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05.21 19:20:01
  • 최종수정2025.05.21 19:45:13
[충북일보] 지역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를 마음껏 뽐내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오는 24일 오후 3시 단양읍 수변 특설무대에서 '2회 단양사투리 경연대회' 본선이 개최된다. 41회 소백산철쭉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지역 고유의 언어문화와 정서를 나누고자 마련됐다. 소백산철쭉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단양말보존회가 주관한다. 지난 9일 예심을 거쳐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총 13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구수한 단양사투리 향연에 웃을 일만 남았다.

누구나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서 배운 말이 가장 편안하다. 아무런 억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자연스럽다. 사투리가 대표적이다. 지역별 사투리를 대하다보면 옛날 사람들의 모습과 살아온 역사가 그대로 드러난다. 사투리 속에는 삶의 무게와 상처가 그대로 있다. 그래서 더 정이 가고 좋다. 하지만 세태에 떠밀려 사투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표준어는 표준어대로 지키고 사투리 역시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 어느 민족이든 자신들의 언어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지역도 다르지 않다. 일부러 지키지 않으면 생활방식의 변화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지역사투리를 올바로 보존하려면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 기능보유자를 정해 지역의 고유한 말을 제대로 지켜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사투리 보존을 위한 단양군의 노력은 멋지고 아름답다. 단양은 경상도, 강원도와 맞닿아 있다. 주민들은 이런 지리적 영향으로 독특한 억양의 사투리를 사용한다. 단양말보존회는 잊혀가는 사투리를 발굴해 기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관련 서적을 발행할 예정이다. 소백산철쭉제 때마다 여는 단양사투리 경연대회도 한 방편이다.

사투리는 언어의 옛 흔적을 많이 보존하고 있다. 더 늦어지기 전에 단양말보존회와 같은 민간의 움직임이 확산돼야 한다. 사투리 사용의 억제는 일종의 언어사용 권리에 대한 억압이다. 충청도 사투리가 사라져 버리면 그 안에 녹아 있는 지역의 정서도 함께 사라진다. 단양사투리도 마찬가지다. 단양 사람들의 기질과 특성이 배어 있는 사투리를 잘 보존해야 마땅하다. 사투리의 소멸은 곧 그 말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정신문화의 소멸을 의미한다. 사투리를 무식하고 촌스럽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충북도 등 지자체부터 단양을 바라보는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 소외된 지방이란 인식의 틀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 단양은 그 자체로 주체성을 갖는다. 지역균형발전은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다. 사투리가 핵심적 동인이 될 수 있다. 전국의 각 지역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지방 고유의 사투리 보존과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이지는 않다. 일부 지역의 경우 지자체가 해당 지역의 사투리 등 고유 언어 보존과 발굴을 위해 나서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내 지자체들의 경우 눈에 띄지 않는다. 사투리는 일종의 지방 언어다. 각 지역을 상징하며 지역민의 삶과 문화가 녹아 있다. 표준어와 함께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다. 사투리의 소멸은 곧 언어 다양성의 소멸을 의미한다. 지자체가 먼저 지역의 고유 언어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보존과 발굴 작업을 해야 한다. 각종 매체의 발달로 전국의 말이 표준화 되고 있다. 그 사이 느릿하고 유연한 충청도 사투리가 사라지고 있다. 여유로우면서도 단정한 단양사투리가 길을 잃고 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