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분 냄새 김춘자 샘터시인협회 봄이 속살거리듯 거실 창을 비집고 들어와 유혹합니다 오랜만에 천변을 돌아봅니다 천변에는 오리들이 자맥질 하며 먹이사슬 한창이고 살구나무는 팝콘을 튀어놓은 듯 머리에 꽃을 이고 있어요 가끔씩 병아리 떼처럼 보이는 노란 개나리도 만개해서 웃고 있네요 버들피리 삐리리 삐리리 부는 소년을 기다리는 듯 산들거리는 버드나무도 눈에 띕니다 꽃향기는 토종벌도 유혹합니다 열심히 꽃잎을 옮겨 다니며 꿀을 모으는 토종벌 무위도식하는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람이 볼을 간지럽혀요 엄마의 분 냄새가 꽃 속에서 납니다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 지구온난화와 기후 이상으로 인한 농업 위기를 고부가가치 작물인 애플망고 재배로 극복하려는 농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보은군 삼승면에서 '하늘애 농장'을 운영하는 강영기 씨는 2023년까지 사과를 경작했으나, 해마다 반복하는 이상 기온으로 생산성을 높이지 못했다. 이를 고민하던 김 씨는 지구온난화를 오히려 역이용하기로 마음먹고 2024년부터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갖춘 스마트농업으로 전환했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작물은 애플망고였다. 농장은 4 연동 하우스로 꾸몄다. 하우스 개폐, 온·습도 관리, 토양 관리, 일사량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설과 아열대 작물 재배에 필요한 8대의 열풍기를 갖췄다.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온 군에서도 김 씨의 스마트농업 전환을 눈여겨보았다. 이런 가운데 최재형 군수가 지난 12일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과 김 씨의 스마트농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스마트농업의 가능성과 과제를 논의했다. 최 군수는 애플망고를 재배하는 스마트농장의 자동화시스템과 재배 과정을 세세히 들여다보았다. 이상기후를 걱정하지 않고, 미래 핵심 농업을 성공적으로 펼치도록 지원하겠다는
[충북일보] 충주시는 13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어린이집, 청소년수련시설,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운행 중인 어린이 통학차량을 대상으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충주시와 충주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가 협업해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진행됐으며, 총 10대의 통학버스가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주요 점검사항은 △차량 등록 및 신고 여부 △어린이 보호 표지 부착 상태 △좌석 안전띠 설치 여부 △안전장치 작동 상태 △운전자 교육 이수 여부 등으로, 실제 운행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사각지대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운전자들에게는 사고 예방 수칙과 어린이 승하차 시 유의사항, 안전 지도 요령 등에 대해 현장 교육도 병행했다. 시는 경미한 지적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하도록 조치하고,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시정명령 또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김선희 여성청소년과장은 "어린이 통학버스는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정기적인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이, 이스탄불에서는 모든 길이 아야소피아(Hagia Sophia, '거룩한 지혜'의 의미)를 향한다. 아야소피아는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동로마 제국 시기인 537년 정교회 성당으로 완공되었다. 이후 국가의 통치 방식에 따라 카톨릭 성당이 되었다가, 박물관이 되고, 모스크가 되었다. 나는 세상의 건축물 중에서 아야소피아를 제일 좋아한다. #우주를 담은 공간 아야소피아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직경 32미터의 돔(dome)이다. 당시의 기술로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이 거대한 돔은 네 개의 펜던티브 구조의 지지를 받고 지상 55미터 높이에 떠 있다. 돔의 추력을 줄이기 위해 얇게 설계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최초의 돔은 558년 지진으로 붕괴되었다. 더 높고 뾰족한 형태로 재건해서 하중을 분산시켰고, 이후로도 반원형의 하프돔을 여러 개 덧붙여 지금까지 버티고 있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아야소피아를 하늘과 닿는 신전으로 짓고 싶어 했다. 수학자이며 물리학자였던 안테미오스와 수학자이자 건축가였던 이시도로스가 설계를 맡았다. 그리고 이들은 황제의 바람을 현실로 구현했다. 돔의 하단에는 40개의 창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창을 통
[충북일보] 괴산에서 '달걀 속에 달걀'이 들어있는 신기한 달걀이 발견돼 화제다. 13일 괴산군 칠성면 조광현(66)씨는 지난 10일께 3년생 청계가 낳은 달걀 속에 또 다른 달걀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달걀 속에 달걀은 노른자 없이 흰자만 있는 상태였다. 조씨는 7년 전에 귀촌해 괴산군 청안면에서 산란계 2만리와 청계 8마리를 키우고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 단양군의회 이상훈 의장이 13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이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병역이행 감사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챌린지는 단양군의회와 충북지방병무청이 공동으로 기획한 캠페인으로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인증 사진을 촬영해 언론 및 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의장은 "병역의 가치는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과 희생 그리고 공정과 정의에 바탕을 둔 사회적 명예"라며 "이러한 병역의무 이행이 마땅히 존중받아야 함을 알리고 감사를 표하고자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병역이행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진천군의회 이재명 의장의 추천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충청북도의회 이양섭 의장을 지목해 챌린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단양 / 이형수기자
취객이 발차 대기 중인 버스에 올라 운전기사에게 물었다. "아저씨, 이 똥차 언제 떠나요·" 흙발로 좌석을 툭툭 건드리며 같잖게 꼴값을 떠는 취객을 향해 운전기사가 눈을 흘겼다. "똥이 다 차야 출발하지" 온갖 주접 끝에 정리된 국민의 힘 후보교체 촌극을 보며 한참 전에 들었던 우스개가 떠오른다. 제가 탈 버스를 똥차로 비하하며 무례한 발길질을 하다 오히려 제가 똥이 된 취객의 정체와 우회적으로 욕을 뱉은 운전기사가 누구일지는 각자 짐작해 볼 일이다. 다만 의도치 않게 싸잡아 똥이 된 승객의 입장이 더럽고 분하다. 똥을 시원찮은 짓거리에 버무리면 더욱 볼품없는 허섭스레기가 된다. 욕이라기보다 욕도 아까운 변변치 않은 상황을 손가락질할 때 알맞다. 한 예로 축구 경기 중 선수가 공을 잘못 차 헛발질을 하면 똥볼을 내질렀다며 혀를 찬다. 실수로 골문을 크게 벗어난 슛을 일컫는 똥볼은 미스 킥이란 서양말보다 훨씬 더 차지게 귀에 붙는다. 정치인의 비상식적 행태를 지적할 때도 '똥볼을 찬다'라는 말을 쓴다. 똥볼은 허술하기 이를 데 없는 슛이다. 공이 제대로 발에 맞지 않아 구르다 말거나 골문을 비켜 제멋대로 날아가면 모두 '똥볼'이 된다. 한국축구의 선
오징어게임 시즌2가 발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곧 시즌3이 발표되는 모양입니다. 필자는 진작부터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센세이션을 일으킬 당시에는 외면했다 인기가 시들 즈음 몰아서 보는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즌1도 그랬습니다. 아홉 편의 이야기가 모두 발표되고 한참이 지난 시점에, 그러니까 시즌1에 대한 평가가 시들해질 무렵, 몰아서 보았습니다. 거액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6개의 게임을 통과하고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도전하는 오징어게임 시즌1. 드라마를 제작한 황동혁 감독은 과거 자신의 경제적 어려움과 대한민국의 계층 간 차이에 기반하여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술회했죠. 일찍 각본을 썼으나 투자할 기업을 찾지 못하다 2021년에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방영을 시작했고,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2022년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의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되었는데, 이는 비영어권 드라마로서는 최초의 기록이었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1에서 필자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준 인물은 구슬치기 게임에서 탈북자 송새벽에게 일부러 진 지영이라는 역할의 배우 이유미였습니다. 이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치더니 오뉴월에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아침엔 쌀쌀해 패딩을 입고 낮에는 더워 반팔을 입어야 합니다. 참으로 이상하고 고약한 날씨입니다. 복숭아 사과 농가는 꽃이 피었을 때 찬바람이 내려와 냉해를 입었다며 그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푸르름에 덮인 대지는 고요해 보이지만 속에는 상처투성이입니다. 21대 대통령 선거의 막이 올랐습니다. 오래전 국민 코미디언인 이주일씨는 4년간의 국회의원을 마무리하며 "정치판이 코미디보다 더 웃기더라"는 말을 남기고 퇴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을 바라보면 웃긴 것이 아니라 비열하고 조악스럽기까지 합니다. 얼마 전 여당이었던 국민의힘당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은 친위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하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통치권한'이라며 122일을 버티다가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았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등장한 국힘당의 대권주자들은 자그마치 15명 수준에 이르렀고 8명의 후보를 확정하여 경선 절차를 밟았습니다. 최종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힘 지도부는 무소속인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강제하며 후보직을 넘기라는 무언의 압력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김
[충북일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학축제인 '38회 지용제'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옥천군 옥천읍 지용 문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詩끌북적 문학축제'라는 구호를 걸고, 군과 문화원에서 공동 주최한다. 또 옥천 청년회의소, 옥천 청년연합, 옥주 문화 동호회, 지용회, 정지용 기념사업회 등 문화예술단체가 주관해 축제를 꾸민다. 올해는 '향수'라는 옥천의 이미지 강화를 위해 정지용문학상 역대 수상자를 초청, 지역 청소년과 다양한 문학 교류를 한다. 지용 학당, 게릴라 시 낭송, 거리 공연, 정지용 코스프레 퍼레이드 등 색다른 문학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주 무대를 마련한 상계 체육시설에서는 37회 정지용문학상 시상식, 31회 지용 신인문학상 시상식, 22회 군민 한마음 노래자랑대회, 모더니즘 패션쇼, 충북도립교향악단 공연 등 문학과 어울리는 다양한 공연을 매일 펼친다. 지용 문학공원에서는 23회 학생 그림 그리기 대회, 12회 전국 시 낭송 대회, 문화마당 축제, 시인의 정원, 인문학 아카데미 특강 등 시문학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축제장은 힐링 쉼터, 경관조명, 포토존을 설치해 낮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충북일보] 보은군은 12~13일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찾아가는 어린이 안 전 체험 교실'을 운영했다. 군에 따르면 일상 속 안전의식 고취와 어린이들의 안전 대처 능력 향상을 통한 사고 예방을 위해 이번 안전 체험 교실을 열었다. 군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등 250여 명이 참여해 교통안전, 감염병 예방, 수상 안전 등 다양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특히 교통안전 체험은 실제 상황을 가상해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도로 횡단 방법과 교통 신호의 중요성을 익히도록 했다. 또 최근 어린이들에게 인기인 킥보드를 사용하는 법과 보호장구 착용법이 호응을 얻었다. 이외 심폐소생술 교육과 감염병 예방 교육도 관심을 모았다. 군 관계자는 "이번 찾아가는 안전 체험 교실이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대처 능력을 키우고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길 바란다"라며 "어린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체험교육을 더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과 세종충북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는 '2회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12~18일)'을 맞아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과 중독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교육·캠페인을 전개한다.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은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도박 중독 예방, 도박 관련 학교폭력 예방, 청소년 범죄 예방 등이 목표다. 도교육청은 예방주간 동안 △교육과정 연계 도박 예방교육 집중 운영 △교육지원청-학교-경찰서-지역 유관기관 합동캠페인 실시 △학생·학부모 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숏폼 등 챌린지 운영에 나선다. 이를 통해 최근 온라인 게임, SNS, 사설 도박 사이트 등을 통한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충북공업고등학교에 이어 13일 청주하이텍고등학교에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디지털 성폭력 예방, 불법촬영 근절 인식개선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캠페인에는 학생자치회, 경찰서, 세종충북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가 참여했다. 윤건영 교육감은 "청소년 도박은 단순한 일탈이 아닌
[충북일보] 충주시가 '2025년 충청북도 평생교육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인생2막 청년학교'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도비 2천500만원을 확보하고 시비 2천500만원을 추가 매칭해 총 5천만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 사업은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대응해 이들의 학습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고령층의 특성을 반영한 생활 밀착형·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특히 △찾아가는 스마트 디지털 경로당 △새벽길 슬로우 조깅 클래스 △손자 손녀에게 해주는 우리 집 건강 간식 △시민 정원사 역량 강화 과정 등이 포함된다. 시 관계자는 "고령층 시민들이 배움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제2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학습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청년 대상 평생교육 공모사업에 이어, 올해 노년 대상 프로그램까지 연이어 선정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교육 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충주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충주시가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모자보건 전문 의료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한다. 충주시는 13일 '(가칭)충주시 모자보건센터' 건립 타당성 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이번 용역은 분만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산후조리원 등을 한곳에 집약한 통합 의료시설 조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용역 연구는 센터 건립의 필요성과 사업 타당성, 최적의 입지 선정, 건축기본계획, 지역 연계 방안 등 종합적인 기본계획 수립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행정·의료·건축 분야 전문가와 영유아 단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부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고, 재정투자심사와 공유재산심의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모자보건센터 건립 지원 TF팀'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출산 친화적 의료환경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예비 부모에게는 안정적인 출산 환경을,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성장 기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충주문화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전통 약과 브랜드 '충주할매약과'가 13일 충주시 지현동에 전통 약과 전문 매장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충주시 관계자, 숭덕원, 농업회사법인 강봉석조청㈜, 충주문화시니어클럽 소속 어르신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장 라운딩, 제품 시식, 업무 협약식 등이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식품 명인 제32호로 지정된 강봉석 대표가 이끄는 전통 식품기업 강봉석조청㈜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으며, 전통 조청을 약과의 핵심 원료로 사용하게 됨에 따라 풍미와 품질은 물론, 전통성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충주할매약과'는 단순한 간식 제조를 넘어, 전통 식문화의 계승과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 매장을 운영하는 어르신들은 제품 생산, 판매, 고객 응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자긍심과 경제적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박보경 충주문화시니어클럽 관장은 "이 사업은 어르신의 손맛과 장인의 기술이 어우러진 결과물로, 전통을 이어가며 지역 경제와도 상생하는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충주시는 올해부터 시니어클럽을 2개 체제로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