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4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파괴보단 공존으로…청주 서원대, 백로와 '상생의 길'

대책회의서 서식지 보호키로
기숙사 방음시설 보강 등 계획
시·단체와 다음주 협의체 구성

  • 웹출고시간2016.06.02 17:57:06
  • 최종수정2016.06.02 20:13:34

서원대는 2일 여자기숙사 뒤편의 '백로 서식지' 대책회의를 열어 서식지를 보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서원대 여자기숙사 뒤편의 백로 서식지에서 백로들이 유유히 날아다니고 있다.

ⓒ 성홍규기자
[충북일보] 백로의 습격으로 악취와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서원대가 백로와 '공존'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서원대는 2일 주요 보직자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고 여자기숙사 뒤편에 조성된 백로 서식지를 보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서원대 관계자는 "청주 남중학교의 '성공사례'를 들면서 백로가 둥지를 튼 소나무를 간벌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서식지를 파괴하면 또 다른 피해지역이 발생하는 점, 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이 서식지를 파괴하기 보다는 백로와의 공존을 선택한 것이다.

이 회의에 참석한 청주시 공무원은 "우선 서식지 주변을 소독한 후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보호할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깃털 날림, 소음, 악취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기숙사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방음시설을 보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와 서원대, 환경단체는 이르면 다음 주 중 협의체를 구성한 후 본격적인 서식지 보호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서원대 여자기숙사 뒷산에는 올봄 백로가 한두마리씩 날아들기 시작했고, 지금은 개체수가 800여 마리로 늘었다.

백로떼로 인한 악취와 소음 때문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여대생 300여 명은 창문을 열지 못한채 생활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5월 이후 청주 남중에선 학교 뒤편 잠두봉에 백로 2천여 마리가 날아들었고, 민원이 발생하자 청주시는 소나무 123그루를 베어내는 '간벌'을 실시했다.

생태전문가들은 이때 보금자리를 잃은 백로떼가 1.5㎞(직선거리) 떨어진 서원대 교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병학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