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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2.13 16:38:13
  • 최종수정2016.12.13 16:38:13
[충북일보] 거친 암릉의 한 가운데를 걷는다. 툭 터진 조망을 시원하게 즐긴다. 파란 하늘 풍경이 고스란히 담긴다. 하얀 서릿발이 땅 위로 곤두선다. 가지마다 상고대가 하얗게 핀다. 걷는 속도감이 서서히 떨어진다.

찬바람이 안개를 빨리 밀어낸다. 앞으로 나갈수록 추위가 매섭다. 골짜기 서쪽 응달은 한 겨울이다. 서리 맞은 버섯이 구름과자 같다. 온기 품은 바람이 살짝 다가온다. 숲속 풍경이 차츰차츰 포근해진다.

겨우 걸린 잎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상큼한 겨울 향을 몸소 뿜어낸다. 산속 등대처럼 산객을 인도한다. 제대로 걷고 보는 방법을 가르친다. 지혜로운 산행을 유도하는 장치다. 산의 높이보다 깊이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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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