체중 당 3 g 이상의 멜라민을 먹어야 사망하는데 이 양은 우리가 섭취하는 소금의 양과 비슷하다. 즉, 일부러 먹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멜라민이 시아누르산과 결합하면 멜라민 시아누레이트라는 물에 녹지 않는 결정이 생기고 이로 인해 콩팥과 방광에 요석이 형성된다.

갑자기 큰 요석이 생기면 요관을 막게 되고 곧 신장기능의 저하를 초래하는 것이다. 특히 영아들은 콩팥기능이 어른처럼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멜라민 파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또, 오랫동안 조금씩 눈이나 피부에 멜라민이 닿으면 생식기능의 장애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사실 멜라민 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특정 사료를 먹은 동물들이 죽거나 병에 걸리는 일이 미국에서 발생하였는데, 그 사료에 멜라민이 대량 들어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사료는 중국에서 만든 것이었는데 사료의 단백질의 함량을 속이려고 멜라민을 첨가한 것이었다. 그 후 이 사료들은 전량 회수되고 수입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사람이 먹는 음식재료에까지 멜라민을 넣었으리라고는 누가 상상이나 하겠는가?

글로벌화 된 세계에 살고 있는 관계로 우리가 먹는 먹거리는 여러 곳에서 들어온다. 중국에서 만드는 제품과 재료만 통제한다고 되는 세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중국 원자재로 제3의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복잡하긴 하지만 당국에서는 차분히 열과 성을 가자고 조사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기 바란다.

우리도 여러번 불량식품파동을 겪었다.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제발 먹는 것 가지고는 장난치지 않았으면 한다. 먹는 것마저 안심할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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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