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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식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사)한국물환경학회장

금주부터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낮추고 일상 회복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2020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의 국가 방역 체계가 정리되는 단계로 보인다.

그런데 아직까지 도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는 수천 명에서 획기적으로 감소될 조짐을 보이는 것 같지 않다. 국가적으로도 하루 수만 명 내외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또한 100여 명을 상회하는 실정이다. 전문가의 견해 또한 일상 회복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정치권 또한 현 정부와 차기 정부를 대표하는 인수위원회의 의견이 사뭇 다른 입장이다. 국민으로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 또한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국민의 걱정과 고통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금년 가을에는 확진자가 100만 명에 이르는 슈퍼 바이러스 출현도 예견하고 있다. 뚜렷이 상황이 호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역 체계가 풀리다 보니 오히려 상황이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금주 이후부터 대학은 코로나 이전의 대면 수업으로 정상화한다고 하나 강의실에는 아직도 확진으로 결석하는 학생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단순한 감기로 간단하게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오랫동안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격리에서 풀렸다고는 하나 잔기침과 인후통을 앓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1주일 격리되면 기침이나 이상 증상이 있어도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하다 보니 주변 미 확진자에게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크다 보니 아직 코로나의 영향이 확실하게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상적 생활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의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현대사에서 바이러스로 인해 이렇게 오랫동안 인류가 고통을 받게 된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 같은 감염병 발생의 원인으론 인류가 초래한 환경오염과 이로 인한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야생동물의 거래와 소비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변종의 바이러스들이 인류를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돌이켜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고통과 피해를 주었지만 반대로 우리의 생활을 상당히 변화하는데, 일조(?)를 한 부분도 있다. BC AC(before/after Corona)라는 용어가 생겨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직장의 경우 반드시 현장에서 근무하지 않아도, 재택근무를 해도 업무는 큰 차질없이 진행되는 경험을 했다. 물론 재택이 불가능한 업종도 있지만 상당 업무에서 재택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물론 정보통신의 발달된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코로나는 관련 기술 발전에 한몫(?)한 셈이 됐다.

대학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상 초유의 비대면 수업이라는 새로운 수업 방식을 도입하게 된 계기가 됐다. 물론 우리 학생들은 이미 사이버 강의와 인터넷 수업에 익숙한 상태였지만 오히려 대학이 준비가 안 되어 초반에는 상당한 혼란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학생들에게 충분한 학습권을 제공하지 못한 부분이 없지 않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 온라인 수업 방식이 개발되면서 초기에 겪었던 혼란도 많이 개선돼 가고 있다. 이제 중간고사 이후면 대부분 강좌가 코로나 이전의 수업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한다. 물론 대학이나 학교가 학습만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학습 외적의 다양한 경험을 우리 학생들은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짧지 않은 기간동안 온라인이라는 학습 방식을 대학에서 적용했지만 이를 통해 축적된 경험도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온라인 수업 방법은 이미 선진 대학을 중심으로 코로나 이전에도 종종 이용됐다. 오히려 코로나로 인해 우리나라에 일찍 도입되는 계기가 됐는지도 모른다.

온라인 수업 방식이 학습 전달 측면에서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 기간 중 많은 대가를 치른 만큼 코로나 이후라도 이를 사양시키는 것보다는 또 다른 학습의 발달된 방법으로 개선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사회 여러 곳에서 코로나 비상 상황에 적응하기 위하여 투자된 예산과 노력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또 다른 방법으로 활용해 내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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