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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시조시인

숲 속에 늙은 호랑이가 대장노릇을 하고 있었다. 하루는 호랑이가 동물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 그때 노루가 곰에게 밤 한 톨을 주며 말을 걸었다.

"내가 아껴두었던 밤인데 너 먹을래?"

곰이 대답했다. "딱딱해서 싫어"

이번엔 사과를 주며 곰에게 말했다. "자, 이건 어때?"

곰이 대답했다. "이것도 못 먹으면 죽어야지"

이때 이가 없는 호랑이가 곁에 있는 줄도 모르고 곰은 맛있게 사과를 먹고 있었다. 호랑이는 몹시 불쾌했다.

원래 호랑이는 곰에게 대장자리를 물려줄까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여우는 소문이 좋지 않아 외면하고 있었다.

곁에 있던 여우가 호랑이에게 귀에 대고 말했다.

"곰이 먹은 사과는 아주 신 사과예요. 내가 조금 전에 먹어봤는데 너무 시어서 모두 버렸어요. 이걸 드셔 보세요. 이가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연하고 말랑말랑한 고기예요. 대장님 드릴려고 갖고 온 거예요."

호랑이가 말했다. "날 알아주는건 여우 너 밖에 없구나"

여우는 호랑이의 눈치를 엿 보다가 다시 말했다.

"숲속의 대장이 바뀐다는 소문이 사실이에요?"

호랑이가 대답했다. "사실이다"

여우가 말했다. "대장님이 계신데 대장을 바꾸다니요?"

호랑이가 대답했다. "난 너무 늙었고 요즘은 이가 없어서 마음대로 먹을 수가 없어 몸도 많이 약해졌어"

여우가 말했다. "그럼, 대장은 누가 되나요?"

호랑이가 대답했다.

"지혜로운 동물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싶다"

여우가 말했다. "왜 지혜입니까?"

호랑이가 대답했다. "지혜가 없는 대장은 무모하기 짝이없다. 아무리 힘이 있고 용맹하여도 승리할 수 없다."

얼마 후 호랑이가 모든 동물들에게 말했다. "누구든지 이 숲속에 대장이 되고 싶은 동물은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져오는 것이다"

며칠 후 동물들이 호랑이 앞에 진귀한 물건을 내놓았다. 호랑이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곰 또한 호랑이 앞에 맛있고 커다란 먹이를 내 놓았다. 호랑이가 곰에게 물었다.

"이 먹이를 가져온 이유가 무엇이냐?"

곰이 대답했다. "대장이 되려면 모든 동물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호랑이가 한심한 듯 곰에게 말했다. "그럼 나는 어떻게 먹으라는 거냐? 이게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냐?"

곰은 말이 없었다. 그때 여우가 호랑이 앞에 호랑이 이빨을 내 놓았다. 모든 동물들이 놀랐다. 호랑이는 여우의 지혜에 놀랐다. 생각에 잠겨있던 호랑이가 말했다.

"아무리 크고 맛있는 먹이도 먹을 수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것이야 말로 내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다"

호랑이는 곰에게 지혜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여우는 떠도는 소문과는 달리 어떤 일이든 지혜로울 것 같았다. 호랑이는 여우를 대장으로 물려줄 결심을 했다.

눈치도 지혜다. 눈치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얻어낼 수 있는 정보력이다. 또한 엄청난 전략을 꾀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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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