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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5.25 16:57:39
  • 최종수정2021.05.25 18:06:20

이호식

한국교통대학교 철도인프라시스템공학과 교수

P4G 서울 정상회의가 5월 30일에서 31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본 회의는 지난해 6월에 계획되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연기돼 금년에 열리게 되었다.

2021 P4G 서울 정상회의는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Inclusive Green Recovery towards Carbon Neutrality)'을 주제로 녹색 회복, 탄소중립, 기후 행동을 위한 민관협력에 대해 세계 정상급 인사들이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 총 60여 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4G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용어로서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이다. Partnering의 'P'와 Green, Growth, Global, Goals의 네 개의 G를 이어서 P4G라는 약자가 만들어졌다.

P4G는 2017년에 출범했다. 한국을 포함하여 대륙별 12개 중견 국가와 국제기구,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한다는 것이다. P4G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UN에서 정한 범 정부 간 협의체의 대응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이 참여한다는 특징이 있다.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 온난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된 것은 1990년대 초로서 당시 UN을 중심으로 정부 간 협의체가 결성되면서 논의가 시작되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최근 들어 정부 간 협의에 한계를 노정했다. 특히 온실가스 최대 발생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위한 역주행이 발생하면서 정부 간 협의체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륙별로 중견 국가를 대표하는 나라들이 모여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과 시민기구를 참여시키면서 온실가스 저감과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한 보다 효율적 기구인 P4G를 결성한 것이다. 정부만 참여하는 협의 기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논의의 한계를 민간이 참여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특히 본 기구는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고 금번 회의가 두 번째로서 의미있는 논의와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다루어질 주요 의제로는 물, 농업·식량, 에너지, 도시, 순환경제 등 5대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과 홍수와 같은 물 문제가 핵심의제로 다루어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해에 일부 지역에서 500년 빈도의 대홍수를 경험했으며, 또 다른 지역에서는 혹독한 가뭄이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의 여파가 서서히 한반도를 강습하고 있다. 한반도의 기후변화 현상을 보면 최근 30년(1988-2017) 동안 20세기 초보다 1.4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평균 기온 또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물순환에서 주요한 특징은 강수량의 변화로서, 연 강수량은 지난 100년여 동안(1912-2017)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여름철 강수량은 10년에 11.6㎜씩 뚜렷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30년 강수량은 20세기 초보다 124㎜ 증가했는데 문제는 일정 시간당 강우량인 강우강도가 매 10년마다 0.2㎜/일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와 같은 물난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구상의 물은 지구가 생성된 이후 지금까지 수만 년을 흐르면서 그 절대 양은 변함이 없다. 아마도 우주인들이 지구 밖으로 갖고 나가서 버린 만큼만 감소되었을 것이다. 즉 지구의 물은 물순환이라는 자연의 원리를 통해 항상 그 양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마구 사용하고 버려지는 행위를 통해 물환경이 오염됨으로써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과 더욱이 화석 연료의 남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가용한 물마저도 그 양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음 달이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 지난해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 현상을 막기 위한 근본적 해법이 절실하다. 금번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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