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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5.21 19:20:01
  • 최종수정2025.05.21 19:45:13
[충북일보] 지역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를 마음껏 뽐내는 특별한 무대가 열린다. 오는 24일 오후 3시 단양읍 수변 특설무대에서 '2회 단양사투리 경연대회' 본선이 개최된다. 41회 소백산철쭉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지역 고유의 언어문화와 정서를 나누고자 마련됐다. 소백산철쭉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단양말보존회가 주관한다. 지난 9일 예심을 거쳐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총 13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구수한 단양사투리 향연에 웃을 일만 남았다.

누구나 자기가 나고 자란 곳에서 배운 말이 가장 편안하다. 아무런 억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매우 자연스럽다. 사투리가 대표적이다. 지역별 사투리를 대하다보면 옛날 사람들의 모습과 살아온 역사가 그대로 드러난다. 사투리 속에는 삶의 무게와 상처가 그대로 있다. 그래서 더 정이 가고 좋다. 하지만 세태에 떠밀려 사투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표준어는 표준어대로 지키고 사투리 역시 원형을 보존해야 한다. 어느 민족이든 자신들의 언어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지역도 다르지 않다. 일부러 지키지 않으면 생활방식의 변화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 지역사투리를 올바로 보존하려면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 기능보유자를 정해 지역의 고유한 말을 제대로 지켜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사투리 보존을 위한 단양군의 노력은 멋지고 아름답다. 단양은 경상도, 강원도와 맞닿아 있다. 주민들은 이런 지리적 영향으로 독특한 억양의 사투리를 사용한다. 단양말보존회는 잊혀가는 사투리를 발굴해 기록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관련 서적을 발행할 예정이다. 소백산철쭉제 때마다 여는 단양사투리 경연대회도 한 방편이다.

사투리는 언어의 옛 흔적을 많이 보존하고 있다. 더 늦어지기 전에 단양말보존회와 같은 민간의 움직임이 확산돼야 한다. 사투리 사용의 억제는 일종의 언어사용 권리에 대한 억압이다. 충청도 사투리가 사라져 버리면 그 안에 녹아 있는 지역의 정서도 함께 사라진다. 단양사투리도 마찬가지다. 단양 사람들의 기질과 특성이 배어 있는 사투리를 잘 보존해야 마땅하다. 사투리의 소멸은 곧 그 말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정신문화의 소멸을 의미한다. 사투리를 무식하고 촌스럽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충북도 등 지자체부터 단양을 바라보는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 소외된 지방이란 인식의 틀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 단양은 그 자체로 주체성을 갖는다. 지역균형발전은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다. 사투리가 핵심적 동인이 될 수 있다. 전국의 각 지역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지방 고유의 사투리 보존과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이지는 않다. 일부 지역의 경우 지자체가 해당 지역의 사투리 등 고유 언어 보존과 발굴을 위해 나서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내 지자체들의 경우 눈에 띄지 않는다. 사투리는 일종의 지방 언어다. 각 지역을 상징하며 지역민의 삶과 문화가 녹아 있다. 표준어와 함께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다. 사투리의 소멸은 곧 언어 다양성의 소멸을 의미한다. 지자체가 먼저 지역의 고유 언어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보존과 발굴 작업을 해야 한다. 각종 매체의 발달로 전국의 말이 표준화 되고 있다. 그 사이 느릿하고 유연한 충청도 사투리가 사라지고 있다. 여유로우면서도 단정한 단양사투리가 길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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