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24년 새해가 밝는다. 올해는 한적한 산정에서 묵상하듯 차분하게 새해를 맞는다. 조용한 설렘을 느리게 만끽한다. 떠오르는 태양에 새로운 희망을 담아 2024년 첫날을 맞이한다. *** 가장 특별한 일출 2024년 1월 1일 오전 7시 42분 태양이 솟는다. 구름 사이로 틈이 열린다. 황금색 햇살이 부챗살처럼 터져 퍼진다. 모든 것을 감싸고 있던 어둠 사이로 밝음이 찾아온다. 한 줄, 두 줄, 하늘과 산의 경계가 그어진다. 발아래 깔린 구름이 발갛게 물든다. 이윽고 붉은 점 하나가 찍힌다. 한 번 불길이 오른 하늘은 일순간 세상을 바꾼다. 또 다른 빛깔과 온기로 메운다. 새로운 태양의 탄생이다. 새해의 일출 쇼가 숨 가쁘게 펼쳐진다. 태양이 얼굴을 내밀기 무섭게 빠르게 솟아오른다. 대지의 모든 어둠을 순식간에 몰아낸다. 새해의 대지가 아침 햇살을 받아 평화롭다. 광활한 산의 바다가 구름 위로 용솟음친다. 산의 바다, 산해(山海)다. 구름을 물리친 천지창조의 순간이다. 옷깃을 파고들던 칼바람이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최적의 대청호 조망터 샘봉산서 푸른 용의 상서로운 기운을 받는다. 샘봉산은 해발 고도 468m다. 그 게 흠이라면
[충북일보] 청주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3년 연장한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는 적자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지원금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갈 길이 멀고 험난하다. *** 운영에서 규모경제 실현해야 청주시는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면 시행했다. 지난 2021년 1월 청주시와 6개 시내버스 업체와 협약을 맺고 운영해왔다. 협약 기간을 3년 더 연장한다. 문제는 자꾸만 늘어나는 재정지원금이다. 시행 첫해인 2021년 516억 원이었다. 1년이 지난 지난해 66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7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안전장치로 3년마다 기간갱신을 명시했다. 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업계는 누적적자로 인한 안정적 수익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시는 예산 증액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업계와 청주시가 늘 맞서는 형국이다. 청주시는 준공영제 시행에 따라 노선 조정 권한을 확보했다. 급기야 지난 9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T자형 도로에 집중된 시내버스 노선이 완화됐다. 청주 시내버스준공영제는 버스업체의 경영희생을 수반한다. 경영은 현실이고 통계다. 그리고 생존이다. 일시적인 희생과 양보는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또 구설에 휘말렸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이번엔 부적절한 금전거래 의혹이다.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을 떠올리게 한다. 안타깝다. ***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 김 지사가 즉각 해명에 나서 불법행위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 지사의 해명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김 지사는 위법을 논하기 전에 갖춰야 할 게 있다. 공직자의 행동은 최소한의 윤리의식에 기초해야 한다. 일말의 의혹 가능성이 있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이다. 공직자가 참외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으면 참외를 훔친 게 된다. 그게 중요하다. 다시 말해 규범의식이다. 신발을 고쳐 신었지만 참외를 훔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니 한 번 다퉈보자는 식의 항변은 씁쓸하다. 공직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오비이락도 다르지 않다. 공직이란 모두가 지켜보는 자리다. 조금이라도 의심받을 짓을 하면 안 된다. 그것만으로 이미 공직자 자격을 의심받는다. 김 지사는 충북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백이다. 그런데 김 지사를 바라보는 도민 시선이 곱지 않다. 당연하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구설 때문이다.
[충북일보] 의로움을 잊고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했다. 이로움을 좇느라 의로움을 잊어버렸다. 여야 정치권의 행태를 빗댄 말이다. 적나라한 현실 풍유다. *** 이익 챙기기는 불행의 씨앗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뽑았다. 당리당략만 생각하는·정치 현실을·아프게 꼬집는다. 현실 정치의 몰염치와 무능을 비판한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천315명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견리망의가 396표(30.1%)를 얻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원래 논어 헌문편에 등장하는 말은 견리사의(見利思義)다.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하지만 견리망의는 정반대의 의미를 갖는다. 몰염치한 정치의 싸움판을 그대로 웅변한다. 교수신문은 매년 전국 교수 설문조사를 한다. 이어 그 해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다.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21년에는 '묘서동처(猫鼠同處)'였다. '도둑을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되다'는 뜻이다. 2020년에는 '아시타비(我是他非)'였다. '내로남불'을 잘 표현했다.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대부분 부정적이다. 과거의 잘못을
[충북일보] 지난주 충북사회가 시끄러웠다. 때 아닌 대한건설협회장 선거가 충북을 강타했다. 윤현우 전 건협 충북도회장은 차기 건협회장 선거의 불공정성을 고발했다. 공정(公正)의 핵심 가치를 강조했다. *** 현재권력이 반칙에 단호해야 공정의 진정한 의미가 뭘까. 경쟁과 협력은 인류에게 내재된 본성이다. 경쟁과 협력 사이의 균형을 위해 공정이 필요하다. 민주주의도 공정에 관한 공동의 합의를 바탕으로 한다. 공정은 단지 정치적 수사 개념에 머물지 않는다. 비즈니스, 인간관계, 스포츠 등 사회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선거에선 종류 불문하고 필수다. 공정의 개념 중 하나가 경쟁에서 공평함이다. 경쟁자가 누구든 출발선이 같아야 한다. 공정사회는 출발과 과정에서 공평한 기회를 준다. 개인의 자유와 개성, 근면과 창의를 장려한다. 패자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준다. 대한건설협회장은 끼리끼리 주고받는 게 아니다. 선배가 후배에게 무조건 물려주고 받는 게 아니다. 후배들끼리 서로 공정한 경쟁을 해 선택받는 거다. 공정이 지켜져야 공감이 가능하다. 공감 없는 사회는 심각한 폐해를 일으킬 수 있다. 건설협회는 공감 능력과 책임의식을 갖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 공정사
[충북일보] 충북대의 천원 아침밥과 이천원 저녁밥이 인기다. 대학생들 사이에 자리 잡은 생소한 신풍속도다. 고맙고 반갑지만 편치만은 않다. 고물가 시대 적응방식 이상을 시사한다. 아프고 우울하다. *** 충북도 등 지원 여부가 관건 대학가에선 지금 천 원짜리 이천 원짜리 학교급식(학식)이 인기다. 대학생들에겐 밥 한 끼 사먹는 것도 부담스럽다. 천원 이천원의 아침저녁밥은 경제적이다. 건강에도 좋아 만족한다. '무상 학식' 도입 필요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천원의 저녁밥' 사업을 시행 중이다. 당초 학식 비용 4천900원 중 대학이 2천900원을 부담한다. 학생들은 2천원으로 저녁 식권을 구매하면 된다. 이번 학기가 끝나는 내달 21일까지 진행된다. 서울대는 지난 2016년부터 1천원에 저녁밥을 제공하고 있다. 충북대의 이천원 저녁밥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장소는 제1학생회관 1층에 있는 한빛식당이다. 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다. 단, 1일 선착순 300명만 이용이 가능하다. 충북대는 지난 9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이용학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천원의 아침밥과 이
[충북일보] 생존 걱정 없는 거점 국립대학이 왜 통합을 할까. 물론 지금 당장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10년 뒤엔 다르다. 막막한 현실이 미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100%다. 예비만이 살 길이다. *** 서로 필요충분조건 충족해야 대학 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다양한 생존 방안도 여러 번 나왔다. 입학 정원을 줄이고, 학과를 합치거나 없애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학교는 간판까지도 바꿨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하지만 대학가 곳곳에서 나왔던 '설'이 '사실'이 됐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 닫는다'던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 감소는 현실이다. 일찌감치 예상됐다. 실제로 여러 대학이 독자생존 불가 상황이다. 통합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순 밟기다. 잘못이 있으면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을 고치는 게 당연하다. 통합 과정엔 여러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찬성과 반대 의견은 너무나 당연하다. 충북대와 교통대는 이제 통합의 비전과 목표를 완성해야 한다. 국립대학의 공공성과 책무성을 보다 더 강화해야한다. 특히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야 한다. 다른 거점 국립대학과 경
[충북일보] 붉게 물든 서녘의 노을이 아름답다. 물 빠진 갯벌의 갯골은 더 아름답다. 바람에 나뒹구는 낙엽마저 아름답다. 모두 11월이 빚어내는 자연 풍경이다. 사라져 가는 아름다움이다. *** 힐링의 기운 느끼게 하는 호수 11월 들어 두 번째 주말이 지났다. 초겨울 날씨가 서둘러 찾아왔다. 전국 곳곳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그래도 전국 유명산과 관광지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8천5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도내 다른 유명산도 북적댔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청남대에는 4천300여명이 방문했다. 여름 같던 가을이 빨리도 지났다.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단풍은 이미 낙엽으로 변했다. 쌀쌀한 기운에 코끝이 시리다. 이른 새벽 여명 속에 대청호로 간다. 잔잔한 수면 위로 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물에 잠긴 버드나무 두 그루가 매혹적이다. 호수가 데칼코마니 풍경을 빚어낸다. 대청군도 너머로 붉은 해가 올라온다. 호수의 풍경이 시시각각 바뀐다. 빛이 시작되니 공간이 드러난다. 하늘하늘 억새가 흔들린다. 서걱서걱 갈대가 소리를 낸다. 여기저기서 대청호 가을이 흔들린다. 대청호는 금강 물줄기를 막아
[충북일보] 관종의 주무대는 SNS다. 관종에게 SNS 접속은 실존적 유혹이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옛 명제다. 새 명제는 '나는 SNS한다, 고로 존재한다'다. 시대의 흐름이 참 묘하다. *** 관종은 과시강박증 환자다 개인의 휴대전화 사용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그 사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이용도 급증했다. SNS는 사회관계망이다. 그런데 SNS에 매일 앞 다퉈 자신의 사생활을 보여주는 이들이 있다. 각종 동영상과 사진, 글로 자신을 알린다. 누군가는 이런 이들을 관종(관심종자)이라고 부른다. 관심욕구가 아주 강한 게 특징이다. 그러다보니 종종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쾌감을 주기도 한다. 누구나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라캉이 한 말이다. 의미심장하다. 남의 인정을 구하는 욕망을 인간욕망의 본질로 규정했다. 요즘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인정욕망도 다르지 않다. 라캉이 간파한 인간욕망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 욕망을 컨트롤하긴 어렵다. 충족시키기도 쉽지 않다. 마약과 같다. 관종을 관심병 환자로 부르는 이유다.
[충북일보] 충북 경제인들이 만든 희망의 티샷이었다. 충북 번영의 굿 샷이었다. 충북지역 경제 비상을 위한 만남이었다. 충북지역경제가 골프공처럼 쭉쭉 뻗어 나갈 것 같다. 멋진 대회였다. *** 줄탁동시의 힘으로 함께 가야 13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끝났다. 30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충북일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했다. 충북경제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친목 도모와 다양한 정보를 교류했다.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방안을 찾았다. 지역발전에 힘을 주는 대회였다. 160명의 충북경제인들이 참가했다. 한 자리서 만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렸다. 통쾌하게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골프로 서로의 우의를 다지고 친목까지 도모했다.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에겐 행운권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이 증정됐다. 경기를 마친 뒤엔 만찬이 이어졌다. 경제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했다. 같은 목표를 향한 이들이 만난 자리였다. 경영이라는 같은 고민을 하는 기업인들이 서로 힘을 얻었다. 인적 네트워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전체 보폭을 넓혀가는 기회로 만들었다. 김영환 충북
[충북일보] 오송 지하차도 사고 발생 100일이 지났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였다. 결코 잊을 수 없고 잊어선 안 되는 인재(人災)였다. 인재는 허술한 대비가 만든 결과다. 허탈하고 슬프다. *** 안일한 대응이 부른 관재였다 2023년 7월15일 오전 8시께부터 오송 지하차도가 물에 잠긴다. 사람들이 가까스로 차량 밖으로 빠져나온다. 벽을 잡고 탈출을 시도한다. 흙탕물이 거세게 밀려든다. 빠져 나기기가 힘겹다. 한 시민이 차량 위로 올라간다. 119에 다급히 구조요청을 한다. 하지만 통신이 원활치 않다.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간다. 물이 어느새 턱밑까지 차오른다. 곧 천장까지 닿는다.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전날 오후 5시21분 119 종합상황실 벨이 울렸다. 미호강 제방을 지나던 한 시민의 신고전화였다. "거기 허물어지면 오송 일대에 물난리가 날 것 같다"며 출동을 요청했다. 그러나 119 측은 "인력이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다수 국민은 어디서 제방이나 교통을 관리·통제하는지 잘 모른다. 어디든 신고 후부터는 관공서 몫이다. 그 안에서 위기관리를 하는 게 마땅하다. 그게 시스템이고 매뉴얼이다. 그날
[충북일보] 2023청주공예비엔날레가 긴 여정을 마쳤다. 45일 간의 아름다운 공예 이야기를 끝냈다. 많은 이들이 사물의 지도를 찾아 잇고 만들고 사랑했다. 마침내 행복을 안고 돌아갔다. *** 세계 공예도시 도약 대활약 2023청주공예비엔날레는 45일 동안 이어졌다. 주 무대는 청주문화제조창이었다.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였다. 57개국 309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3천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박성훈 작가의 'Void #12'가 인기상을 수상했다. 청주시민은 물론이고 국내외 많은 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모두 30만8천여 명이 다녀갔다. 청주의 세계 공예 도시 도약의 자리였다. 청주의 꿈 드러냄 공간이었다. 이번 비엔날레의 꽃은 도슨트였다. 수천 점의 작품 앞에 늘 그들이 있었다. 전시장에는 수천 점의 공예작품이 있다. 도자, 금속, 섬유, 목칠, 유리 등 다양하다. 세계 최고의 공예작가들이 빚은 눈부신 작품들이다. 도슨트의 설명은 20분마다 진행됐다. 멋진 작품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관람객들은 이내 작품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안목까지 커져 행복해졌다. 작품에 대한 가치를 더 소중하게 느끼고 돌아갔다. 도슨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