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8.01.24 21:02: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승택

충북대병원 내과

“피가 모자란다”는 빈혈은 실은 피(혈액) 속에 들어있는 적혈구가 부족한 상태이다. 골수에서 만들어져 혈액 내로 나오는 적혈구는 수명이 120일 정도 된다. 낡은 적혈구는 주로 비장(지라)에서 깨지고 부품의 대부분은 회수되어 다시 원료로 쓰인다.

빈혈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선 만드는데 필요한 원료가 부족한 경우로 제일 흔한 철분의 부족으로 생기는 철결핍성빈혈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 한바 있다. 비타민 비12, 엽산이 부족해도 적혈구의 생성이 줄어드는데, 그 중 비타민 비12의 결핍은 빈혈뿐만 아니라 신경계의 이상도 가져온다. 서양에 많은 이 질환은 예전에는 그 원인을 몰랐을 뿐더러 심한 빈혈과 정신이상으로 치명적이었기 때문에 악성빈혈로 불렸다. 원인이 규명된 현재에는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목숨을 잃는 일은 없다. 비타민 비12의 흡수에는 위에서 생성되는 내인자라는 물질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위를 전부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타민 비12부족에 의한 빈혈에 걸리게 된다.

두 번째로는 혈액에 나온 적혈구가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일찍 파괴되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면 골수에서는 적혈구를 더욱 더 많이 생산해내어 수요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만드는 수보다 더 많은 적혈구가 깨지게 되면 빈혈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 이를 용혈성 빈혈이라 한다. 적혈구의 수명이 단축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선천적인 이상으로 수명이 단축되는 경우도 있다. 수혈을 할 때 혈액형이 일치되지 않으면 들어온 남의 적혈구는 깨지게 되어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게 된다. 그런데, 자신의 적혈구를 남의 것으로 착각하여 파괴시키는 경우를 내과 영역에서 보게 되는 데, 이를 자가면역용혈성빈혈이라 한다. 왜 자신의 적혈구를 남의 것처럼 인식하는 가에 대해서는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 원인을 모르는 수도 많다.

세 번째로는 적혈구를 만드는 공장이 부실해지거나 불량품을 만들어 내는 경우이다. 골수자체의 문제이므로 적혈구뿐만 아니라 백혈구, 혈소판 등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다른 혈구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이형성증, 골수로성빈혈 등 이름만도 어려운 질환들이 이 범주에 든다. 재생불량성빈혈은 요즈음에는 거의 쓰지 않는 클로람페니콜이라는 항생제를 많이 쓰던 시절에 우리나라에서 심심치 않게 보던 빈혈이다. 그외 여러 가지 화학물질, 방사선피폭 등이 재생불량성빈혈의 원인이 되나,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러한 질환들은 골수검사를 통하여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골수검사를 하자면 힘들까 봐 걱정하시는 분이 많은데 사실 골수검사는 병원에서 하는 정밀검사 중 가장 쉽고 안전한 검사이다.

이와 같이 빈혈의 종류와 그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빈혈진단을 받으면 무슨 빈혈인지를 정확히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