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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부예산' 챙기기에 발품 팔기 바쁜 이시종 지사

3개월간 중앙부처·국회 10차례 공식 방문
중부권 단체장 공백 악재 속 유기농엑스포 추진상황 점검

  • 웹출고시간2015.09.02 18:50:44
  • 최종수정2015.09.02 19:56:00
[충북일보] 이시종 충북지사는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 보인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 뉴시스
정부예산 확보와 관련한 '발품팔기' 전략은 이미 이 지사의 전매특허로 유명하다. 정부예산 확보를 '0순위'에 두고 휴일도 마다하고 중앙부처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도내 중부권 단체장의 공백이라는 악재(惡災)는 이 지사를 더욱 분주하게 만들었다. 괴산에 이어 진천까지 일일이 현안 챙기기에 나서야할 처지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이 지사가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한 공식일정은 모두 10차례에 달한다. 기획재정부 예산안 심의가 한창이던 7월에는 2명의 부지사까지 투입됐고, 이 지사와 이들은 한 달 동안 14차례나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았다.

특히 이 지사는 7월30일 정부예산 건의를 위해 서울 출장길에 오르면서 오전 휴게실에서 아침끼니를 때우며 시간을 쪼개기도 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국회의 각 상임위와 예결위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되는 12월까지 이 지사의 '발품팔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역 내에서도 할 일이 쌓였다.

야심차게 준비한 '2015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코앞에 두고 괴산이 컨트롤타워를 잃었다. 엑스포를 진두지휘해야 할 임각수 군수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 6월5일 전격 구속된 것이다.

이에 이 지사는 이틀 뒤인 6월7일 휴일임에도 괴산을 직접 찾아 엑스포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후에도 괴산 방문은 잦았다. 임 군수 구속 이후 현재까지 7차례나 괴산을 공식 방문했다. 7월20일에는 엑스포 조직위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조직위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도청 인사이동으로 첫 재난안전실장에 취임한 강호동 실장을 현장으로 보냈다. 강 실장은 도청 인사이동으로 첫 재난안전실장에 취임한 지 불과 열흘 만에 엑스포를 총괄하는 특명을 받았다.

최근에는 유영훈 진천군수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낙마하게 돼 이 지사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다. 괴산과 마찬가지로 진천도 부임 열흘이 채 안 된 전원건 부군수 대행체제로 들어간 상황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지사의 소속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지도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 낙마한 유 군수를 포함해 도내 11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새정치연합 소속 단체장은 이근규 제천시장과 홍성렬 증평군수 등 단 3명뿐이었다.

무엇보다 진천과의 협력사업 등의 현안 추진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커지는 점이 이 지사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이런 악재 속에 이 지사는 2일 오후 진천을 전격 방문했다.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간담회를 갖고 공직기강 확립과 지역안정대책 마련, 당면현안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전 공공기관 및 입주민들을 위한 정주여건 조성, 보재 이상설 기념관 건립, 진천기업도시 조성사업, 36회 생거진천 문화축제 준비, 국제문화 교육특구 조성 등 지역의 현안을 살핀 뒤 국·도정과 군정 목표의 일관된 추진을 주문했다.

도청 한 간부공무원은 "이 지사가 근래 들어 가장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문턱이 닳도록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는 괴산이나 진천 현안 챙기기에도 여념이 없다"고 귀띔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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