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덤·정·음악이 흐르는 충주 전통시장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DJ
손님 성향따라 음악 선곡
전국 시장고객지원센터 1위 쾌거

  • 웹출고시간2014.11.25 18:47:30
  • 최종수정2014.11.25 18:47:30

매주 화요일 진행을 맡은 박마리DJ의 방송모습.

자칫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 1시, 화요일 진행을 맡은 박마리 DJ(여·45)의 낭랑한 목소리가 서라운드시스템을 갖춘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자 아연 시장에 활기가 넘쳐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음악과 이야기를 통해서 시장을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행복이 넘치는 자유시장 카페'는 전통시장의 개념을 탈피해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커피전문점 스타일에 초점을 맞춰 전국 전통시장고객지원센터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전국 47개 문화관광형시장특성화사업 중 대표적 성공사례를 이루는 토양이 됐다.

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DJ들도 경력이 1~2년 쌓이면서 날씨와 그날의 손님 성향을 파악해 팝송부터 가요, 최신 아이돌곡 까지 선곡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어 방문객 인터뷰, 딩동댕 노래방, 즉석경매, 신청곡 접수, 15초 광고까지 아기자기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인들의 노력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창출해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이는 결국 시장활성화와 매출증대로 되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데 한 몫 했다.

상인들의 자신감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인터넷방송으로 전국연결망을 구축 중인데 12월중 시험방송을 거쳐 2015년부터 전국방송이 실현되면 충주특산물 홍보및 판매증진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부터 전국 47개 전통시장에서 문화관광형시장특성화사업이 추진됐다.

대표적으로 충주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면에는 사업 초창기부터 상인들과 동고동락한 김병철(52) 프로듀서의 공이 컷다고 상인회 장재흥(59) 회장은 말한다.

MBC예능국 출신의 김PD는 충주에 이사까지 해가며 현장속에서 상인들의 경험이 녹아든 콘텐츠개발과 교육등을 통해 맞춤형 전통시장을 되살려냈다.

올해에도 서울, 안동 등 6개 자치단체에서 선진지 견학을 했고, 지난 19일에도 충북여성상인대표들이 시찰했다.

김 PD는 "대형마트에 주눅이 들었던 상인들이 주변의 일상적인 문화가 훌륭한 마케팅 소재가 된다는 희망을 갖게 된 것이 큰 보람"이라며 "선심성 나눠먹기식 지원보다는 의욕이 있는 곳에 집중하는 지원이 아쉽다"고 했다.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점포(현대양행)를 운영하며 화요일 방송을 진행하는 박마리씨는 "60~70대 노인들이 소일삼아 장구경 겸 음악을 듣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며 "배우면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북적거리는 시장통을 만들어가는 데 긍지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유, 무학시장 문화관광형 특성화 사업은 2012년부터 20억원을 투자해 올해 완료된다.

연륜이 있는 400여 토박이 점포와 충북 북부지역 최대의 5일재래시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학창시절 본가(本家)를 복원한 '반선재' 등이 어우러져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 이주홍 시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