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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

소월문학관 이사장

봄이 되면 감나무에 감꽃이 핀다. 그리고 이 감 꽃이 지고 나면 거기에서 작은 열매들이 맺힌다.

그런 후 이 작은 열매들이 다시 지고 나면 더 큰 열매들이 맺힌다. 이 큰 열매들은 점점 더 크게 자라면서 여름철의 그 장마와 폭풍, 무더위 등을 견디어 낸다. 그리고 마침내 가을이 되면 점점 붉어지면서 탐스러운 감이 된다.

그런데 늦가을이 되면 지난여름의 그 장마와 폭풍, 무더위 등을 잘 견디어 냈던 감들이 살살 부는 가을바람에도 힘없이 떨어진다. 또 이렇게 떨어진 감들은 사람들이 줍지 않으면 그대로 땅에 떨어져 열매가 썩어 버리고 만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다 익은 감은 가을이 되면 저절로 땅에 떨어져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자연의 법칙인 것이다.

비단 감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과실들도 이와 유사한 경로를 거친다. 때가 되면 그동안 단단히 붙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아 버리고 땅으로 떨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만일 감이 그동안 붙잡고 있던 그 나뭇가지를 끝까지 놓지 않고 매달려 있으면 결국 까치밥 신세가 되고 만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네 인생도 때가 되면 미련을 버리고 스스로 놓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인생의 순리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손에 쥔 것을 놓지 않으려 한다. 돈이나 권력, 명예, 지위 따위를 끝까지 붙잡고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역사를 통해 한번 쥔 권력을 꽉 움켜쥐고 끝까지 놓지 않으려다가 결국 비참한 종말을 맞은 권력가들을 자주 보았다. 돈이나 명예, 지위 등을 끝까지 놓지 않으려다가 결국에는 지탄을 받고 비참하게 되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된다.

그야말로 감나무 가지를 끝까지 움켜쥐고 있다가 까치밥 신세가 되어버린 감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역사를 통해서나 또는 주위의 사람들을 통해 이런 비극을 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쥔 것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을 또다시 되풀이 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도 대개는 그 끝이 좋지 않음을 보게 된다.

왜 이처럼 서글픈 종말을 되풀이해야만 하는가?

왜 욕심의 끝을 과감히 놓아 버리지 못하고 끝까지 미련을 갖고 붙잡고 있다가 비참해지고 마는가?

자신이 붙잡았던 것을 놓아야 하는 때, 자신이 물러나야 하는 때를 잘 알고 이를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현명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가 밝아지고 발전하며 추한 모습들이 사라질 것이다.

작금의 우리 사회,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정치 풍토를 보면서 때가 되면 저절로 떨어지는 「감의 진리」를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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