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청주FC가 8부 능선을 넘었다. 이제 9부 능선을 향해 가고 있다. 산정의 10분의 9 지점이다. 3전4기의 도전이 결실을 맺을 찰나다. *** 자발적 창단 의지 있어야 일단 충북청주FC의 재정지원 근거가 마련됐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25일 '충북청주FC 창단·운영 지원협약 체결 동의안'을 원안 의결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연간 운영비 67억 원 중 20억 원씩을 5년간 지원한다. 이후에는 축구단의 운영 성과와 재정 상태 등에 달렸다. 물론 26일 2차 본회의 최종 통과가 전제 조건이다. 충북청주FC는 창단 첫해 20억 원을 자체 부담한다. 이후에는 연 25억 원을 내야 한다. 운영비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보조금은 감액된다. 청주시의회는 지난 19일 동의안을 부결했다. 이번 추가 심사에선 축구단 모기업(SMC엔지니어링)의 자체예산 조달 방안을 명문화했다. 청주는 그동안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로 시끄러웠다. 이제 성공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머잖아 축구단의 깃발이 휘날릴 것 같다. 축구단은 이달 말까지 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37명의 선수단도 꾸릴 예정이다. 내년 1월 창단과 2월 K리그2 참가가 목
[충북일보] 코로나19 팬데믹 3년째다. 마스크를 벗는 게 되레 불안하다. 가정과 직장, 일상에 드리운 어두운 그늘이다.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충북일보클린마운틴도 그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 걷기여행은 선물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 0시에 해제됐다.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없어졌다. 행사와 집회, 종교 활동의 인원 제한도 사라졌다. 사실상 모든 거리두기가 풀린 셈이다. 물론 실내외 마스크 착용은 유지된다. 지난 2020년 3월 도입된 지 2년 1개월 만이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참으로 긴 세월이었다. 셀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 그동안 수많은 감염병들이 창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만큼은 아니었다. 아주 강력했다. 이제 긴 한파가 지나고 있다. 주말을 기다리게 하는 계절이다. 4월의 봄이 따뜻해지고 있다. 자연의 가치를 알게 하는 여행을 꿈꾸게 한다. 마운틴테라피로 몸과 마음의 치유를 계획한다. 해외여행에 대한 희망을 가져본다. 주말이면 나는 늘 산 여행이나 길 여행을 떠난다. 20년 넘게 주말마다 하는 습관이다. 걷기여행은 언제나 주말을 기다려지게 한다. 어느새 하이
[충북일보] 지역언론이 존망의 위기에 서 있다. 산업적·구조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언론환경의 격변에 휘청거린 지 오래다. 권력의 언론자유 억압 공세까지 심하다.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형국이다. *** 충북도가 나서 추진해라 지난 7일은 '신문의 날'이었다. 올해가 66주년이다.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를 생각한다. 지역신문의 위기를 떠올린다. 지역신문의 생존법을 고민한다. 신문의 위상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지역신문의 추락은 더 비극적이다. 지역에서 신문의 날 기념행사가 사라진 지 오래다. 그 사이 신문의 날 의미도 퇴색했다. 이름만 남아 있는 기념일로 전락했다. 지역신문 지원을 위한 조례가 최근 강원도에서 제정됐다. 강원도의회는 지난달 25일 307회 본회의를 열고 '강원도지역신문발전지원 조례안'을 가결했다. 강원도내 지역신문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 조례에 따르면 강원도는 지역신문 경영여건 개선과 정보화 사업, 인력양성과 교육, 조사연구 사업, 지역민 교육과 소외계층 정보 확대 사업 등의 사업을 지원할 수 있다. 물론 지원대상 신문이 갖춰야 할 요건은 깐깐하고 많다. 우선 지원신청 당시 1년 이상 정상적인 발행을 하고 있
[충북일보] 물러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새롭다. 운명을 바꾸려는 노력이 특별하다. 새로운 정치 지평이 기대된다.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 떠날 때 정확히 알고 가야 박세복 영동군수가 3선 독주 예상을 깼다. 6·1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두 번만 하겠다. 세 번은 안 된다"는 군민과 약속을 지켰다. 고독한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진정한 공복(公僕)의 자세를 환영한다. 선출직 공무원의 언행일치를 톺아본다. 식언(食言)과 가언(假言), 허언(虛言)과 공언(空言)을 헤아려 본다. 박 군수의 불출마 선언은 잔잔한 울림이다. 결연한 초심의 유지이자 실천이다. 박 군수는 처음 군수가 됐을 때 약속했다. "세 번은 안 된다"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했을 때는 "두 번만 군수를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3선 고지에선 스스로 한 말을 지켰다. 정치 상황으로만 보면 꽃길을 마다한 셈이다. 하지만 의심스러웠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싶었다. 무난한 당선이 예상됐던 터라 더 그랬다. 초선 당시 박 군수는 3선을 노리는 상대 후보를 공격했다. 3선의 부당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훗날 자신의 3선 불가 약속도
[충북일보]시간이 지나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게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 결코 잊혀 지지 않는 슬픔이다. 12년 전 서해 백령도 해역은 통곡의 바다였다. *** 아픈 역사 반복하지 말자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천안함 피격 사건 발생 시간이다. 그날을 생각하며 천안함을 떠올린다. 순직한 군인 46명이 다가온다. 누군가에겐 목숨처럼 소중한 아들들이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얼굴들이다. 하지만 조국은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다. 온 국민의 염원도 아랑곳없었다. 천안함이 피격된 지 벌써 12년이 지났다.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나 역시 추모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한 번은 군인이었던 기억으로 영웅들을 헤아린다. 귀환하지 못한 46용사를 위해 기도한다. 그들은 늘 '바다를 지켜야만 조국이 있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바다를 지키려다 순국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국민 안보 의식을 고양시켰다. 전후 세대에게 북한의 호전성을 증명했다. 국군에게 부족한 게 뭔지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했다. 궁극적으로 국방개혁의 단초가 됐다. 국제 사회의 냉엄한 현실까지 보게 했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관계성을
[충북일보]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충북지사 출마설이 참 뜬금없다. 낯설고 생뚱맞다. 자기희생을 담보한 결단도 아닌 것 같다. 충북민심이 이상하다. 아주 염려스럽다. 당 지도부의 태도에 관심이 쏠린다. *** 뜬금없는 정치론 해결 안 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확고히 했다. 기존 청와대 건물과 부지는 전면 개방키로 했다. 당선인은 찬반양론에도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겠다는 의지다. 소통하는 대통령 이미지 강조다. 대선이 끝난 지 오래다. 이제 6·1지방선거의 시간이다. 충북지사를 노리는 정치인들이 늘고 있다. 대선 후보와 지원유세에 나섰던 인물들이 눈에 띈다. 어떤 이는 '충북의 딸'을 자처하기도 했다. 지역 연고가 희박한 인물도 은근슬쩍 기회를 엿보고 있다. 충북도세가 약하고 인물이 없다는 자조(自嘲)가 또 나온다. 어떤 정치인의 행동을 쉽게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땐 그 정치인의 입보다 발을 보라고 했다. 고수들이 정치적 해석이 중요할 때 하는 말이다. 정치인의 움직이는 행동과 방향에 정치적 노림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 적용해 봐도 금방 알 수
[충북일보] 승리의 여신, 니케(Nike)가 어떤 후보를 향해 웃었다.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다. 선거를 통해 다가왔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현장이 무대였다. 극적인 순간 미소로 승리를 안겨줬다. *** 논공행상 하지 말아야 대한민국 차기 대통령이 결정됐다. 초유의 승부였다. 최후의 투표함이 열릴 때까지 예측불허였다. 오래도록 긴장감이 흘렀다. 마침내 승패가 갈렸다. 0.73%p의 득표율 차이가 났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승부는 아슬아슬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승패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공동 정부의 첫 단추를 꿴 셈이다. 윤·안 단일화 당시부터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어색하지 않다. 인수위는 새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를 위해 가장 먼저 구성해야 하는 일이다.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동 기한은 새 대통령의 임기 개시일 이후 30일까지다. 당선인의 차기 정국 구상이 이때 드러나기도 한다. 당선인은 인수위를 통해 정부 조직과 기능, 예산 등을 파악한다. 차기 정부의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을 정하도 한다
[충북일보] 확 끌리는 쌈박한 후보가 없다. 맘에 드는 후보는 찍어도 안 될 것 같다. 강력한 후보에겐 맘이 안 간다. 투표 날이 코앞인데 아직도 부유 중이다. OX문제 풀듯 투표할 순 없기 때문이다. *** 영웅적 인물 지양하고 20대 차기 대통령의 등장이 예고돼 있다. 9일 밤 아니면 10일 새벽 결정된다. 여야 양 강 후보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 유권자의 절반 이상 지지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른바 '소수파' 당선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여덟 번째 대통령이다. 모두 전체 유권자 대비 30.5(MB)~40.3%(DJ)의 지지를 받고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31.6%였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다. 퇴임 후 불행한 대통령도 여럿이다. 차기 대통령은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 대통령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도 후보 간 감정의 골이 아주 깊다.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네거티브는 입에 올리기 부끄러울 정도로 천박하다. 이번 대선은 최악의 비호감 선거로 불린다. 여러 원인이 겹쳐 만들어진 결과다. 후보들에겐 지우기 어려운 불명예다. 물론 세
[충북일보]핫플레이스엔 공통점이 있다. 굳이 알리지 않아도 사람이 몰린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한다. 공간이 좋으면 외진 곳이라도 상관없다. 자발적인 변화의 신호다. *** 매력을 발굴하고 잘 다듬어야 코로나19 시대다. 공간에 대한 개념 정리부터 다시 해야 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되는 곳은 된다. 곳곳에 산재한 리테일 공간들이 그걸 입증하고 있다. 웬만한 쇼핑은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시대다. 요즘 소비자들은 색다른 게 없으면 찾지 않는다. 단순한 쇼핑 외에 부가적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매장은 이제 단순히 파는 공간이 아니다. 현장의 온도와 냄새, 소음까지 방문객에게 영향을 미친다. 호흡의 공간으로 무의식의 세계까지 지배한다. 말로 다 표시할 수 없는 감의 세계다. 파는 곳이 아니라 홀리는 곳이다. 쇼핑에서 힐링으로 가는 공간이다. 오는 2026년이면 대한민국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다. 다시 말해 초고령 사회가 된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속도다. 사회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그런데 아직 노인들을 감싸 안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맛 집이나 이색 카페 등은 즐비하다. 노인을 위한 공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바
[충북일보] 20대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13일 첫날 11명의 후보가 재산·납세·병역 등 신상 정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14일 등록이 마감됐다.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 통하는 마음으로 논쟁해라 최악의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전이다. 여야 후보들은 여전히 공정과 상식, 대동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시대정신으로 띄우지 못하고 있다. 판세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여야 두 유력 후보의 접전 양상엔 큰 변화가 없다. 두 차례 TV토론도 변곡점을 만들지 못했다. 다른 후보들의 약진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선거가 딱 3주 남았다. 여전히 졸렬한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 최악의 선거에 최악의 후보라고 한다. 차선 아닌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도 한다. 차악마저 없다는 웃픈 우스개도 있다. 어떤 말실수와 스캔들이 터질지 늘 불안하다. 무슨 역풍이 어떻게 불지 모른다. 누가 덜 책잡히느냐의 선거가 됐다. 후보들의 경륜과 준비가 부족하다. 리더십과 지식은 불만스럽다. 도덕성과 윤리성도 깔끔하지 않다. 여야 막론하고 후보 비호감도가 역대급이다. 그런데도 유권자는 결정해야 한다. 내키지 않지만 선택해야 한다. 마음에…
[충북일보] 공직자의 헌신은 공적 업무의 가치를 높인다. 공공기관을 믿게 하는 원천이다. 공직자의 책임은 언제나 권리보다 크다. 규범을 만들어 권리를 제한하기도 한다.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제도를 꼽을 수 있다. *** 병폐 진앙지 미리 없애야 20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96건의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를 했다. 9건의 취업을 불허했다. 하지만 대부분 승인했다.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 현 정부에서 청와대 퇴직 4급 이상 공직자 절반 이상이 재취업했다. 대부분 공공부문이나 정부 입김이 세게 미치는 유관 협회 등이다. 취업 심사를 받은 청와대 출신 인사는 모두 65명이었다. 61명이 '취업 가능' 판정을 받았다. 34명은 공공기관과 공기업, 정부 유관협회 등에 재취업했다. 9명은 대기업·외국계 기업에 둥지를 틀었다. 퇴직 전 5년간 업무와 취업예정기관의 관련성이 인정된 건 7건뿐이다. 윤리위 심사가 좀 더 치밀하고 엄격해야 한다. 잘못하면 현직의 공직기강까지 흔들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공직자 중 재취업 제한 규정을 어긴 2명이 적발됐다. 충주의료원과 괴산군에서 일했던 2명을 포함해 모
[충북일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사흘 앞이다. 지자체들마다 부산하다. 관련 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안전 교육을 하고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다. 현장에선 때 아닌 안전점검도 벌어지고 있다. *** 문제점 드러나면 보완해야 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 불만의 소리가 많다. 주로 근로자 사망사고가 많은 산업계에서 나온다. 건설 등의 현장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각종 공공건물을 건설·관리하는 공공기관도 다르지 않다. 숨을 죽이고 있을 뿐 만족스럽지 않다.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로 말을 아끼고 있을 뿐이다. 충북지역 산업현장과 노동계도 어수선하다. 기대는 크다. 산업현장에선 근로자의 재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중대재해에 대한 처벌규정이 강화됐다.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면 사업주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해도 마찬가지다. 50인 이상 사업장에 우선 적용된다. 50인 미만 사업장과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의 건설업체엔 오는 2024년부터 적용된다.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산업안전보건
[충북일보] 2022년은 선거의 해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교육감 선거도 있다.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곳도 있다.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속절없이 시간만 째깍째깍 흐른다. ***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관건 대선 장막 뒤에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운동이 치열하다. 시·도교육감 선거도 그 중 하나다. 충북교육감 선거 후보도 여럿이다. 아직은 현직의 진보성향 교육감 우세가 뚜렷하다. 당연히 인지도 영향이 가장 크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진보성향이다. 각축전을 벌이는 나머지 3명은 보수성향이다. 충북교육감 선거전은 이렇게 4파전 양상이다. 물론 김 교육감은 아직 공식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한다. 이변이 없는 한 성공도 예견한다. 가장 큰 변수는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다. 충북에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열망은 아주 뜨겁다. 현재 중도 보수계 3명의 인사가 나서고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곧 할 참이다. 저마다 나름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당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 심각한 착시현상에 빠져있는 꼴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외면하고 있다. 윤건영 청
[충북일보] 정치의 지혜는 공유다. 아직 두 달이나 남은 걸까. 불과 두 달 남은 걸까. 대선 후반전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 어려운 과정만 남았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야 한다. *** 선거정국 다시 들여다봐야 나라 전체가 대선에 묻혀있다. 지방선거도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후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여야 가릴 것 없다. '묻지마' '깜깜이' 구도로 흐르고 있다. 간혹 중앙당이나 도당에서 내건 현수막이 눈에 띄긴 한다. 대부분 구체적인 공약 대신 추상적인 구호뿐이다. 후보가 누군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충북에선 대통령선거와 함께 재선거도 치러야 한다. 하지만 후보 알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여야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탓이다. 물밑에서 움직이는 후보들만 있다. 유권자들에게 정보 전달이 쉽지 않은 구조다. 언론을 통해 거론된 인물 정도만 아는 게 전부다. 아주 중요한 지방선거가 소외당하고 있다. 최근 정의당 충북도당이 김종대 전 국회의원을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사실상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경쟁하는 구도다. 후보 공천은 당초 예상된 이달 말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
[충북일보] 팬데믹 시대다. 숫자가 명령하는 시대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는 사람이 없다. 썰렁한 도심 저녁 풍경이다. 초대장 없이도 같은 곳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북적이는 산과 들의 한낮이다. *** 위안이 필요하면 떠나라 새해가 밝았다. 힘겨웠던 한 해가 저 멀리 갔다.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팬데믹은 진행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됐다. 여행 결핍시대다. 자유로운 여행이 좀처럼 허락되지 않는다. 여행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새로운 여행의 방법을 모색한다. 본보는 10년이 훨씬 넘도록 '충북일보클린마운틴'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회원들과 만나지 못했다. 처음으로 여행을 함께 할 수 없었다. 지금은 그저 비대면으로 소통하고 있을 뿐이다. 여행의 의미와 여행이 주는 위안을 전하고 있다. 1년에 10곳씩, 2년 동안 스무 곳을 찾아 소개했다. 국민 모두 새해엔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벗는 해가 되길 소망한다. 바깥과의 관계를 다시 복원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한다. 자연으로부터 위안을 고대한다. 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나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미 2주 연기됐다. 1월도 거의 물 건너 간 셈이다. 모두가…
"그놈이 그놈이다." 선거 때만 되면 회자되는 허무적 논평이다.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평가다. 결코 거짓일수만은 없어 슬픈 명제다. 후보불신이 고개 드는 이즈음이라 더 우울하다. *** 후보의 역량이 문제 대선이 두 달여 앞이다. 시간이 잿빛으로 가라앉는다. 대선 후보들의 '가족 리스크'가 연일 터지고 있다.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점점 커져 간다. 여야 모두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집권 철학마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저 반사이익만 누리려하고 있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선거허무주의 득세 이유는 분명하다.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의 의식 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선거를 통해 여론이 수렴되고 진정한 대의정치가 실현되기 바란다. 하지만 정치는 변하지 않고 있다.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에 따른 여야의 정치 카르텔은 여전하다. 선거허무주의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국정치는 늘 드라마틱했다. 정치 현상에 아주 높은 국민 관심 때문이다. 전 국민이 선거 때만 되면 정치 평론가가 된다. 각종 모임에서 나름을 평가를 내놓곤 한다. 제갈공명의 천하삼분지계
[충북일보] 차기 대선 후보와 가족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다. 산을 덮고 하늘을 가리는 형국이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비아냥이 나온다. '전례 없는 사과 선거'란 말도 허튼 소리가 아니다. ***대선 후보 세 치 혀가 문제 누구랄 것도 없다. 누가 더 하다라고 하기 어렵다. 가족 관련 갖가지 의혹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아들의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 부인의 허위 이력 의혹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준 낮은 폭로전도 잇따르고 있다.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돼 있다. 당연히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문제는 그때가 아니라 지금이다. 국민의 눈에 비친 대선 후보들의 자격이다. 대통령 후보 이전의 사람으로서 상(相)이다. 지금까지 두 후보가 보여준 모습은 기득권자의 불쾌한 민낯이다. 비판받던 예전 사람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그저 '내로남불'일 뿐이다. 네거티브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안 된 무차별 폭로도 서슴지 않고 있다. 당과 후보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말도 있다. 두 진영 모두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다. 어디에서도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유권자들은 내년…
[충북일보] 말(言)에 대한 주제를 이어간다. 지난주엔 말의 책임을 강조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언책(言責)을 물었다. 이번엔 말의 품격에 대한 요구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설화(舌禍) 때문이다. *** 선의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지사는 택견의 고장 충주 출신이다. 무예를 아주 좋아 한다. 각종 무예관련 대회나 행사도 여러 번 열었다. 지역대회를 전국대회, 세계대회로 발전시켰다. 예산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엔 말이 문제였다. 충북경제포럼 창립 23주년 기념식이 지난 9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렸다. 이 지사는 이 자리서 축사를 했다. 충주세계무예축제와 무예마스터십 추진 이유 등을 설명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발발 이유가 조선의 무예천시라고 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뒤이은 위안부와 환향녀(還鄕女) 발언이 논란을 일으켰다.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동원을 무예를 천시한 대가라고 했다. 병자호란 당시 환향녀 공출 역시 무예정신 부족이라고 했다. 야권은 즉각 이 지사 규탄 성명을 냈다. 이 지사의 발언은 설화다. 국가 재난엔 여러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물론 무예천시나 무시가 작은 원인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주요 원인
[충북일보] 말을 한 사람이 말에 구속되곤 한다. 기록이라도 되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대선판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말의 힘이라기보다 말에 대한 책임이다. 책임은 당사자의 응답과 궤를 함께 한다. 모른 체 하면 부메랑이 된다. *** 말에는 반드시 책임 따른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한 직원의 말이 귓전을 때린다. 실언을 넘은 의도적 망설(妄說)이었다. 언론을 모욕하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허위 사실이 악의적으로 표현됐다. 사실과 다른 사실(거짓)의 의도적인 유포 행위였다. 다시 말해 범죄였다. 지난달 10일 충북도의회에서 충북경자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열렸다. 이 자리서 오송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역 레미콘 업체가 외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본보가 단독 취재·보도한 내용이다. 문제의 단어는 이 지점에서 나왔다. 충북경자청 직원은 이런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못 받은 회사가 신문사에다 사주를 한 것 같다"고 발언했다. 사주(使嗾)란 남을 부추겨 좋지 않은 일을 시키는 행위다. 발언 내용대로라면 본보가 사주를 받아 기사를 쓴 언론사가 된다. 충북경자청 직원이 쓴 사주란 단어는 치욕적이다. 의도치 않은 오보완 전혀 다르다. 교묘하게 짠
[충북일보] 신의 한 수가 절실할 때가 있다. 자연에선 적재적소에서 펼쳐진다. 경이로운 대자연의 조화를 만든다. 속세에선 다르다. 지금의 충북 상황도 마찬가지다. 신의 한 수 찾기가 쉽지 않다. *** 충북의 정치권이 중재해야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의 예산 다툼이 아이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번졌다. 무상급식 파행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학부모 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학생 등 16만7천여 명에게 교육회복지원금 10만원씩을 주기로 했다. 유치원생 1만5천600여명도 포함했다. 충북도는 충북교육청에 어린이집 보육 어린이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충북교육청은 거절했다. 이 지점에서 갈등이 발생했다. 충북교육청은 "어린이집 관리와 어린이 양육은 자치단체 몫이어서 예산을 편성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일을 키운 셈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무상급식으로 불똥이 튀었다. 격한 감정을 제 때 진화하지 못해 생긴 나쁜 결과다. 충북도가 일방적으로 무상급식 합의를 깼다. 그러나 무상급식은 교육회복지원금과 별도다. 충북도가 충북도민과 한 약속이다. 갈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커질 수 있다. 더 커지
[충북일보] 좋은 도시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 신비로운 도시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머물고 싶은 순간을 사고 팔 수 있다. 그만큼 매력적이다. 청주는 어떤가. 시공간적으로 매력적인가. *** 구호나 수사론 안 된다 지속 가능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시대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한다. 사람들은 매력적인 도시 공간을 원한다. 그 공간에서 카이로스의 시간을 즐기려 한다. 해당 도시는 머물고 싶은 순간을 공간에 담아 팔려 한다. 청주는 어떤가. 공포와 무기력이 2년 가까이 이어졌다. 시간까지 구속했다. 오프라인 공간의 제한마저 당연하게 여겼다. 이제야 시간과 공간에 활기가 돌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시행 덕이다. 모든 게 새로운 국면이다. 코로나가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먼저 사람들의 의식을 바꿔놓았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이용 감각이 달라졌다. 과거 친숙했던 공간이 더 이상 편하지 않다. 함께 하던 공간이 매력적이지 않다. 욕구까지 변했다. 혼자 놀고 밥 먹는 걸 즐긴다. 무엇보다 감동적으로 보답해 줄 공간을 원한다. 기존의 상식으론 할 수 없다. 공간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에 천착해야 한다. 그래야 도시를 새롭게 바꿀 수 있다.
[충북일보] 중국 발 나비효과가 엄청나다. 요소수 하나가 적잖은 충격을 준다. 한국 경제 전반을 휘청거리게 한다. 중요한 시사점도 함께 던져준다. 결코 가볍지 않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교훈이다. *** 같은 실수 반복은 바보짓 한국에서 요소수는 롯데정밀화학, 휴켐스 등이 생산한다. 원료인 요소는 대부분 중국에서 들여온다. 중국은 전 세계 요소의 30%를 만든다. 중국이 요소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는 인도다. 그 다음이 대한민국이다. 한국에 수출하는 양은 56만4천t이다. 중국 요소 수출 총량의 14%다. 한국은 전체 필요 요소수 중 66.1%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공업용 요소수는 지난해 80% 이상, 올해는 97.66%에 달한다.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다. 앞으로 어떤 사태가 터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요소수 사태는 아주 작은 일일 수 있다. 한국은 그동안 특정 생산국이나 특정 지역에만 일방적으로 집중해 왔다. 정부의 자원시장 다변화는 수사(修辭)에 불과했다. 노무현 정부 때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자원의 장기 정책이 처음 수립됐다. '에너지 2030'이라는 정책 보고서에서도 강조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국 의존도만 더 키워 왔다. 요
[충북일보] 쌓이고 쌓인 국민 허무와 분노가 분출한다.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 표출이다. 복잡한 절차보다 쾌도난마에 대한 환호다. 결국 판이 바뀐다. 속칭 '스트롱맨'들이 대선 후보로 호출된다. ***걸맞은 자질과 품격 갖춰야 대한민국 양대 정당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정해졌다. 지난 5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확정됐다. 한 달 전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경선에 이겼다고 끝난 게 아니다. 양당 후보 모두 민심과 당심이 일치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37.94%를 얻는 데 그쳤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지막 경선 투표에서 참패했다. 두 후보가 뼈아프게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정권 교체기 때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곤 했다. 기대로 가득했던 날들이 실망으로 가득 차곤 했다. '다를 거야'는 '역시나'로 끝을 맺었다. 이번 대선은 출발부터 다르다.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결'이란 평가다. 각종 의혹과 설화, 포퓰리즘 논란이 낳은 결과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두 후보는 공통점이 많다. '비호감', '수사 대상', '여의도 정치 경험 전무' 등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충북일보] "좋은 시절 다 갔다." 배달전문식당 업주들의 넋두리다. 환영의 쾌재와 다른 양면성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생긴 빛과 그림자다. 기대감과 실망감의 교차다. 위기와 기회의 공존 현상이다. *** 공존의 의미 다시 돌아봐야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시대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잘 대응해야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 많은 게 바뀌었다. 모두 새 먹거리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몸집을 불려 새 사업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자영업자나 대기업이나 별로 다르지 않다. 유통업계가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가 화두다. 아직 모든 게 미덥지는 않다. 그래도 새로운 길을 만나면 낡은 틀은 부숴야 한다. 체면과 자존심 때문에 고집 부려선 곤란하다. 장자도 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으라고 했다. 부처님은 진리마저 집착하지 말라 했다. 내 것이 반드시 옳지만은 않다. 과거가 늘 찬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빛과 그림자는 공존하게 마련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멀고도 가까운 사이다.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과거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되돌아보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불행한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
[충북일보] 진천군 초평면 초평호 둘레길을 걷는다. 점점이 떠 있는 수상 낚시터가 반긴다. 보석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걸으면서 생각한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할 대상을 찾는다. 정치인을 떠올린다. 없다. *** 부동층이 중도층은 아니다 평소와 다른 시간이 흐른다. 상처를 들여다본다. 내 안의 흉터를 만져본다. 나무의 옹이를 생각한다. 우주 궤도 진입에 실패한 누리호를 본다. 그 안에서 가능성을 엿본다. 희망을 갖기에 충분하다. 정치 혐오의 시간이다. 진실과 정의는 물론 선악의 관념까지 상실해 간다. 과거와 현실에서 벗어나 미래로 나갈 대통령감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까지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떠드는 기성정치인만 있다. 여야 모두 쌍둥이처럼 똑같다. 힘든 시기에 전쟁 같은 정치다. 내년 대통령 선거의 의미는 아주 크다. 우선 승자독식 사회를 무너트려야 한다. 지금의 계층 불평등에서 국민의 삶을 구출해야 한다. 소수의 권리와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한 마디로 대전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주어진 결론은 간단하다. 그런데 대선 후보의 면면이 간단치 않다. 어떤 후보도 어떤 희망의 약속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여기도 저기도 부끄럽다. 누
[충북일보] 30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검찰이 사고 주원인으로 지목된 임시제방 부실 관리의 책임자인 미호천교 공사 감리단장과 현장소장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청주지검은 24일 청주지법 형사5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감리단장 A(66)씨에게 징역 6년, 현장소장 B(55)씨에게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검찰은 결심공판 최종 의견진술을 통해 "A씨는 오송~청주 2구간 공사를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공사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술인임에도 법정 기준, 허가 절차 등에 있어 법과 계약상 의무를 모두 위반하는 등 고의에 가까운 중대한 과실이 있다"며 "이로 인해 무고한 시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재 유족들과 생존자들은 정신적 상해로 고통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한 점, 사고 직후 자신의 지위를 남용해 조직적이고 치밀한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하는 등 국가 재난 사고의 원인 규명을 방해했다"고 부연했다. B씨에 대해선 "피고인은 미호천교 공사 현장 내에 있는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의 재정 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모두 하락했다. 지난 2021년부터 상승 추세였으나 자체 세입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도에 따르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정자립도는 2년 연속 증가하다가 올해 감소했다. 충북의 재정자립도는 27.0%로 2023년 30.5%보다 3.5% 하락했다. 지난해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지만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충북을 포함해 동일 유형 광역자치단체 9곳의 평균 재정자립도 33.7%보다 6.7% 낮다. 재정자립도는 전체 재원에 대한 자주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 운영의 자립 능력은 우수하다. 지방세, 세외수입 등 자체 세입이 많으면 높아지고, 지방교부세·보조금 등 정부의 이전재원이 크면 낮아진다. 전체 세입에서 용처를 자율적으로 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재원 비율인 재정자주도도 마찬가지다. 올해 40.3%로 2023년 45.1%보다 4.8%가 하락했다.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2021년 39.0%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40%대를 넘었다. 동일 유형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