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 인간에게는 가정이 있어 아름답다

  • 웹출고시간2024.05.22 14:33:33
  • 최종수정2024.05.22 14:33:33

이철호

소월문학관 이사장

우리가 잘 아는 노래 중에 '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이란 노래가 있다. 미국 남북전쟁이 한참인 때 군인들이 손에 들린 총을 놓고 적군의 손을 맞잡고 함께 불렀던 노래로 전 세계의 수많은 민족들 사이에서 애창되고 있다.

그만큼 이 노래는 호소력이 있으며, 우리들의 마음속을 파고드는 힘이 있다. 특히 이 노래는 집을 멀리 떠나 있을 때 집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 노래 '즐거운 나의 집'의 노랫말을 쓴 사람은 미국인 존 하워드 페인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는 오랜 세월 동안 가정을 가져보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가 이 노래의 노랫말을 쓸 때에도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무일푼으로 비참하게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가정이 없는 외롭고 처절한 상황 속에서 가정을 그리워하며 가정의 그 소중함과 포근함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또 하루속히 그런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이 노래의 가사를 썼던 것이다.

때문에 그의 노래 가사에는 그의 이러한 처절한 아픔과 외로움, 가정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 같은 것들이 진하게 배여 있다. 말하자면 그가 몸과 마음으로 체득한 것들이 그의 노래 가사 속에 그대로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 특히 집을 떠나 멀리 객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가슴 깊이 파고드는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존 하워드 페인은 오랫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며 편안히 쉴 수 있는 가정, 달콤한 가정을 간절히 희구했지만 끝내 그 꿈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죽을 때까지 세상을 떠돌아다니다 어느 길가에서 쓰러지듯 허무하게 삶을 마감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즐거운 나의 집'이란 노래의 노랫말로 남아 우리에게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다.

1인 가구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1인 가구가 '즐거운 나의 집'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까. 세상 풍파에서는 나를 지켜주는 집, 따뜻한 밥상을 차려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고, 마음껏 다리를 뻗고 쉴 수 있으며, 얼토당토 않는 투정을 받아주는 곳이 이 세상에 '가정'이라는 집이 아니라면 또 어디 있을까. 그런 건강한 가정들이 이 사회를 맑고 튼튼하게 세우는 초석이 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랑 넘치는 가정이 많을수록 사회는 사랑의 물결이 흘러갈 수로가 많아지는 것이다. 곳곳에 연애하는 남녀들이 눈에 띄고 집집이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들이 흘러나왔으면 … 하는 바람이 이 5월에는 더욱 간절해진다.

하늘에는 별이 있어 아름답다고 한다면 땅에는 꽃이 있어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인간에게는 가정이 주는 행복과 가족 간의 사랑이 있기에 이 험난한 세상 속에서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고 또 사회를 아름답게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임호선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