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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유기농산업엑스포 '알맹이 없는' 행사 전락 우려

세미나·학술회의 17회 불구 비전 제시 미약
관람객 유치에만 열중… "본질적 취지 살려야"

  • 웹출고시간2015.09.30 19:43:19
  • 최종수정2015.09.30 20:24:31
[충북일보] 반환점을 돈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알맹이 없는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엑스포를 통한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의 비전 제시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유기농산업을 선점하고 주도하겠다고 나선 충북도의 구상과는 달리 여전히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도는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삶의 최적의 대안을 찾고자 이번 엑스포를 마련했다. 지난 2013년 'Organic 충북 2020' 프로젝트를 발표한데 이어 유기농산업을 6대 전략산업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엑스포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학술회의와 세미나·포럼 등을 마련했다.

개막날인 지난 18일 충북발전연구원과 일본 야마니시 종합연구소의 교류세미나를 시작으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유기농 관련 학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폐막식인 오는 11일까지 국제학술회의 5회, 국내 학술회의 4회, 포럼·세미나 5회, 기타행사 3회 등 모두 17회나 학술행사가 진행되지만 외부에 노출되는 내용은 미미하기만 한 실정이다.

도는 거의 매일 각종 학술회의·세미나 등의 개최를 알리는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이 자료에는 참석하는 석학들의 간략한 소개와 프로그램 진행 계획 등이 담겨있을 뿐 구체적인 발표 주제나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하다. 유기농산업과 관련한 방향성과 대안을 듣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어야만 알 수 있는 상황이다.

1일 유기농과 화장품산업이 융·복합된 미래를 소개하는 '유기농화장품 국제심포지엄'과 '오가닉 의·미(醫·美)농 포럼'이 열리지만 전날까지도 이와 관련된 소개는 찾아 볼 수 없다. 유기농 섬유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새로운 의류산업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유기농 의류직물 심포지엄' 역시 그들만의 행사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엑스포 기간 동안 열리는 다양한 학술행사는 엑스포 마지막 날에 발표될 '유기농 괴산선언'의 토대이기도 하다. 이날 선언이 이번 엑스포 개최의 취지이자 유기농산업의 중심지로의 도약을 꿈꾸는 도의 최종 목적인 셈이다.

그러나 도는 엑스포 절반이 지나도록 여전히 관람객 수 유치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매일같이 관람객 수 현황을 소개하며 이번 엑스포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볼거리·즐길거리 위주의 행사를 넘어 미래 먹거리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본질적인 취지를 살리는데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우리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 폭넓은 방안들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학문적인 논의를 통해 제시된 새로운 비전이 소개되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며 "충북이 유기농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과 전략들이 쏟아져 나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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