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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누리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조양 실종된 내암리에 천여명 몰려
군·경·소방·민·관 등 수색 동참
실종 지점까지 오르기만 해도 '땀'
폭염에 지칠 법 하지만 "힘내야죠"

  • 웹출고시간2019.08.01 21:02:07
  • 최종수정2019.08.01 21:02:07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선 1일 오후 1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에 설치된 베이스캠프에서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수색인력이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 휴식을 마친 이들은 오후 3시부터 수색을 재개했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이렇게 많은 차가 오가는 것은 이 동네 살면서 처음이에요."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왕복 1차선으로, 통행 차량이 뜸한 작은 마을에 하루에도 수많은 차량이 오가고 있다.

평소 이곳을 오가는 차량은 마을 인근 생수공장에서 생수를 실어 나르는 화물차뿐이지만, 최근에는 수많은 종류의 차량이 드나들고 있다.

1일 오후 1시가 넘은 시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좁은 도로를 따라가다 보니 마을 내 생수공장 옆으로 군용차량·구급차·경찰차 등 수많은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른 상황에서 차량이 내뿜는 열기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40도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차량 옆으로는 경찰·소방·청주시·실종자 가족 등의 천막이 연이어 설치됐다.

천막 안에는 경찰·소방·시청 직원 등 공무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 23일 실종된 조은누리(14)양을 찾기 위한 수색 인력이었다.

이날 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경찰 791명·군 병력 512명·소방 27명·기타 133명 등 1천463명에 달한다.

참여한 기관만 청주상당경찰서·보은경찰서, 육군 37사단·32사단, 203특공부대, 청주동부소방서, 중앙구조본부, 경북소방, 보은군청, 도로관리사업소, 청주시 산림과, 월남전참전자회, 충남경찰 등 10여곳이 넘는다.

수색 인력이 늘어난 만큼 수색 범위도 조은누리양 실종 지점을 기점으로 가덕면 시동리 방면 2.5㎞, 금거리 방면 2.5㎞, 보은 쌍암리 방면 2.5㎞ 등 넓어졌다.

드론과 과학수사증거체취견·수색견 등은 각각 하늘과 지상을 누비며 조양 흔적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조양이 실종된 내암리가 보은군과 접경 지역이다 보니 보은 쌍암리 인근은 정상혁 보은군수를 포함한 보은군 직원과 보은경찰서 직원들이 수색을 담당했다.

베이스캠프를 지났다. 차 한 대가 지날 수 있는 산길을 따라 15~20분간 올라가니 조양이 가족들과 찾은 지점에 도착했다.

야산 곳곳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구급차와 군 병력이 배치돼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해는 뜨거워지고 있었다. 실종 장소 인근까지 오르니 땀으로 흥건해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덩굴과 풀, 나무들이 빽빽했다.

베이스캠프에서는 수색인력에게 얼음물과 아이스크림·간식 등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지만, 계속되는 산악 수색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수색에 참여한 한 경찰은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이 점점 지치는 상황이지만, 조은누리양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오후 수색에서는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암리 마을에는 조은누리양을 찾는 전단이 곳곳마다 붙어있었다.

한 마을 주민은 "더운 날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니 하루빨리 조양을 찾았으면 좋겠다"라며 "마을 주민들도 다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충북농협은 청주지역 NH농협은행과 농·축협 등 60여개 금융점포와 15개 하나로마트에 조양을 찾는 실종신고 전단을 게시해 멀리서나마 동참하기도 했다.

오후 3시가 가까워져 오자 휴식을 취하던 수색 인력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후 3시, 산속으로 들어서는 이들의 뒷모습이 비장해 보였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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