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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2.28 14:51:34
  • 최종수정2016.02.28 14:52:14
[충북일보] 잠시 숨을 돌리니 수직암벽이 버틴다. 보는 것만으로 온 몸이 찌릿하다. 디딤 발을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다. 오로지 팔의 힘으로 밧줄을 당긴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 구간을 마친다.

저 아래 영국사가 멀리 보인다. 너른 바위능선을 연이어 지난다. 완만하게 조금 더 가니 정상이다. 맑은 하늘에 조망이 탁 트인다. 작은 산군이 올망졸망 포개진다. 차가운 바람이 안부마루를 지난다. 산 기운이 피부 속에 스민다.

천태산 봄의 전령이 얼굴을 내민다. 천년 노송이 바위틈에서 소리를 낸다. 수수한 민낯으로 봄기운을 전한다. 자연에 순응하는 법고를 울린다. 생명의 소리를 능동적으로 알린다. 잠에서 깬 절집 개구리가 바로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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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