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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23 15:12:49
  • 최종수정2014.02.23 15:12:32

김경수

시조시인

양들의 목장에 양치기 개가 있었다. 이 개는 다른 개들과는 다르게 양들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지도 않고 양들이 미운 짓을 해도 내버려두었다. 개는 양들이 마음껏 뛰어노는 것을 보기만 하면 마냥 좋아했다. 양치기 개가 있어 늑대는 양들을 잡아먹지 못했다. 그러나 양들은 개가 있는 것조차 몰랐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버릇은 점점 나빠지고 못된 짓은 점점 늘어만 갔다. 심지어 여우를 만나 비웃기 일쑤였다. 여우가 양들에게 말했다.

"너희는 저 개가 무섭지 않니?"

양들이 대답했다. "무섭기는 뭐가 무서워"

늑대에겐 개를 욕하는데 서슴지 않았다.

늑대가 양들에게 말했다.

"저 개가 너희와 잘 놀아 주니?"

양들이 대답했다.

"저런 멍청한 개하고 뭘 놀아. 저 개는 바보야."

여우와 늑대는 속으로 흐뭇해했다. 늑대와 여우는 양들을 잡아먹으려고 기회를 엿보며 양들을 꾀어 재미있게 놀았다. 양들은 늑대가 무섭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늑대와 여우가 양들을 찾아왔다.

늑대가 말했다.

"저 개를 우리가 있는 골짜기로 데려올 수 있니?"

양들이 머뭇거릴 때 우연히 개가 엿들었다.

여우가 말했다. "저 개가 멍청하다고 했잖니. 보여줄 게 있다고 하면 되잖아."

양들이 대답했다. "그래. 우리가 가자고 하면 갈 거야."

개는 분노를 느끼며 슬펐다. 개는 양들의 곁을 떠났다.

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늑대는 양들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양들이 하나둘씩 사라지자 그제야 양들은 깨달았다. 그 순간 무서움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풀밭을 마음껏 뛰어놀 수도 없고, 더구나 다른 동물들이 다가와 말을 거는 것조차 두려웠다.

양들은 후회했다. 개가 보고 싶고 그리웠다. 그리고 개가 양들에게 얼마나 고마운 동물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양들은 개의 행방을 찾아 수소문 끝에 개를 만났다.

양들이 말했다. "저희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저희 곁으로 돌아와 주세요."

개가 말했다. "난 돌아갈 수 없어"

개도 그동안 후회와 반성을 하며 양들이 궁금해지고 보고 싶었다.

양들이 다시 간곡하게 말했다.

"이번 한 번만 불쌍히 여겨 용서해주세요."

개가 말했다.

"좋아, 그렇지만 나도 너희에게 다짐을 받아야겠다."

양들은 무조건 따르겠다고 했다.

양들은 금방 얼굴이 환해졌다. 개는 목장으로 돌아와 양들에게 엄한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양들은 예전처럼 풀을 뜯고 즐겁게 뛰어놀았다.

방심은 금물이다. 어느 것도 예외는 없다. 철저한 이성적 대비가 있어야 우를 범하지 않고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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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