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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유기농 메카 가능성 보여주고 있다"

괴산유기농엑스포 학술·정보교류 활발
손상목 ISOFAR 명예회장 "짧은 역사 불구 유기농 선도하고 있다"

  • 웹출고시간2015.10.04 17:25:17
  • 최종수정2015.10.04 17:25:17

손상목 ISOFAR 명예회장이 4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기농업의 중요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충북일보]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계기로 충북이 유기농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 나오고 있다.

손상목 ISOFAR 명예회장과 우선희 충북대 교수(전 충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장), 최부영 서원대 교수(충북오가닉 의미농포럼 회장), 장상준 IFOAM ASIA 사업본부장 등은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이 선도해야 할 유기농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오는 11일 엑스포 마지막날 발표될 '괴산선언'의 토대가 될 주요 학술회의는 △ISOFAR 유기농 과학심포지엄 △7회 국제프론티어 농업프로테오믹스학회 및 2회 아-오세아니아 농업프로테오믹스학회(AOAPO) △충북 오가닉 의·미(醫·美)농 포럼&유기농 화장품 국제심포지엄 △유기농업의 마케팅과 혁신 아태지역 국제심포지엄 등을 꼽을 수 있다.

◇ ISOFAR 유기농 과학심포지엄

지난달 20~22일 열린 'ISOFAR 유기농 과학심포지엄'에서는 유기농의 개척자를 비롯해 유기농 과학의 접근방법, 유기농 발전의 동력 등을 설명하는 '유기농 1.0'과 유기농업에 대한 전세계의 연구동향을 담은 '유기농 2.0', 미래의 도전과제와 극복방법 및 5대 비전을 제시하는 '유기농 3.0'이 소개됐다.

손상목 ISOFAR 명예회장은 "유기농은 기아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식량공급의 해결법이 될 수 있고, 관행농업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어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며 "다양한 논의를 거친 유기농 관련한 연구과제가 '괴산선언'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이어 "유럽의 유기농 역사는 90년이나 되지만 우리나라는 30년에 불과한데다 변변찮은 연구기관이나 대학 내 학과도 없다"면서도 "아직 미천한 수준이지만, 유기농을 선도할 수 있는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만큼 발전 속도는 빠르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손상목 ISOFAR 명예회장·우선희 충북대 교수·최부영 서원대 교수·장상준 IFOAM ASIA 사업본부장

◇ 국제프론티어 농업프로테오믹스학회 및 아-오세아니아 농업프로테오믹스학회(AOAPO)

유기농업의 과학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농업프로테움(농업유전체 연구분석)'이 소개됐다. 식량분야 산업화를 통한 농업경쟁력 강화의 학문적 접근인 셈이다. 특히 연구장비, 분석과학 기술 및 연구역량 홍보 등을 통한 국제협력 체계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우선희 충북대 교수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저항성 품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엑스포는 과거 과학 선진국으로부터 받는 연구에서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게 과학연구를 전수해 주는 단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충북 오가닉 의·미농 포럼&유기농 화장품 국제심포지엄

친환경 농산물 시장은 매년 20% 이상 급성장 추세다. 이를 이용한 유기농 화장품 시장 역시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충북이 주력하는 유기농과 화장품, 바이오산업이 연계돼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모색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사례 중심의 화장품 개발연구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별화 연구 등이 논의됐다. 산림, 건축, 관광산업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한 치유의 숲, 생태관광 등 고부가가치 유기농 의·미(醫·美)농 산업 육성 방향도 제시됐다.

최부영 서원대 교수는 "이번 학술회의는 농업인과 유기농화장품 기업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산·학·연 상호간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할 수 있는 장이었다"며 "시장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게 할랄인증인데, 앞으로 바이오와 화장품기업의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유기농업의 마케팅과 혁신 아태지역 국제심포지엄

우리나라의 유기농업 마케팅 방식은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관(官)과 민(民)이 결합된 독특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이 친환경농업의 육성을 주도하는 경향이 커 지난 1997년 '친환경농업육성법' 제정 등 유기농업 발전에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간부분의 결정적인 특징은 '도농교류'다. 생산자 그룹과 소비자그룹이 연계돼 생활을 보장해주는 독특한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유기농을 도입하는 다른 국가들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다.

장상준 IFOAM ASIA 사업본부장은 "한국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독특한 특징은 가격결정의 우선권이 생산자에게 있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마케팅 방식에 대해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본부장은 이어 "선진 마케팅과 농업기술 등이 유기농 정책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들의 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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