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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7.19 14:40:10
  • 최종수정2015.07.19 14:40:02

김경수

시조시인

어느 날 늑대가 멋진 옷을 입고 학교에 나타났다. 동물들이 한 마디씩 던졌다. "정말 멋지다"

늑대가 으슥거리며 대답했다. "그래? 고마워"

그때 여우가 보고 있었다. '정말, 못 봐주겠네'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 선생님이 여우를 만났다. "내일 동물들에게 야외수업 한다고 전해"

여우는 늑대만 빼고 모든 동물들에게 전했다.

다음날 늑대는 멍하니 학교에 홀로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한편 야외학습장에서 호랑이가 여우에게 말했다. "모두 전달했지?"

여우가 대답했다. "네, 모두 전달했어요"

여우는 고소하게 웃었다. 다음 날 늑대는 호랑이에게 꾸중을 듣고 있었다. "앞으로 이유없이 결석하면 혼날 줄 알아, 알았어?"

늑대는 억울한 듯 울면서 대답했다. "저는 결석 안 했어요. 학교에 갔단 말이에요"

호랑이가 말했다. "학교라니?"

이번엔 여우에게 물었다. "모두에게 전달했어?"

여우가 대답했다. "전달했어요"

늑대가 말했다. "아니에요, 저는 못 들었어요"

호랑이는 누구 말이 맞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얼마 후 늑대는 동물들을 여우만 빼놓고 초대해 즐기며 놀다가 돌아갈 땐 선물까지 주었다.

늑대가 대답했다. "우리가 이렇게 재미있게 놀았다는 말 여우한테 하면 안돼, 알지?"

동물들이 말했다. "알았어, 걱정마"

다음 날 동물들은 늑대가 준 선물을 여우 앞에서 갖고 놀았다. "니들 그거 어디서 났니?"

동물들이 여우를 피하려고 하였다. "몰라"

여우가 토끼에게 다그쳤다. "말 안 할거야?"

토끼가 대답했다. "너 한테는 말하지 말랬어"

여우가 말했다. "누가?"

토끼가 대답했다. "늑대가 그랬단 말야"

여우가 말했다. "왜 그랬는 줄 아니?"

토끼가 대답했다. "왜?"

여우가 말했다. "그 선물 나쁜 짓해서 준거야"

토끼가 대답했다. "너는 그걸 어떻게 아니?"

여우가 말했다. "내가 아니까 그렇게 말한거야"

토끼가 대답했다. "뭐· 그럼 나쁜 물건이잖아"

토끼와 동물들은 늑대에게 받은 선물을 버렸다. 여우는 동물들이 버린 선물을 몰래 주워 집으로 가져갔다. 그때 우연히 늑대가 엿 보았다.

늑대가 중얼거렸다. "내가 동물들에게 준 선물을 왜 여우가 갖고 있지? 이상하다?"

동물들은 늑대를 피하려고 하였다. 외톨이가 된 늑대가 토끼를 슬며시 불렀다. "왜 날 피하니?"

토끼가 대답했다. "너하고는 안 놀기로 했어"

늑대가 말했다. "왜· 난 선물까지 줬는데"

토끼가 대답했다. "그깟 선물 필요없어! 그 선물 다 나쁜 짓해서 준거라며?"

늑대가 말했다. "누가 그래· 여우가 그래? 그럼, 너 나하고 갈데가 있어, 보여줄게 있거든"

토끼가 대답했다. "싫어, 안 놀기로 했는데"

늑대가 토끼에게 먹이를 건네주었다. "먹어봐"

토끼가 맛있게 먹었다. "그럼, 잠깐이야"

토끼는 늑대를 따라 여우의 집으로 갔다. 그때 여우가 동물들이 버린 선물을 갖고 놀고 있었다. 토끼가 말했다. "왜 저걸 여우가 갖고 있지?"

늑대가 대답했다. "봤어? 여우가 속인 거라구"

토끼가 말했다. "나쁜 놈, 여우하고 안 놀거야"

늑대와 여우는 하루에도 몇 번 씩 헐뜯고 싸웠다. 결국 보다 못한 호랑이 선생님은 늑대와 여우를 아주 먼 섬으로 데려가 떼어놓고 돌아왔다. 늑대와 여우는 살기 위해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야 했다. 한참을 지난 후 늑대와 여우는 힘든 여행 끝에 손을 잡고 웃으며 돌아왔다.

배려가 있었다면 미움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친화가 있었다면 싸움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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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