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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금의 절기밥상 - 신비의 명약 인삼

삼계탕, 새싹인삼 샐러드

  • 웹출고시간2017.07.16 14:09:52
  • 최종수정2017.07.16 14:09:52

지명순

U1대학교 교수

[충북일보] 찌는 듯 한 삼복더위에 사람들이 서서히 지쳐 갈 무렵, 이열치열(以熱治熱) 뜨거운 음식으로 무더위에 빼앗긴 체력을 보충한다. 한국인의 대표적인 보양식 삼계탕, 삼계탕의 핵심 재료가 되는 인삼을 찾아 충북 음성군 금왕읍으로 천일인삼농원 정용운 대표를 만나러 길을 나선다.

인삼은 <동의보감>에 '신초(神草)'라고 부를 만큼 몸과 마음의 기를 보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약재이다. 인삼의 효과를 증명하는 분은 조선 최고의 장수 왕 영조(英祖)임금이다. 지독한 복통과 가려움증을 인삼으로 치료하고 83세까지 살았다. 영조 임금님께서 드셨던 인삼은 지금처럼 재배한 것이 아니라 산삼이었지만 우리 땅에서 나는 토종인삼은 고려시대부터 '고려인삼'이라 하여 뛰어난 약효와 품질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인삼

ⓒ 이효선
정용운 대표는 아들과 함께 4대째, 2만평의 인삼밭을 경작하고 계시다. 그런데 비닐하우스로 오라고 하니 "인삼을 비닐하우스에서 기른다고·"하면서 넓은 들녘 한 가운데 있는 비닐하우스동을 찾아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초록빛으로 가지런한 모습, 그 자체가 싱그러움이 넘친다. "우아~넘 예뻐요. 이게 뭐에요" "이건 뿌리부터 잎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새싹 인삼이에요" "새싹인삼· 약효는 뿌리인삼에 더 많이 들어 있지 않나요·" "인삼의 유효성분은 사포닌인데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새싹 인삼이 뿌리보다 8배 많이 들어 있어요."

새싹인삼

ⓒ 이효선
깜짝 놀랄 일이다. 이름도 생소한 '새싹 인삼', 인삼 농사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신에 변신을 거듭, 무농약 재배 환경을 갖춘 비닐하우스에서 새싹 인삼을 기르는 현장은 인삼 재배의 고정 관념을 무너뜨렸다.

삼계탕 끓이기는 황진숙 어머니 몫, 아들 며느리가 동원되었다. 아들은 가마솥을 걸고 맹물을 붓고 불을 지핀다. 며느리에게 "황기를 먼저 넣어 푹 끓여라"하고는 토종닭에 맛술을 바르고 홍삼액으로 한 번 더 마사지 해준 다음 마지막으로 소금을 살짝 뿌려 분단장을 시켰다. "닭을 홍삼액으로 마사지 시키다니... " "이렇게 하면 닭의 잡냄새가 하나도 안나요. 우리집 비법이죠!" 뱃속에 불린 찹쌀을 먼저 채우고 인삼, 대추, 마늘까지 넣어 황기물이 끓고 있는 가마솥에 풍덩~ 솥뚜껑을 닫고 장작을 불을 활활 지폈다. 20분쯤 지났을까 하얀 김이 솥뚜껑 사이로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내 배 속은 배가 고프다고 꼬르륵 꼬르륵~신호를 보내지만 은근한 불에서 1시간은 더 고아야 한단다.

"우리 집에선 새싹인삼을 삼겹살을 먹을 때 일반 채소처럼 싸서 먹기도 하고 주스로도 만들어 먹는데 오늘은 샐러드를 만들어 볼게요." 하면서 새싹인삼 샐러드 만들기 시작, 양상치, 치커리, 비타민 등은 손으로 떼어 얼음물에 담가 놓고 노랑. 빨강 파프리카는 채 썰고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가르고 새싹 인삼도 적당히 잘라 준비한다. 다음은 드레싱 만들기, 먼저 마늘을 다지고 통후추는 으깬 다음 간장, 올리브 오일, 식초, 설탕, 레몬즙을 섞어 오리엔탈 드레싱을 만들었다. 준비한 채소의 물기를 뺀 뒤 드레싱을 부어 살살 버무리면 새싹인삼 샐러드가 완성~!!

삼계탕

ⓒ 이효선
며느리는 김치 썰어 담고 풋고추와 마늘을 담고 종지에 된장도 한 수저 떠놓았다. 흐물흐물하게 삶아진 닭은 상 가운데 떡하니 자리를 잡고 새싹인삼 샐러드도 그 옆에 놓으니 보기만 해도 기운이 난다. 가족들이 한상에 둘러앉았다. 시아버지께서는 홍삼 막걸리로 건배를 청한다. "브라보, 브라보~~" 홍삼 맛이 짜르르하게 목을 타고 내려간다. 닭다리 살을 한 입 뜯고 새싹인삼 샐러드 한 젓가락, "쌉싸래한 인삼향이 입안에 확 퍼져요. 샐러드의 쌉쌀한 맛은 적당히 기분 좋은 정도로 쓴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좋아하겠어요." 구수하고 담백한 삼계탕과 샐러드와 의 궁합이 인삼을 꽉 채워 먹는 느낌이다. "삼계탕은 땀을 뻘뻘 흘리며 먹어야 입안과 몸이 모두 개운해 진다"고 하니 뜨거운 국물까지 모두 비웠다.

기온이 급상승하고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지는 요즘 인삼 듬뿍 넣은 삼계탕과 새싹인삼 샐러드로 원기를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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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