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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9.13 16:18: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효겸

대원대 총장

이공계란 이과계열과 공과계열의 합성어다. 이과계열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천문학, 수학 등의 분야이다. 공과계열은 전자, 기계, 건축, 컴퓨터, 화학공학 등을 말한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일부 선진국에서부터 불기 시작했다. 그 여파가 우리나라까지 미치게 되었다. 15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바람이 큰 재앙으로까지 번질 줄이야….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큰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보는 사람의 견해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이공계 기피현상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해서 볼 수 있다.

하나는 이공계 대학을 졸업해도 예전처럼 취직이 잘 안 되는 점을 들 수 있다. 희망이 예전만 못 하다는 지적이다. 경제가 성장 발전했던 70,80년대에는 이공계 대학을 졸업하면 다른 직종보다 훨씬 취직이 용이했었다. 1977년 IMF이후 취업률이 격감되면서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되기에 이르렀다.

다른 하나는 이공계보다는 인문계 중심인사들이 정부 관료와 국회의원, 회사의 최고경영층에 더 많이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공계 출신이 상대적으로 주요정책결정 자리에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선진국에서는 이공계 졸업자의 위상이 높은 반면 우리나라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우수인재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이공계 '재앙'을 초래했다. 급기야 국가미래산업 인력난으로 까지 번지고 있다.

기업의 우수한 R&D인력은 1997년 외환위기 때 우선적으로 감원대상이 되었다. 대덕연구단지 일부 연구소가 중복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통폐합되었다. 사회 전반적인 구조조정 현상이 이었지만 이공계로서는 치명적이었다고 본다.

우리는 꺼져가는 이 불씨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공계 기피현상을 가지고는 우리나라 미래산업을 일으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2018년 과학기술분야 세계 7위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이 분야의 집중육성이 불가피하다. 미래산업 핵심기술 인력을 얼마만큼 확보했느냐가 그 나라의 미래를 전망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산업기술인력 질적수준저하를 초래한다. 반드시 뛰어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이 20년간 경기침체를 겪으면서도 국가경쟁력을 유지한 것은 부품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과학영재고 학생들이 동일계 분야에 진학해서 이공계 전문가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획기적 지원책을 만들어 주길 촉구한다.

1970년대 '기술보국(技術保國)'과 80년대의 '기술지원 정책(技術支援 政策)'이 되살아나야 한다. 기술인들의 자긍심을 높여줘야 한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가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공대를 졸업한 후 의학전문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으로의 쏠림현상도 막아야 한다. 고급두뇌가 이공계를 지킬 수 있도록 폭넓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도 이공계 기피현상이 있었다. 1979년부터의 감소추세가 1994년까지 지속되었다. 15년간 진행되었다. 감소율이 무려 26%나 되었다. 미국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1990년부터 미국과학재단(NSF)을 통해 교육혁신을 위한 공학교육 연구비를 획기적으로 지원했다. 2000년부터 대학공학교육에 대한 인증기준인 ABET EC 2000(Accreditation Board for Engineering Technology and Education Curriculum)을 채택 운영하게 되었다. 이 두 가지 조치가 미국공학 교육을 성공적으로 혁신케 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공계 기피현상을 지혜롭게 풀어간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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