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박물관 성승용 충청북도시인협회 동녘의 햇빛이 쏟아부은 금빛의 광채를 보라 지구를 돌고 돌아 새 아침을 맞이하며 빛을 밝히는 것을 빛이 내린 산과 들 초록의 물감 채색이 예술이 아니더냐 계절의 변화에 농도의 색깔을 드러내며 맛깔스런 향기까지 자연만이 그려낼 수 있는걸 어느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단 말인가
탄핵 선고 2일 전 필자가 김해 수로 왕릉을 산책할 때, 우연히 만난 신사는 법을 전공했다고 하면서 "탄핵이 당연히 기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필자가 계엄이 위헌인데 기각되어야 하는가? 물었더니 서슴지 않고 야당의 폭주와 국정 방해 때문에 계엄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래서 필자가 "야당의 국정 방해가 심했다는 것은 알겠는데, 왜 국회 시정 연설에 참석하여 야당의 만행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는가? 그렇게 국민에게 국정 어려움을 알리고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 하는 노력이 바로 대통령의 책무인데, 그런 노력은 하지 않고 계엄 할 상황이 아닌데 계엄을 한 것은 위헌이므로 나라의 법치가 무너져도 야당의 국정 운영 방해라는 이유로 기각해야 하는가? 물었더니 그다음 대답은 "언론 보도 내용은 믿지 마라" 였다. 그래서 유튜브 시청자인가? 물었더니 유튜브 방송만 보고 유튜브 방송만 믿는다고 했다. 우리 국민은 언제부터 유튜브 방송만 믿게 되었는가? 이렇게 특정 방송만 맹신하고 시청하다 보면, 내가 보고 믿는 것만 옳고, 다른 것은 믿지 않는 극단적인 사고가 형성되고 객관적이고 균형된 합리적인 판단이 어렵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다는 극단적인 사고가 국민을
괴산으로 접어들었다. 산과 들에는 초록 초록하다. 바람결에 나뭇잎이 햇살에 반짝인다. 푸른 잎이 어서 오라고 나풀나풀 반기는 듯하다. 가까스로 강의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강연장은 사람들로 꽉 찼다. 위층을 봐도 아래층을 둘러봐도 어디 앉을 자리가 없다. 귀퉁이 한곳을 찾아 오도카니 서 있는데 어느 안내자가 맨 앞줄에 앉을 공간이 있다고 가리킨다. 며칠 전 우연히 이곳을 알게 되었다. 칠성면 변두리에 있는 '자연드림'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온통 건물이 유럽형식으로 되어 동네가 이색적이다. 주변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외진 곳이지만, 웬만한 생활필수품을 파는 마트도 있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도 다양하다. 오늘은 자연드림 도서관에서 어느 의학박사의 특강을 들으러 왔다. 특강은 '고지혈증 바로 알기'이다. 고지혈증이 있는 나로서는 솔깃하다. 주제는 고지혈증이 한번 생기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할까? 이다. 강사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먹는 약이 무엇일까요? 첫 번째가 감기약이고 두 번째가 바로 고지혈증약이란다.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이 약을 먹고 있다는 거다. 문제는 생활 습관이라고 강
지난주 목요일이 스승의 날이었다. 스승의 날은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사가 스승의 날을 탐탁지 않아 한다. 심지어 없앴으면 하는 교사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선생님들은 스승의 날에 대해 왜 부정적일까? 스승은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자기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사람이다. 반면, 교사는 국가에서 정한 일정한 자격을 갖추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직업적 성격이 강하다. 요즈음 많은 선생님들은 스스로를 스승이라기 보다 교사로 생각한다. 이는 사회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에는 선생님은 존경의 대상이었고,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도 선생님들께 무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학생이 선생님께 혼나고 오면 학생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으면 혼냈을까.'라고 생각하며 부모는 자녀를 더 나무랐다. 지금은 어떠한가? 선생님이 학생을 혼내면 아동학대로 신고를 한다. 그러니 어떤 선생님이 스스로를 존경의 대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한번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다. 선생님을 존경하나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말하
오랜만에 원피스를 입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을 썼는데 '미용실에 안 갔냐?'는 남편의 한마디에 다시 거울을 본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로 대꾸하고 함께 길을 나선다. 일각이 여삼추라 드디어 '그날'이다. 행여 늦을세라 조바심이 났다. 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 다행히 길이 막히지 않아서 먼저 도착할 수 있었다. 강변북로를 따라 도착한 식당은 오늘 만남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한강의 잔잔한 물결과 저녁 어스름 하늘빛이 바로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창가 쪽에 마련된 방에 들어가서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둘째 아들이 작년 말, 조심스럽게 결혼이야기를 꺼냈다. 여자 친구가 결혼하기를 원한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심각하게 말했다. 아들이 사귀는 그 아이는 우리 가족과도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가끔 집에도 왔었는데 성격이 밝고 붙임성이 좋았다. 시기가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결혼할 사람이 생겼을 때 하는 게 좋다는 우리의 의견대로 일이 진행되었다. 우리의 의견과 그 아이 부모님의 의견을 중간에서 전하며 그렇게 상견례가 잡혔다. 그 아이의 부모와 남동생이 들어왔다. 안사돈 될 분은 바지를 입으셨는데, 상견례에서 여성
사람은 태어나 부모에게 받은 이름을 목에 걸고, 거울에 비친 얼굴에 익숙해지고, 타인이 부여한 역할과 책임 속에서 '나'를 만들어간다. 그러나 이 모든 정의와 규정들은 얇은 껍질에 불과하다. 어느 골목 어귀에서, 우리는 문득 깨닫는다. 내가 알던 나는 내가 아니었으며, 내가 외면하던 것이야말로 내 진실이었다는 사실을. 오이디푸스는 도시를 구했고, 왕이 되었으며, 스핑크스 수수께끼를 풀었다. 사람들은 존경했고, 스스로 의롭다고 믿었다. 그러나 몰랐다. 자신에 대한 정체, 과거, 운명도. 인간 존재 깊은 곳을 가장 깊게 건넌 자. 그는 철저히 몰랐고, 너무나 절실히 알기를 원했으며, 마침내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을 부숴야만 했다. 오이디푸스 비극은 단순한 근친상간이나 살부 서사가 아니다. 그것은 정체성 붕괴, 자아 균열, 인간 존재 복수성에 대한 고통스런 증언이다. 그는 또 다른 인물로 끊임없이 분열되었다. 코린토스와 테베 왕자였으며, 이오카스테 남편이자 아들이었고, 아버지이자 형제였다. 그는 한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여럿이었다. 이와 같이 오이디푸스 비극은 아포리아에서 비롯된다. 철학자들은 오래도록 '자기 동일성'에 대해 고민해 왔다. 나는 지금
[충북일보] 지역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를 마음껏 뽐내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오는 24일 오후 3시 단양읍 수변 특설무대에서 '2회 단양사투리 경연대회' 본선이 개최된다. 41회 소백산철쭉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지역 고유의 언어문화와 정서를 나누고자 마련됐다. 소백산철쭉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단양말보존회가 주관한다. 지난 9일 예심을 거쳐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총 13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구수한 단양사투리 향연에 웃을 일만 남았다. 누구나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서 배운 말이 가장 편안하다. 아무런 억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자연스럽다. 사투리가 대표적이다. 지역별 사투리를 대하다보면 옛날 사람들의 모습과 살아온 역사가 그대로 드러난다. 사투리 속에는 삶의 무게와 상처가 그대로 있다. 그래서 더 정이 가고 좋다. 하지만 세태에 떠밀려 사투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표준어는 표준어대로 지키고 사투리 역시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 어느 민족이든 자신들의 언어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지역도 다르지 않다. 일부러 지키지 않으면 생활방식의 변화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지역사투리를 올바로 보존하려면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 기능보유자를 정해 지
애상 이한우 충청북도시인협회 바람도 불지 않는데 마음은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가 깊은 고뇌의 가장자리에 담아지는 너의 모습은 아무리 지우려 해도 선명히 다가오는 너를 향한 그리움 얼마나 긴 시간의 흐름 속에 망각의 냇물을 건너고 또 건너야 하나
'오하운'은 오늘 하루 운동(Your Daily Sporty Life)의 줄임말이다. 바쁜 현대 사회 속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도 관리하고, 운동 후에 오는 뿌듯한 성취감도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활기차고 보람차게 보내는 '오하운'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겠다'라고 결심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 버리고 큰마음 먹고 헬스클럽 회원권을 장기간 끊어 놓고 야근, 집안일 등의 우선순위에 밀려 운동을 시작도 못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분위가 달라졌다. MZ세대('요즘 젊은 세대'라 일컫는 2030세대)가 '오하운' 트렌드에 열중하고 있다. MZ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SNS에는 #오하운, #오하운챌린지, #오하운_오늘하루운동, #오하운프로젝트 등의 해시태크(#)를 단 게시물이 끝없이 올라온다. 예전에는 특정 시기에 몰아서 극단적 다이어트와 병행해 '식스팩', 'S라인'을 갖는게 목적이었다면 요즈음은 일상에서의'자기만족'으로 운동의 목적이 바뀌었다. 젊은 세대의 '오하운'은 단지 건강 불안증 해소와 면역력 강화 욕구 때문에 생긴 현상은 아닌 것 같다.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재미를 찾는 MZ세대
자연의 숨소리는 경전이다. 비와 눈, 안개와 노을. 저 머나먼 하늘에서 땅으로 다가서는 자연의 움직임들은 마치 몸 안에 깃들어 사는 생명체처럼 때론 고요하게 때론 세차게 함께한다는 걸 느낀다. 계절로 치면 초가을이고 하루로 치면 해 질 무렵이다. 젊은 날에는 보이지 않고 맞닿지 않았던 이러한 흐름이 이제야 마음에 고이나 보다. 새벽이슬처럼 맑고 찬란하진 않더라도 뜨거운 한낮을 지나와 시나브로 무욕한 삶을 향해 가야 한다는 걸 적당히 주름진 강물의 모습에서 읽는다. 수업 시간, 선생님 몰래 하이틴소설 책장을 넘기던 소녀 시절에는 봄을 참 좋아했다. 쉬는 시간마다 화단에 핀 다홍빛 장미를 보러 갔고 정수리 가득 햇살을 담아온 기억이 아직 환하다. 그보다 더 어렸을 적에는 말수가 적어 아무도 속을 몰랐다. 혼자서 안으로 삼킨 낱말을 자음과 모음으로 분리하거나 다시 합치는 놀이를 하며 내내 즐거웠던 것 같다. 겨울은 지독히도 오랫동안 산골 마을에 머물렀다. 고향을 일찍 떠나고 싶었던 건 아마도 이러한 겨울 탓이리라. 딸에서 아내, 엄마, 학생과 직장인, 시민의 역할을 거치면서 울고 웃었고 무기력하거나 도전적이기도 했다. 삶은 결코 촘촘한 희망으로 이끌지만 않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주인공 스티븐스가 집으로 들어온 새를 잡아 창문을 열고 하늘로 날려 보낸다. 새는 푸드덕거리다가 하늘 높이로 멀어져간다. 스티븐스는 한동안 새를 바라보다가 이내 창문을 굳게 닫으며 영화는 끝난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나는 계속 생각한다. 그가 끝내 버리지 못하는 그 신념이라는 게 과연 무엇일까. 이번 달 독서 마무리는 색다르게 영화감상으로 계획을 짜봤다. 우리가 읽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을 원작으로 하여 만든 동명의 영화를 함께 보기로 한 것이다. 책으로 읽은 후 영화까지 보고 나니 왠지 이번 책은 꼭꼭 씹어 영양분을 모두 흡수한 듯한 느낌이다. 그냥 영화만 봤다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어려웠을지 모르겠다. 원작과 다르게 각색된 부분을 발견하고 그 의도를 추측해보는 일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주인공 스티븐스는 영국의 저명한 저택의 집사다. 그는 평생을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충실하게 주인을 섬기며 살아왔다. 그것이 위대한 집사의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집사의 소임을 다한다는 명분 아래 캔턴 양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도 숨기고 아버지의 임종까지 지키지 못한다
공기가 좋아 하늘이 높아 보이던 우리 마을에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뿌연 먼지가 안개처럼 흩뿌려져 그렇지않아도 노안으로 흐린 시야를 더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봄철에 아무리 많은 황사가 몰려와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유독 먼지가 많이 내려앉는 것은, 농막 옆으로 산업단지가 들어오며 그곳을 조성하느라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땅값이 오른다며 좋아하지만, 나는 남모르게 가슴앓이를 한다. 더 많은 것을 얻고 누리기 위해 개발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일상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농막에는 3대째 내려오는 100여 년 된 씨간장과 흑진주처럼 검은 된장 항아리가 놓여있다. 내가 가장 아끼는 것들이라 다이아몬드를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겠다는 농담을 할 만큼 귀히 여기는데, 요즘은 장독에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아 볼 때마다 가슴이 서늘하다. 먼지를 조금이라도 더 막아보려고 장독 위에 덮어 놓은 보자기 위에도 두꺼운 먼지가 잔뜩 내려앉았다. 씨간장독 속에도 먼지가 들어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애가 닳는다. 하루 이틀에 끝나는 공사가 아니어서 갈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나는 아이들과 대화 상대가 되기 위해서 몇 년 전부터 수필 창작을 공부하고 있다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숙원이던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청사 부지에 신축'이라는 전제로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의 공론화와 갈등 조정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지연됐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6월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새로운 청사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틀을 세우다 신청사 건립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지 안에는 40년 가까이 운영된 청주병원이 있었고 기존 청사 본관동을 철거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이 팽팽했다. 시는 원칙 있는 행정과 유연한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갔다. 청주병원의 경우, 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병원 측과의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도가 신청한 '공급자원 유치형'은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분산특구 추가 지정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형과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어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분산특구 중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지역과 유형을 보면 제주, 부산, 경기, 경북은 '신산업 활성화형', 울산, 충남, 전남은 '전력수요 유치형'이다. 이 중 신산업형은 신기술과 연계한 신사업 실증이 핵심이다. 분산 자원과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수요 유치형은 전력 수급 여유 지역에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산자부는 공급 유치형의 경우 단 한 곳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발전소 등의 구축이 필요해 단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공급 유치형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않은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