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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유기농 엑스포 부지 '급변경'

칠성 율지리 전기 등 인프라 열악…군 "적당한 곳 물색 중"

  • 웹출고시간2012.05.01 19:12: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와 괴산군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2015 세계유기농엑스포 대회' 부지가 전격적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충북도와 괴산군에 따르면 당초 세계유기농엑스포 부지로 발표된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 일원 32만㎡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적합하지 않아 잠정적으로 엑스포 부지를 변경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기농업학회 이사회는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 최종 개최지로 충북 괴산을 확정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임각수 괴산군수, 손상목 세계유기농업학회 회장이 독일의 본대학에서 2015년 제1회 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 협약서에 서명했다.

세계 유기농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할수 있는 기반을 다진 도와 군은 유기농 엑스포 부지로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 일원 행사장 32만㎡의 부지에 16개 주제 전시관과 400여 개의 부스 ISOFAR 세계유기농업학술대회, 주제별 학술발표회, 워크숍, 세미나, 생태음악회, 유기농영화제, 유기농음식축제 등이 열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도와 군이 당초 칠성면 율지리 행사장 부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상하수도, 전기 등 기본 인프라가 없어 부지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양권석 괴산 부군수는 "유기농 엑스포 개최지로 충북 괴산이 선정된 것이지 칠성면 율지리 일원에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이곳에는 기본 인프라가 없어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형편이고, 좀더 시간을 가진 후 적정한 부지를 물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세계 유기농 엑스포는 300억 원의 예산으로 치르게 돼 있다"며 "아직 도와 군이 적정성 있는 판단을 위해 협의 중이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또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절차상 하자와 유기농단체들과의 공감대 부족 등을 이유로 예산 지원에 소극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행사를 유치하기 전에 농식품부와 논의해야 하는 절차를 어겼다"며 "충북도의 공동 개최 요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 지원 여부는 사업 타당성과 유기농 단체들의 협력 여부 등을 따져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세계유기농 엑스포를 농식품부와 공동 개최하고, 정부 예산 150억 원을 지원받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엑스포 부지 선택에 있어서도 흙살림, 한살림, 자연농업학교, 풀무원, iCOOP생협 등 친환경 관련 교육기관 및 사업체가 괴산군에 위치하고 있는 점과 괴산 흙살림 토종연구소를 통해 토종 종자를 수집·보존하고 미래의 지속 가능한 생명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밝히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유기농 엑스포 부지 변경은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공공이익을 대변하는 행사이기에 예산을 적게 쓰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반조성이 갖춰진 더 좋은 부지를 찾아 결정하겠다"고 했다.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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