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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식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사)한국물환경학회장

지난해 유엔이 발표한 전 세계 인구는 78억으로 이 가운데 30% 이상의 인구가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2050년에는 지구 전체 절반 이상의 인구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릴 것으로 국제기구에서 전망하고 있다, 물 부족 현상은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이 빈발에 의한 영향으로 탄소 배출 문제는 물관리 측면에서 지구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는 2020년 1인당 연간 탄소 배출량은 13.3톤으로 세계 5위이다. 우리나라보다 인구 1인당 탄소 배출량이 많은 나라로는 사우디아라비아(17.6), 미국(17.6), 캐나다(15.7), 호주(14.9톤)가 우리보다 배출량이 많고 일본(10.4)이나 독일(10.4)과 같은 나라는 우리보다 낮다. 중국은 전체 탄소 배출량은 세계 1위이지만 1인당 배출량은 우리나라보다 현저히 낮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배출량이 높은 이유는 산업화 즉 수출 비중 때문으로 보인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목적은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함이다. 지구온난화와 탄소 배출량과의 관련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배출량을 줄이자는데 합의를 하는 이유는 만약 배출량을 줄이지 않고 기다리다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을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온도를 1.5도로 유지하고 궁극적으로 기후변화의 재앙을 막기 위해서 EU와 미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중립으로 하는 Net-zero 정책인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이에 참여하면서 전 산업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고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현재 기준으로 모든 시설로부터 탄소 배출을 80~90%가량 감소시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발전은 중지하여야 하고 자동차도 전기차 중심으로 변화될 수 있다. 문제는 현재 전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발전을 어떻게 대체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다.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에너지 중립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까운 2030년까지 탄소 배출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관리를 위해서 에너지 사용은 필요하다. 되도록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설계나 운용 방법이 필요하다. 수도관으로부터의 누수방지는 물 공급량을 줄이며 아울러 에너지 절감을 가져온다. 노후관 교체뿐만 아니라 배수지를 설치하여 수압을 고르게 하는 것들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하수처리시설에서 탄소 배출 결과를 보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서 이의 원인은 무엇보다 방류수 기준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검토된다. 방류수 수질 기준을 BOD 10mg/L에서 5mg/L 이하로 저하시킨 것도 한 원인일 수 있다. 방류수 수질 기준을 강화하면 그만큼 에너지 소요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류수 수질기준 강화가 하천이나 유역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부족하다. 우리나라 하천 수질 등급 자체가 전체 하천의 물 환경을 반영하여 수립된 것이 아니고 일부 국가의 기준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기에 오염원과 하천 수질과의 보다 면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한편 농어촌 지역에 설치된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또한 에너지 과소비의 한 요인이다. 방류수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소규모 시설에서 도시 지역 대규모 시설과 같은 방류수 수질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각종 기계 장치를 과다 설치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해당 지자체는 에너지 비용을 과다 지출하는 재정적 문제가 발생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일정 규모 이하는 방류수역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기계류의 큰 도움 없이 유지관리가 간편하며 일정한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자연적인 처리 방법을 적용하는 것도 탄소 배출량을 감소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물 사용량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탄소 배출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사용하는 물 사용량은 유럽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정수장과 하수처리장 모두 에너지 사용량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국민적 물 절약 운동을 통해서 물 사용량을 줄이되 국가는 누수율 절감과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을 통해 수돗물 선진화 사업을 병행해야 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에 이바지하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공급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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