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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유기농엑스포 밥값 인상 '시끌'

돈가스·잔지국추 1천원 인상… 관람객 불만
조직위 "당초 승인 가격대로 환원한 것"
괴산유기농업인聯 "적자날 판, 어쩔수 없는 선택"

  • 웹출고시간2015.10.07 19:21:11
  • 최종수정2015.10.07 19:21:11
[충북일보]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행사장에 마련된 식당이 갑자기 일부 인기 메뉴의 가격을 올린 탓에 관람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엑스포를 '장사'의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다는 오해도 받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유기농 식당을 운영하는 괴산유기농업인연합회 영농조합법인과 협의를 거쳐 수제돈가스와 잔치국수 등 2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1천원씩 인상했다.

조직위는 "엑스포 개최 전 승인한대로 일부 메뉴의 가격을 환원한 것일 뿐 인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직위와 괴산유기농업인연합회 영농조합법인은 협의를 거쳐 5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일부 조정했다.

당초 조직위가 승인한 수제돈가스 가격은 9천원, 괴산올갱이국밥과 도시락은 각각 8천원, 잔치국수는 6천원, 감자전과 도토리전 등 각종 안주류는 모두 1만원씩이었다.

이 중 현재 식당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수제돈가스와 잔치국수 가격이 엑스포 폐막 일주일을 남기고 갑자기 인상된 것이다.

7일 엑스포장을 찾은 청주시민 강모(51·분평동)씨는 "지난주 엑스포장을 방문한 지인이 얘기한 메뉴 가격과 달라 의아했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설명조차 없는데다 엑스포 폐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갑자기 가격을 올려 기분이 썩 좋지 않다"고 불평했다.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하게 된 배경에 대해 괴산유기농업인연합회는 식당의 적자 운영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괴산지역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친환경 식자재를 유통 마진 없이 들여온다고 해도 일반 농산물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일례로 고추 한 근(600g)의 경우 일반 농산물은 6천~7천원에 거래되는 반면 친환경 농산물 값은 이보다 2배 이상 비싼 1만6천~1만7천원이다. 유기농식당의 식자재 비용만 일반 식당에 비해 40% 이상 더 들어간다는 게 연합회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 2011년 남양주시에서 열린 '세계유기농대회'에는 유기농식당에 대한 임대료와 시설료 등이 지원됐지만, 이번 엑스포에는 이런 혜택이 주어지지 않았다. 괴산유기농업인연합회는 이번 엑스포에 참여하면서 식당 임대료와 시설료 등에 모두 2억2천억원을 부담했다.

연합회는 엑스포장 내 식당을 운영하면서 드러난 이런 열악한 상황이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협의회와 조직위는 가격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관람객들에게 이렇다 할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가격인상으로 비춰지면서 관람객들에게 눈총을 받는 이유기도 하다.

괴산유기농업인연합회 관계자는 "유기농 먹거리에 대한 부분만큼은 지역 농민들이 직접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식당 운영에 참여하게 됐지만 현재까지 상황으로는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엑스포 전 조직위와 협의를 통해 가격을 내린 2개 메뉴를 원래가격대로 환원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람객들에게 그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오해가 생길 수도 있어 보인다"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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