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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부터 선거 벽보까지…방 한칸이 '역사박물관'

충주 양정생씨, 70여년간
담배 7천여갑·전화카드 등
총 7종 5만여점 수집

  • 웹출고시간2016.10.24 16:08:26
  • 최종수정2016.10.24 16:08:26

해방후인 1945년 9월 생산된 승리 담배갑과 3번째로 생산된 공작 담배갑(사진 왼쪽)과 1969년 발매된 최초의 주택복권.

여든이 가까워진 나이에도 취미는 여전하다. 수집 취미가 시작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 담배 심부름부터다.

양정생(78·충주시 교현2동) 씨는 수집 취미가 오늘까지 이어지리라곤 꿈도 꾸지 못했다고 한다.

충주 달천동이 고향인 양씨는 2㎞ 떨어진 가게까지 가야하는 담배 심부름에 오기가 생겨 아버지가 버리는 담배갑을 정성껏 펴서 모으는 취미를 가지게 됐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우표까지 범위를 넓혔고, 대학 입학후에는 수집매니아들로부터 전문적인 수집, 보관법을 배우면서 종류도 크리스마스씰, 수입인지, 복권, 전화카드와 선거홍보물, 벽보, 명함까지 다양해졌다.

1884년 우정총국이 발행했으나 갑신정변으로 15일간만 통용된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세트를 소개하는 양정생 씨.

처음 시작한 담배갑은 해방후인 1945년 9월 생산된 승리부터 오늘까지 7천5백갑이 50권의 앨범속에 있다. 담배의 변천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같은 종류라도 문구가 다른 담배갑은 수집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타임' 담배에는 싯귀가 인쇄됐는데 싯귀가 바뀔 때마다 다른 수집품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두번째로 생산된 백두산 담배갑 한종을 수집하지 못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단다.

두번째로 시작한 우표는 1884년 우정총국에서 발매해 15일간 통용되다 명을 다한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부터 오늘까지 2만5천여점이 총망라 돼 있다.

최초의 우표는 짧은 기간 통용된 관계로 소인이 찍힌 우표가 희귀성을 더한다고 한다.

복권은 1969년 9월 주택복권이 발매되면서 관심을 갖고 모았다. 37년의 일련번호에 양씨의 집념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간혹 적은 금액이 당첨되기도 했지만 한장도 교환하지 않았다. 이후 기술복권, 체육복권 등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16종의 복권도 벽장의 한구석에서 오늘도 늘어가고 있다.

양씨의 수집품중 눈길을 끄는것은 직선제 이후의 대통령선거 벽보와 홍보물, 명함과 지자체 이후 충주에서 출마한 후보자 전원의 선거벽보, 홍보물이 양씨의 역사방 한켠을 장식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들중 미처 자기 것을 챙기지 못한 사람들은 복사본을 가져가기도 하는데 홍보물 제작에 참조한다고 빌려간후 분실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심기가 불편했던 경우도 있었다.

70여년간의 수집품을 가격으로 환산할 수는 없다.

양씨는 "이제는 의식하지 않아도 생활속에 녹아든 습관이 됐다"며 "마지막까지 수집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이주홍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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