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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0.05.28 16:07:37
  • 최종수정2020.05.28 16:07:37

김용문

(주)메모리얼 대표이사

'너와두리'는 너(내가 아닌 다른이)와 함께 두리(하나로 뭉치게 되는 중심의 둘레)의 합성어로 너와함께 뭉치다 또는 너와 함께 하자라는 뜻으로 한두레마을에서 개발한 공동브랜드이다.

'한두레마을'은 보청천이 굽어 돌아가는 곳에 자리잡아 편안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농촌마을로 옥천군 청성면에 위치하고 있는데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명칭을 '한두레권역'으로 하였고, 이후 자연스럽게 한두레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두레마을의 사업은 지역주민 '삶의 질'향상을 주요한 목표로 농촌공간의 활성화를 위한 도농교류 촉진, 도시민 유치, 주민복지 및 편의시설 도입 등으로 추진되어 왔으며, 이러한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공간으로 도농교류센터를 건립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 할 수 있는 상황으로의 진전은 마을주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으나 이차적 과제인 컨텐츠 개발에 부딪히면서 그럴듯한 대안을 찾는 일은 마을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당시를 돌이켜 보면 여가문화의 확산에 따른 다양성의 하나로 캠핑시장이 확대되며, 개인사업자는 물론 정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의한 캠핑장 조성이 봇물을 이루고 있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업형 대규모 캠핑장이 등장하고, 캠핑족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기,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캠핑장간 시설 경쟁도 심화되는 중에 캠핑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한 차별적 캠핑장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가 우리가 농촌캠핑을 시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농촌캠핑은 기존의 캠핑활동에 농촌체험프로그램을 결합시킨 새로운 캠핑 유형이라 할 수 있는데, 캠핑공간을 농촌으로 이동시켰다는 점과 농촌체험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적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았다.

우리는 이러한 시도를 '너와두리 농촌캠핑'이라 부르고 한두레 마을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너와두리 농촌캠핑은 조금은 불편하지만, 정이 넘치는 농촌을 느끼고, 살아 있는 자연을 만나며, 농촌체험을 통한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을 추구한다. 대부분 가족과 함께하는 캠퍼들은 캠핑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 가득차 보이지만 우리는 가족사랑과 농촌사랑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고자 하였다.

주민들은 선진지견학, 시범사업 등을 통하여 캠핑을 학습해 나가며 우리만의 농촌캠핑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공유해 나갔으며,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점차적으로 마을활성화의 중요한 과제로 농촌캠핑의 가치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성공의 가능성은 가족사랑농촌사랑을 주제로 개최한 너와두리 행동캠핑대회를 통하여 찾아 왔다. 캠핑에 대한 서툰 지식과 경험이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주민들은 농촌캠핑의 사업성에 대하여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캠핑에 참가한 도시민의 행복한 모습이었다. 너와두리 농촌캠핑이 주고자 하는 것을 도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의미 있는 시작이 될 수 있었다.

이후 너와두리 농촌캠핑의 비전과 공감하는 온라인 캠핑모임을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와우캠퍼이다. 당시 와우캠퍼는 인터넷 모임으로 실 회원수가 5,000명이 넘는 규모와 신뢰가 있는 단체로 수차례 한두레마을을 찾아 캠핑을 하면서 고객으로써의 느낌을 진실되게 전해주었고, 결과적으로 농촌캠핑의 시행착오는 최소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주었다.

그 다음부터는 아시는 분들은 다 아는 내용이다. 너와두리 농촌캠핑은 캠퍼라면 한번쯤 가는 곳이 되었고, 마을활성화에 주도하는 효자상품이 되었으며, 대한민국 농촌마을 활성화사업의 주요 아이템으로 농촌캠핑이 도입되는데 기여하였다.

한두레마을의 지원사업이 끝나가는 무렵, 자립의 시험대에서 주민들과 함께 했던 10년 전 그때를 회상해 보았다. 이런저런 핑계로 주민들과도 못 본지 꽤 되어간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10년 전의 열정과 의지를 공유하며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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