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132. 청주 복대동 '더채운' 안수화 대표 [충북일보]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마음이 너무 예뻐요.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주고자하는 사람들은 얼굴에 빛이 나요. 그런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 자꾸 더 잘해주고 싶어지는게 제 문제예요. 계산을 잘 못하는 성격이거든요.(한숨) 손님이 가셨을 때 얼마를 벌었다는 계산이 나오는게 아니라 예쁘게 해드렸다는 만족감이 먼저 와요. 가끔 주위에서 한심하다는 듯이 자선사업하냐고 물을 때마다 정신이 들지만 그때 뿐이에요.” “청주에서 처음으로 플라워케익을 시작하다보니 초반엔 블로그 등으로 홍보에 열을 올렸어요. 그런데 제 작품과 게시물들을 악용하는 분들이 생기더라고요. 손님들이 찾아보면서 정보를 얻는게 아니라 같은 업종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더 많이 찾아왔어요. 차라리 대놓고 말씀을 하시면 도움을 드릴 마음이 있었는데 몰래 와서 보시곤 저를 깎아내린다거나 인테리어까지 카피하시는 분들이 많아졌거든요. 그렇게 상처 받다보니 블로그에 뭔가를 올리기가 겁 났어요. 그때부터는 아는 사람들과의 소통에만 집중하게 됐어요.” “가게의 위치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제가 가게를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휑하던 맞은 편 벽에 작품이 그려지면서 서예거리가 됐어요. 비어있던 주변 상가에는 작고 예쁜 가게들이 들어섰고요. 저는 제 좋은 기운이 이 거리를 살리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어요. (웃음) 이 가게가 무지개 구름을 보고 시작한 행운의 가게거든요. 가게 이름도 무지개 구름이라는 뜻이고요. 앞으로 더 좋은 거리가 될 때까지 자리를 지켜야죠.” “처음 갔던 콘서트가 제 인생을 바꿔놨어요. 안정적이지만 재미없는 일을 하던 20대 초반에 너무 좋아했던 성시경 콘서트장에서 제 안에 흥을 발견했거든요. 실제로 본 성시경씨도 좋았지만 이런 멋진 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더 컸어요. 일을 그만두고 공연기획사를 찾았어요. 운 좋게 원하던 기획사에 들어가 정말 많은 공연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죠. 막상 일할 때는 무대 뒤에 열중하느라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게 조금 아쉬웠지만요. 아이러니하게도 그쪽 일을 하면서 공연을 보기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는 미술시간이 오는 것도 싫었어요. 그림에 소질이 없을 뿐더러 구상하는데만도 오랜 시간이 소요됐거든요. 시간 안에 작품을 만들어낸 적이 없었어요. (웃음) 하던 일을 그만두고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플라워케익이 눈에 들어왔어요. 난생 처음보는 디자인의 케익들을 보곤 처음 공연을 접했을 때만큼 설렜죠. 제 손재주를 알기에 주저했지만 좋은 선생님들께 배우다보니 미술과는 다르더라고요. 워낙 예쁜 걸 좋아해서 꽃 잡지나 사진들을 많이 봐둔 것도 도움이 됐나봐요. 감각이 있다고 칭찬을 받으니 점점더 잘 하게 됐고요.” “선의로 무언가를 베풀 때 보답을 받고자 하는 건 아니지만 상처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어요. 꽃다발 하나를 만들 때도 최대한으로 해드리면 고마워하기보단 점점 더 큰 걸 원하는 손님도 있어요. 가끔 오시는 손님들에게 큰맘먹고 비싼 콘서트 티켓을 선물로 드렸을 땐 오히려 그걸 판매하시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몇 번 상처를 받고보니 생색없이 퍼주기만 하는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게를 시작한지 3년 쯤 지나니 이제서야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나봐요.” /김희란기자 2016.6.2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충북일보] 충북도 자치연수원을 청주에서 제천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현 청사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전을 결정한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축 자치연수원은 제천시 신백동 10만763㎡ 부지에 연면적 8천215㎡,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비는 도가, 대지비는 제천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총 61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건축 공사와 이전을 완료한 뒤 2026년 새 청사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치연수원은 연수생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비롯해 교육 공간, 사무동, 잔디 대운동장, 직원 숙소동 등으로 꾸며진다. 다른 교육기관과 달리 연수생 숙소는 건립하지 않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수생들이 민간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연수원 이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제천시는 낡고 오래된 숙박시설의 리모델링과 워케이션(원격근무) 센터 구축 등 관련 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연간 교육생 1만여명이 방문하고 지역 농특산품 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주요 핵심 현안의 운명이 다음 달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특화단지의 오송 유치와 K-바이오 스퀘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가 결정된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추진이 정해지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전국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충북을 비롯해 11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상반기 중 지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는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 중인 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하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유치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올해 4월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잇따라 지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도는 이런 성과에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 첨단바이오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부
[충북일보] 충북도는 도내 편의점과 반찬가게를 대상으로 식품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편의점의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위해 반찬가게 이용이 활성화하는데 따른 것이다. 점검 기간은 13일부터 17일까지다. 핫도그, 치킨 등을 조리·판매하는 편의점과 김치, 국 등 반찬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반찬가게 198곳이다. 도는 △조리장·조리 시설의 위생적 관리 △비위생적 공간에 식품 보관·진열 △보관기준 준수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건강 진단과 위생모·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닭 꼬치, 핫바 등 편의점 조리 식품과 반찬가게에서 조리·판매하는 식품을 수거해 살모넬라균 등의 검출 여부도 검사한다. 도 관계자는 "도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에 대해 위생 점검 등으로 사전 안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