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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8.25 17:30:11
  • 최종수정2020.08.25 17:30:11

김용문

(주)메모리얼 대표이사

전국에 산재한 농업기술센터의 스마트농업 교육장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는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변화하는 농업의 단면을 접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어 공유하고자 한다.

스마트 농업이란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전반에 접목하여 원격에서 자동으로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술을 기반으로 시설의 온도, 습도, 일조량, 이산화탄소량, 토양 등을 자동으로 측정 및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작물 재배 환경을 원격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스마트농업은 농축산물 및 식품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걸쳐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농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적용역역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농업정책 프로세스는 시설원예농업과 축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유통·소비단계로 구분하여 연구개발, 실증단계를 거쳐 확산하는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스마트농업의 세대구분에 따라 현재의 1세대 수준(원격 시설제어, 편의성 중심)에서 2030년에는 2세대 수준(정밀 생육관리, 생산성 향상) 2040년에는 3세대 수준(전주기 AI 자동관리, 지속가능발전) 스마트 농업을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현장에서 체감한 느낌으로는 이미 2세대에 진입하고 있으면 민간을 중심으로 그 이상을 추진하는 곳도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둘러 본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사업장은 농가들을 대상으로 생육과 관련한 스마트농업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확산하며, 생육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었다. 각각의 시군들이 지역별 환경과 농업특성에 맞게 스마트환경을 구축하고 운용하고 있는데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 지역주민들의 열정과 참여가 생각보다 높아서 농업현장의 4차 산업혁명도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개발자의 입장에서 스마트농업 도입을 통한 지역발전의 대안을 찾을 수도 있었는데 정리해보면 세 가지 정도로 다음과 같다.

농촌고령화와 인력부족이 심각한 관행농업지역에서는 노동력절감과 편의성을 높여주는 원격 시설제어 중심의 1세대 수준의 도입이 바람직해 보인다. 온도, 습도, 환기 등의 원격제어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동력이 절감되며, 새로운 기술습득에 대한 부담이 없어 남부지역에서는 상당히 넓게 보급되어 정착되어 있음을 보았다.

경쟁우위를 위한 차별적 전략품목 육성지역에서는 양액재배 등 정밀한 생육관리를 통한 품질과 생산성을 높여주는 2세대 수준의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스마트환경제어시스템의 설치 및 공유를 통하여 농업생산과 관련한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통한 농업기술 향상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였다. 특이하게 노지 과수(포도) 스마트농업을 도입하여 과학영농, 원격제어, 재해예방의 세 마리 토끼를 잡음으로써 최적의 생육모델을 구현하여 농업인 만족도를 제고한 사례도 눈여겨 보였다.

마지막으로 인구감소 심각지역에서는 농작물의 생애 전주기를 자동으로 관리해 주며 노동력과 생산성,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지원하는 3세대 스마트농업과 청년 귀농인을 묶어주는 패키지전략의 도입을 추천하여 본다. 예비 청년 귀농인에게 전략품목과 스마트농업 기술을 교육하고 정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참여하는 예비 귀농인들의 밝고 도전적인 모습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의 여파가 농업농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농촌지역의 고령화 및 인구감소가 심각한 때에 스마트농업이 미래농촌의 익숙한 풍경이 될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 때에는 지금보다 더욱 행복한 농촌, 건강한 농촌, 살만한 농촌이 될 것이라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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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