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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제도 이대로 좋은가-①수시 확대가 불러온 변화

사교육 되레 증가…입시학원만 호황
전형방식만 3천여개 '복잡'
자소서 채점기준도 없어

  • 웹출고시간2018.11.20 20:52:28
  • 최종수정2018.11.20 20:52:28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오는 12월 5일 수능점수가 발표되면 본격적인 대학입학 전형을 위한 대장정이 시작된다. 본보는 이에 따라 현행 대입제도와 관련된 문제점을 진단하고, 백년대계인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총 3회에 걸쳐 점검한다.
[충북일보] 대입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이다. 각 대학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수시 70%와 정시 30%로 구분된다.

충북 소재 한 대학의 사례를 보면 총 122명을 모집하는 학과의 경우 수시에서 100명을 선발하고 정시 인원은 22명에 그친다. 수시는 이미 보편화된 반면, 정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 셈이다.

수시는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당시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학생들이 한 가지만 잘해도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 말은 곧바로 지켜지지 않았다. 지금 이 약속을 믿을 학생과 교사, 학부모는 거의 없다.

학생들의 인생이 좌우되는 입시제도의 생명은 투명성이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 등 각종 전형방식마다 공정성 시비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입시비리를 지적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졌다.

사교육 절감에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수시와 관련된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더 활성화됐다.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은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만들고 있다.

수시와 관련된 대표적인 문제는 일부 고교에서 나타난 '상 몰아주기' '스펙 쌓아주기' 등이다. 충북을 비롯한 각 교육청에서 일선 고교에 대한 감사를 통해 내신과 수행평가 관리의 문제점을 적발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에는 접근조차 못하고 있다.

대학 입시전형은 무려 3천여 개에 달한다. 워낙 복잡하고 전문성을 요하다 보니 상당수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대학 합격을 위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대입을 지원하는 고액컨설팅 학원이 크게 늘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아예 채점기준도 없다. 수험생들을 위한 면접 시간은 대부분 10분 내외다. 짧은 시간의 면접을 통해 대학에서는 창의력과 학생의 인성, 실력 등 모든 것을 계량화하는 방법에 대해 공정하다고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보인다.

일선 고교에서는 대학 입시사정관 또는 면접관들을 '신'이라고 부른다. 그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대입의 운명이 갈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수업만 하는 학교보다 입시컨설팅 학원을 주로 찾는다. 이런 로드맵 자체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기준이 된지 오래다.

돈만 내면 각종 탐구대회와 수행평가, 각종 수상, 자기소개서 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스펙과외'도 난무하고 있다. 결국 현행 입시제도는 사설 학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교사들의 인성과 수준을 높이는 문제도 시급한 현안이다.

수험생들의 경우 내신에서 한번이라도 등급을 잘못 받으면 소위 '좋은 대학' 진학은 꿈조차 꾸기 힘들다. 1학년 때 망치면 2~3학년 때 복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마치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학부모 이모(46)씨는 "학원에서 리포트를 써주고 알려준 대로 각종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아 온 학생들에게 무슨 창의력이 있을지 대단히 의문스럽다"며 "과학자가 되는 게 꿈인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해도 별 볼일 없는 현실을 한탄하면서 의대나 약대로 눈을 돌리는 현상을 보면서 공교육 붕괴의 참담한 현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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