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틀샵 - 60. 청주 용암동 '이것이 고로케다' 서원석 대표 [충북일보] “보통 고로케 하면 빵이 떠오르잖아요. 전 감자가 떠올라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늘 그렇게 만들어주셨거든요. 어머니와 함께 TV를 보다 고로케 집이 나오더라고요. 감자로만 만드는 서울 쪽 가게였어요. 어머닌 다음 날 부랴부랴 서울에 올라가셨죠. 놀라웠어요. 어머니 홀로 서울에 올라간 게 처음이었거든요. 저녁 늦게 쯤 고로케를 제게 건네주셨고요. 더 놀라웠어요. 식었는데도 눅눅하지 않은 식감이었으니까요.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맛에 다양한 재료를 더한 색다른 맛이었고요. 당시 어머니와 창업을 고민하고 있었을 때라 주저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됐죠.” “가게 오픈 일주일 전 친척들을 모아놓고 품평회를 했어요. 그런데 고로케의 질감이나 맛이 이상하더라구요. 알고 보니 감자 탓이었어요. 수미감자가 아닌 물감자를 구입했으니까요. 눈으로 둘의 구분은 거의 어렵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게 됐고요. 한편으론 다행이에요. 그 뒤론 수미감자인지 꼭 확인하고 구입하게 됐으니까요.”“어렸을 때 드럼을 배운 적이 있어요. 기초 연습은 재미가 없어서 건너뛰었죠. 하루 빨리 스틱을 잡고 드럼을 폼나게 치고 싶었으니까요. 그러다 어느 순간 벽을 느꼈어요. 별 게 아닌 기술인데 기본이 없으니 내 것이 안 되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모든 일엔 기초가 가장 중요하단 걸요.”“추석 연휴에 한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더라고요. 그러곤 입을 여셨어요. 고로케란 자고로 청주에서 유명한 ‘오OO’ 같은 맛이 나야한다며 빵보단 야채가 중요성을 강조하시더라고요. 10분이 지났을 무렵 결국 그 연설은 끝이 났고, 아주머닌 홀연히 자리를 떠나셨어요. 나가신 후에도 전 어떻게 해야 할지 영문을 몰라 나가신 문만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그 때 그 분을 향해 어떻게 했어야 하는 지 확실히 알고 있어요. ‘저희 가게 고로케를 한 번 드셔보시죠.’라는 말을 하며 고로케를 건넸어야 했던 거죠. 정말 그때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요.” “부모님이 식당을 운영하셨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암에 걸리셨어요. 엄마는 아버지 수발을 드셨고요. 너무 힘들었어요. 돌아가시기 두 달 전엔 안 그래도 힘든 아버지께 모진 말을 뱉을 정도였거든요. 말은 그렇게 했어도 맘은 달랐어요. 병간호 만큼은 제가 전담하고 싶어 휴학까지 했었으니까요. 그런데 바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 순간 어머니도 쓰러지시고. 그 때 독한 맘을 먹었어요. 아버지를 잃었지만 엄마만큼은 지켜야겠다고. 아버지를 잃은 나보다 남편을 잃은 엄마가 훨씬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김지훈·김희란기자 2015.10.25|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8기 3대 핵심현안 중에 하나로 꼽고 심혈을 기울였던 '우암산둘레길'이 엉터리 공사로 눈총을 받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시가 지난해 12월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당구 수동 우암산둘레길의 나무들이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기 어려운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 곳곳에서 확인됐고 심지어 일부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에 잠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본보 취재팀이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 생육환경이 열악한 나무들만 수십그루에 달한다. 이같은 사례 중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나무는 데크길에 위치한 나무들이다. 최대한 나무를 피해 데크길을 설치하려는 시의 계획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나무와 데크 사이 틈이 너무 좁아 과연 나무들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게다가 곳곳에선 데크 구멍에 흙이 쌓여 투수가 불가능해보이는 곳도 보였다. 특히 일부 보행자인도에 위치한 나무들은 뿌리까지 시멘트가 덮여있는 모습들도 포착됐다. 나무의 뿌리 부분은 시멘트 아래에 묻혀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고사할 위기에 놓였다. 더욱이 해당 나무들은 주변의 나무들과 비교해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기둥 부분이 갈라지고 이파리도 적게 달려있는 모
[충북일보] 옥천군은 물가 안정과 지역의 소비 촉진을 위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옥천사랑 상품권(향수 OK 카드)을 사용하면 기존 10% 적립금에 5%를 추가해 15%의 적립금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내 착한가격 업소는 모두 33곳이며, 15% 적립금제공은 9일부터 예산 소진 때까지 한다. 군은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금리·고물가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위해 2024년 옥천사랑 상품권 할인 혜택을 지난해와 같은 월 구매 한도 70만원, 적립금 10%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착한가격 업소에서 결제 때 15% 적립금을 제공함으로써 주민의 착한가격 업소 이용을 촉진하는 한편 지역 상인들의 가격안정화 참여를 유도한다는 게 군의 방침이다. 군은 행정안전부의 착한가격 업소 추가 할인 사업비 1천500만원 등 국비를 포함한 2천500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1회 추경에 확보한 바 있다. 황규철 군수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우수한 착한가격 업소를 주민께서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 달라"며 "소상공인과 주민이 상생하는 지역경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옥천 / 김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