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뷰티 케어', '헬스 케어'. 현대 사회 들어 새로 생긴 말 중 하나다. 아름다움과 건강을 각각 뜻하는 뷰티(beauty), 헬스(health)에 돌봄·치료의 개념(care)을 더한 신조어다. 새로운 용어인지라 우리말로 옮기기에 다소 어색한 면이 없지 않으나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다고 이해하면 될 듯싶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피부 미용, 두발 관리, 메이크업 등도 모두 관련 분야에 해당한다. 뷰티·헬스케어는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대표적인 품목이 기능성 화장품·의약품·건강식품이다. 특히 바이오·뷰티 분야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삼고 있는 충북에선 관련 업체들이 각각의 특허 기술을 가지고 맹활약을 하고 있다.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의 '㈜마크로케어(대표 이상린)'도 그 선두 주자 중 하나다. 2002년 설립된 이 업체는 고기능성 화장품 및 의약품, 식품 등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를 생산해 국내·외 유수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 400만 달러 규모의 화장품 원료를 수출하며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충북의 수출 유망기업이자 미래의 100세 시대를 열어갈 마크로케어. 조금은 생소한 뷰티·헬스케어의 세계로 기업 여행을 떠나보자. ◇기능성 화장품, 원료는 우리가 책임진다 마크로케어의 주력 품목은 기능성 화장품 원료다. 미백제, 주름방지제, 보습제, 항염증제 등에 들어가는 핵심 성분을 만든다. 기존의 원료들은 대개 화학 합성물질로 이뤄졌는데 이 회사는 유기화합물 합성 과정에 천연 효소를 촉매제로 사용, 인체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은 제품들을 개발해냈다. 이른바 '바이오 합성'이라 불리는 이 회사의 기술은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들로부터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나다. 나노 기술 등 특허 기술만 20개를 보유하고 있는 마크로케어는 수년 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최고 기술등급인 A+를 받으며 그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제아무리 좋은 원료가 있다한들 피부 속으로 침투하지 못하면 아무 쓸모가 없는데, 이 회사의 (피부 속)전달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렇게 생산된 10여개의 원료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콜마,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톱 브랜드 업체와 로레알, 에스티로더, 암웨이 차이나 등 미국·유럽·중국 유수업체에 공급된다. 로레알·에스티로더 같은 세계 최고급 브랜드의 포장재를 보면 모든 화장품 원료들이 표기돼 있는데, 우리나라 마크로케어에서 생산된 원료도 그곳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화장품-식품-의약품, 원리는 똑같다 마크로케어는 최근 한방 화장품 원료로 연구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주재료는 충북에서 생산된 최고급 인삼이다. 인삼이라는 식품과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영역이 만난 셈이다. 어찌 보면 뷰티와 식품은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가 않다. 인체에 작용하는 면에서 물질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 그래서 요즘에 나온 신제품이 '먹는 화장품'이다. 이 회사는 화장품과 식품 원료에서 습득한 기술로 천연감미료도 생산·공급하고 있다. 무칼로리의 천연감미료는 설탕 대용으로 소주와 피로회복제, 커피믹스, 양조간장 등에 많이 쓰인다. 주요 거래처도 진로, 동아제약, 동서식품, 샘표 등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업체들이다. 화장품, 식품 등을 통해 우리는 이미 마크로케어의 원료들을 상당수 섭취하고 있던 셈이다. 인체를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드는 힘. 100세 시대를 열어 나가는 비전을 마크로케어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고 있다. /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이렇게라도 나서야 60년 이상 가슴에 맺혀 있던 응어리가 풀릴 것 같아요."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맺혀 있는 한(恨)을 풀지 못해 몸살을 앓는 80대 어르신들이 있다. 1960년 청주공업고등학교 2학년 학생신분으로 4·19 학생혁명운동을 주도하고도 국가로부터 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김태형(83·옥천읍), 김영한(82), 강건원(83), 곽한소(83), 이영일(82)씨가 그들이다. 김 씨 등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정문 앞에서 청주지역 고등학생 4·19 연합시위 공적재심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자리에 곽한소 씨는 병환으로 입원 중이어서 참여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영일 씨가 낭독한 '4·19학생혁명운동 전국 3대 발원지 청주공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1960년 당시 청주공고 2학년생이던 우리들은 4월 3일 청주시 수동 213번지 김태형의 자취방에 모여 자유당 독재정권의 3·15 부정선거규탄 학생시위운동을 모의하고, 4월 13일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16일, 4월 17일에도 시위를 벌였으며 4월 18일 청주지역 학생연합 시위운동에 참여했다"며 "4·18 청주지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속보=청주시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참여업체, 노조위원회의 임금인상 논의가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인상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준공영제 협약사항을 개선하라고 청주시준공영제 관리위원회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준공영제 협약사항이 정하고 있는 임금체계에 대해 각계의 이야기를 듣고 변경을 검토하라는 취지다. 현재는 준공영제 시행협약서와 '청주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 중 9조 16항에 '인건비 지원액은 공공기관 임금인상률의 ±20%를 초과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이 담겨있어 임금인상에는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권고안에 따라 준공영제 관리위원회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에 소속되는 위원들은 시에서 2명, 업체에서 2명, 노조에서 2명, 시의회에서 2명 등 모두 13명 정도로 구성된다. 이들은 청주지역 시내버스 운수종사자들의 노동환경 등을 조사하고 임금인상이 타당한 지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임금인상의 경우 시민들의 세금을 통해 지원되다보니 시민들에게 위 사안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활동도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지방노동
[충북일보] 청주시는 6월부터 청주페이 인센티브 지급 방식을 캐시백으로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충전 금액에 따라 인센티브를 우선 지급하던 선불형 방식에서 결제 후 인센티브가 적립되는 후불형 캐시백으로 바뀐다. 캐시백은 구조적으로 부정 유통이 어려워 정부에서 권장하는 지급 방식이다. 청주페이 제한 가맹점(연 매출 30억원 이상)에서도 인센티브 적립 없이 충전액으로 결제할 수 있다. 캐시백 지급 한도는 월 30만원 충전액의 7%다. 30만원을 결제하면 2만1천원이 캐시백으로 적립된다. 상품 결제 시 캐시백을 우선 사용하거나 계속 적립할 수도 있다. 사용 방법은 청주페이 앱에서 설정 가능하다. 시는 캐시백 전환과 함께 착한가격업소 등 일부 가맹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률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캐시백 전환을 위해 국비 1억500만원을 추가 확보했다"며 "내수경기 활성화에 더욱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화폐인 청주페이는 2019년 12월 도입돼 지금까지 1조7천억원이 발행됐다. / 김정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