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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단골도 주인 바뀐지 몰라요"…50년 맛 이은 염소탕집

충주 이복례씨, 전 주인과 인연
가게 이어받아 23년 째 운영

  • 웹출고시간2016.08.22 18:36:51
  • 최종수정2016.08.22 18:36:51

염소전골에 들어가는 육수를 간보고 있는 이복례 씨.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을 지내면서 웬만한 성인 남자들은 몇차례 보양식집 순례를 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염소탕은 여성들도 부담없는 음식이어서 가족들의 외식에서 빼놓을수 없는 단골메뉴다.

충주관아공원앞 A염소탕집은 50년 넘게 영업을 해온 관계로 충주를 거쳐간 공직자, 회사원, 사업가들이 한두번씩은 들렀던 충주의 몇 안 되는 맛집중 하나다.

오래된 식당인 만큼 주인이 바뀌면 단골들도 음식맛 타령을 했을법 하지만 이집은 23년째 맛을 지키고 있는 이복례(70·성남동) 씨 덕에 원조의 맛을 즐길수 있다.

이 씨가 이곳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25년전 남편의 갑작스런 병수발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평소 알고 지내던 전 주인 할머니의 권유에 의해서였다.

이 씨는 이후 23년간 한눈 팔지 않고 이곳에서만 일하고 있다. 많을 때는 7~8명의 종업원이 수시로 들락날락했지만 할머니에 대한 의리와 집안을 이끌어나가는 보람에 어느 새 20여년이 훌쩍 넘었다.

그동안 남편은 타계했지만 두남매를 잘 키운데 대한 행복감이 이 씨의 얼굴에 묻어난다.

오랜만에 찾는 손님들은 이 씨를 보고 주인이 바뀐 줄도 모르고, 수십년 된 단골들은 아직도 곱돌로 만든 이집 전통의 돌소반에 전골을 해달라는 주문도 심심치않게 들어온다고 한다.

특별한 맛의 비결에 대해 이 씨는 주인들이 전부 염소농장을 운영하고, 채소도 직접 재배한 것들을 쓰며 정성을 다하는 손맛이 전부라고 겸양해 하면서도 맛있게 먹어주는 손님들이 고맙다고 했다.

2012년부터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현주인 고모(여)씨는 할머니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 같이 일하기를 바랬다.

/ 이주홍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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