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효겸

대원대 총장

이용녀(89) 할머니의 죽음은 슬픔으로 가득찼다. 비운의 여인이였다. 그녀는 저세상으로 가셨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녀는 일본의 비인도적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했다. 슬픔을 간직한 채 떠났다. 국제사회에 일본을 규탄하는데 앞장섰다. 그녀는 그 결과를 보지 못했다.

이용녀 할머니의 20년 투쟁은 미제로 남아있다. 일본측이 위안부 보상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1928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꿈많은 시골소녀였다. 16살 아리따운 나이였다. 위안부로 끌려갔다. 그녀는 싱가폴을 거쳐 미얀마 양곤으로 끌려갔다. 그곳에서 일본군 성노예가 됐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귀국했다. 그 후 그녀는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고통을 앓았다. 척추관협착증까지 겹쳤다 그녀는 "강요에 못이겨 성노예가 됐던 그 악몽은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있어야 한다"는 증언했다. 일본의 전쟁 범죄를 고발하고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투쟁을 벌였다.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전범 국제 민간 인권법정'에서 위안부 강제 동원과 성폭행이 국제법 전쟁범죄, 반인도 범죄임을 증언해 법정 승소를 이끌어 냈다. 이 법정은 북한과 중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동티모르 등 9개국 피해자 관련 단체와 일본 시민단체 바우넷재팬이 함께 열었다.

피해자들은 승소했다. 일본은 민간 법정이라는 이유로 재판 결과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상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착잡한 심정이 앞선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한국인 238명 가운데 생존자 57명으로 줄었다. 일본은 언제 이들을 포용할 것인가…. 일본의 작금의 태도는 정반대가 아닌가…. 심히 불쾌하다. 정의가 없는 나라 일본. 잘못을 뉘우치 못하는 나라 일본. 우리는 일본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표출된다.

1등 전범들을 참배하는 나라 일본. 독일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다. '다시는 이웃을 침략하지 않겠노라.'고…. 전쟁피해도 보상해 주었다. 그런데 일본이 하는 짓은 무법천지의 세계다. 참으로 부도덕하다. 정의가 죽어있는 나라 일본. 개인적으로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하면서 약소 국가에는 피해를 덤으로 주는 나라 일본.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일본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그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착잡하다.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가까워질 수도 없고 멀리할 수도 없는 나라 일본. 우리는 힘을 키워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모든 분야에서 압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일본측의 반성을 받아낼 수 없으리라….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회상하면서 일본의 만행을 다시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1895년 10월 8일 새벽(음력 8월20일) 서울에 주둔 중인 일본 군인들은 경복궁을 침입했다. 침입 병력중에 일부는 조선군사의 복장으로 위장했다. 대원군도 납치되다싶히 끌려갔다. 일본의 감시를 받았다. 영문도 모른채 쿠테타의 주인공처럼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었다.

경복궁 담을 넘어 황제의 처소인 장안당과 황후의 침실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들의 암호인 여우(명성황후)를 찾아 광분했다. 고종황제는 멱살을 잡힌 채 이리 끌리고 저리 끌리면서 곤욕을 당했다. 이를 방호하려는 궁내부 대신 이경직(李耕稙)은 일본칼로 양손이 잘린 채 총탄을 맞아 즉사했다.

황후를 모시던 궁녀들은 머리채를 끌린채 발길에 차이거나 단칼로 베임을 당했다. 세자빈이 들어닥쳤으나 칼을 맞고 쓰러졌다. 세자는 울기만 할 뿐이었다. 왕비에게 칼을 휘두른 자는 일본 육군소위 미야모토 다케타로(宮本竹太郞)라고 밝혀졌다. 현장을 지휘한 자는 8명의 일본 육군장교였다. 이 범죄행위를 보면서 더욱 분통한 심정이다. 이제껏 일본 정부는 일언반구의 말이없다. 우리는 이 역사적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리라…. 일본의 만행을 규탄한다.

억울하게 죽어간 위안부 할머니들께 무어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일본의 만행에 목숨을 잃은 궁녀들의 죽음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비참하게 짓밟힌 명성황후의 시해를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이 땅을 다시는 넘보지 못하도록 해야 하리라…. 우리는 단합된 힘을 보여야 한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