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캔버스에 붓 자국을 남기며 그림을 그리는 과정처럼 인생도 다채로운 여정을 거친다. 스스로 삶을 위해 깊이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나아간다. 이에 걸맞은 노력도 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성공과 기쁨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대로는 인생이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기도 한다. 어느 날, 가까운 지인이 필자에게 울먹이며 질문을 했다. "안 좋은 일을 잊는 법이 없을까요?" 부단히 열심히 살아왔지만, 가슴 아픈 일을 겪은 지인이기에 그 질문을 듣고 걱정과 더불어 마음 한곳이 아려왔다. 나 역시 시련의 시간을 겪은 바 있다. 잔잔한 일상을 보내다 오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 어느 순간 폭우가 몰아닥치듯 찾아왔기에 감당하기 벅찼다. 실낱같은 희망을 간신히 부여안고 어떻게 해서든 이겨내리라 마음먹으니 끝이 없을 것 같은 길었던 시간이 서서히 지나갔다. 그리고 무너지지 않고 견뎌낸 고된 시간이 삶의 자양분이 되었다. 다시 비슷한 일을 겪더라도 지혜롭게 해결하는 힘이 생겼다. 처음 겪었기에 누구나 처음은 힘든 것이라 스스로 위로해 본다. 시간이 많이 지나 되돌아보니 한 페이지의 흑백 만화책처럼 여운을 남기며 넘어갔다. 시간이 지난다는 것은 서서히 안 좋은 기억도 잊힌다는
언젠가 거론한 이야기를 다시 되짚어 봅니다. 분명 돌아볼 만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직접 가보면 그 경관이나 규모가 기대와 달리 빈약하거나, 지닌 전설이나 설화에 어울리지 않는 환경을 보여 실망을 주는 관광지가 있습니다. 국내 관광지 중 필자가 위와 같은 생각으로 꼽은 곳이 낙화암과 의암(義庵)이었지요. 낙화암은 아무리 지형을 세밀히 뜯어보아도 사람이 뛰어내릴 만한 지리적 특성을 지니지 못했습니다. 완만하게 경사진 언덕인 데다 백마강과 낙화암의 거리가 너무 멀어 멀리뛰기에 천재적인 소질을 지닌 사람이 전력을 다해 뛰어도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다행스럽게도 2024년 부여군청이 삼천궁녀 이야기가 가짜뉴스임을 밝혔더군요. 진주 남강의 의암 또한 바라보노라면 고개가 갸웃해집니다. 논개가 왜장을 안고 엉킨 채 뛰어내린다고 하더라도 인근에서 경비를 서던 왜군이 뛰어들어 자기 대장을 쉽게 구조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설화의 특징이 '사람들 사이에서 전승되어 온 일정한 줄거리를 가진 허구적인 이야기'이므로 단군신화처럼 무조건 믿어야지 그 진위를 판단하려 든다면 우둔한 처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외 관광지에도 그런 곳이 있지요. 바로 유럽의 3
[충북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지 닷새가 지났다. 의욕적인 모습이다. 그래도 순서는 있어야 한다. 상처받은 민심부터 보듬고 치료해야 한다. 분열된 사회를 꿰매야 한다. 멈춰버린 개혁의 시계도 되돌려야 한다. 할 일이 참 많다. *** 바른 길이면 어디든 가야 새 시대다. 새로워야 한다. 참으로 오랫동안 진흙탕이었다. 이제는 행복하고 살맛나는 세상이어야 한다. 국민들의 공통된 소망은 태평성대(太平聖代)다. 국민통합과 협치가 절실하다. 정치를 잘해야 나라가 안정된다. 국민들이 아무 걱정 없이 평안하게 살 수 있다. 그게 태평성대의 세상이다. 온 국민이 한 결 같이 바라는 염원이다. 국민들의 등이 따뜻하고 배가 불러야 한다. 그게 최고의 정치다.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 대통령에겐 더 요구되는 최우선 덕목이다. 이 대통령이 21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새 시대가 열렸다. 시대적 요구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삶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다. 두 갈래, 세 갈래 길에서 고독한 결정을 해야 한다. 때론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해 걸어야 한다. 그 결정이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좌우
다가오는 여름, 전국의 사람들이 충주로 모일 특별한 이유가 있다. '2025 충주 다이브 페스티벌'이 그 이유다. 올해 다이브 페스티벌은 '모여라 충주로, 빠져라 다이브'라는 주제로 6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 축제를 넘어 세대와 지역,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축제의 키워드는 '참여'와 '다양성'이다. 축제의 진짜 주인공은 시민이다. 관람객이 아닌 주체로 참여하는 시민의 모습은 축제가 가진 힘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충주시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개막 퍼포먼스는 연극, 무용, 음악이 어우러지는 장르 융합형 종합예술로 충주 청소년 가야금 연주단과 시민이 공중에 떠오르는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청년기획단이 직접 운영과 홍보를 맡는 전국 대학생의 치어리딩 공연과 지자체 캐릭터 페스티벌도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 여기에 전문가들과 생활 문화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도 병행된다. 관객은 오감으로 예술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충주와 충북지역의 생활문화동아리 106팀이 참여하는 '생활문화 페스티벌'에서는 지역 주민의 숨겨진
[충북일보] 이재명 대한민국 21대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했다.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충북 등 비수도권에선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 지역경제 회복을 통한 국토균형발전과 관련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모두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국토균형발전을 지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대통령의 공약과 취임사대로 실현된다면 국토균형발전은 가능할 걸로 예상된다. 지방소멸 위기까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정부에서도 대부분 국토균형발전을 주요 국정 과제로 추진했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출범 초기 구호로 끝나기 일쑤였다. 국정 운영은 수도권 중심의 효율성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결국 지방은 정책 결정에서 배제되곤 했다. 자연스럽게 교통·의료·교육·산업 인프라도 열악해졌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심해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역인구 감소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일자리 많고 정주 여건이 좋은 곳에 사람들이 몰리는 건 당연하다. 충북도내 여러 시·군도 소멸위기에 처해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
흔들의자 안애정 충청북도시인협회 사무국장 문향회 회장 우리 집 베란다에는 흔들의자가 있다 센바람이 불 때마다 누군가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앞뒤로 흔들리는 의자가 있다 흔들린다는 것은 삶에서 잠시 생각할 틈을 주는 것이라고 흔들리는 나무의 우듬지가 말한다 넘어진다는 것은 삶에서 잠시 쉼을 주는 것이라고 잠자는 나무의 그루터기가 말한다 절대 넘어지지 않으려는 당신에게 가끔은 내 흔들의자 내주고 싶다
공공기관의 핵심은 국민으로부터의 '신뢰'이다. 그리고 그 신뢰는 공공기관의 '청렴' 및 '고객만족'으로부터 시작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908년 '옥구수리조합' 설립을 기점으로 시작해, 지난 100여년간 농어촌의 발전과 국민의 식량안보를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농지조성 및 수자원관리, 농어촌 정주여건 개선, 재해예방 등 다양한 공공사업을 통해 농어촌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데 힘써왔다. 이러한 토대 아래 한국농어촌공사는 청렴을 조직문화의 중심에 두고, 고객만족을 경영의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의 모든 사업은 단순한 농업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는다. 사업의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으며, 그 핵심 가치는 '청렴'과 '고객만족'이다. 공공기관의 청렴은 국민 신뢰의 출발점이며, 고객만족은 정책의 실효성을 가늠하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청주지사는 2025년 김준기 지사장의 취임과 함께 '현장중심, 고객중심, 청렴중심, 안전 최우선' 의 운영 원칙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청주 지역 농업인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기여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 집 창문은 사계절을 스케치한다. 아지랑이 피어나는 봄과 가을의 단풍이든 한겨울 백설이든 보이는 대로 그린다. 그림 중에서도 빠르게 움직이는 그림이다. 무심코 바라보는데 창문만 한 크기에 하늘이 통짜로 새겨진다. 내 마음도 파랗게 물든다. 흰 구름도 성큼성큼 걸어오는 중이다. 한참 바라볼 때는 나까지 둥둥 떠오른다. 꽃처럼 피어나던 뭉게구름이 바람에 흩어진다. 어느새 산봉우리로 쑥쑥 자라더니 돛배처럼 떠간다. 날아가는 새를 턱 하니 그려 놓기도 한다. 금방 사라지기는 하지만 순간 포착을 보면 굉장한 실력이다. 공중의 새를 화살로 떨어뜨린다는 얘기는 들었으나 창문에 닿는 대로 자동 스케치 또한 쌍벽을 이룬다. 이따금 시냇물 소리까지 동반한다. 큰물이 지면 폭우와 함께 콸콸 내리구르는 아우성이 또렷하게 녹음된다. 며칠 후에는 수정같이 맑은 물소리가 창문을 타고 흘러내린다. 골짜기 돌 틈을 끼고 가던 진짜 시냇물처럼 그렇게. 해거름에는 노을이 뜨곤 했다. 뒤미처 밤이 되고 거기 뜬 별은 판화이다. 검은색 고무판에 사금파리 또는 유리 조각 모양의 홈을 파고 두꺼운 표지에 콕콕 찍어냈다. 밤하늘 정도 되는 먹지에 다문다문 별을 새겨놓기도 했다. 창문이 스케치하
아기 발걸음에 따라 삑삑 소리가 난다. 마치 참새가 재잘대는 것처럼 유쾌하게 들린다. 오월 햇살이 내리쬐는 카페 정원을 아장아장 걸어 다니는 녀석을 따라다닌다. 싱그러운 초록 물결 사이로 활짝 핀 작약꽃이 탐스럽다. 아기 얼굴처럼 뽀얀 꽃송이가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손자 웅이의 달큰한 체취와 어우러진 꽃내음이 묘한 편안함을 안긴다. '평화'라는 명사에 향기가 있다면 바로 이런 향기가 아닐까. 바이러스 감염과 폐렴으로 2주 동안 병실에 있던 손자 웅이가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정원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기만 하다. 14개월에 접어든 웅이는 병원에서 걸음마를 시작했다. 퇴원 후 걷는 재미에 푹 빠져 주변을 탐색하느라 분주하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사방을 탐방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저 눈높이에서 보는 세상은 어떤 이미지일까. 주변을 맴돌던 아기가 난관을 만났다. 방부목으로 만들어진 계단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손을 내민다. 두 손을 맞잡고 올라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 다 올라간 아이는 내려오려고 앙증맞은 손을 다시 내민다. 몇 번 하다가 그만둘 줄 알았는데, 십여 차례 이상 오르내리기를 해도 멈추질 않는다. 나는 살짝 피로감이 느껴졌다. 지
북한 매체들은 이례적으로 지난 5월 21일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 진수식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를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은 "진수과정에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부주의로 인하여 대차이동의 평행성을 보장하지 못한 결과 함미부분의 진수썰매가 먼저 리탈(이탈)되여 좌주되고 일부 구간의 선저파공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되였으며 함수부분이 선대에서 리탈"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고를 매우 엄중하다고 규정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구축함 진수식에서 일어난 일이니 단순 사고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김정은도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 행위로 평가했다. 그러다보니 사고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도 나왔다. 사고 다음 날인 5월 22일 노동신문을 통해 당 정치국 명의로 6월 하순에 당 중앙위원회 제12차 전원회의를 소집을 공고하고 그 이전에 구축함을 원상복구시키라고 지시했다. 사고 당일 꾸려진 조사팀은 22일에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보고했다. 당시 보고에서 조사팀은 구축함의 파손 정도가 심하지 않고 복구 조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북한 매체들은 전문가들이 침수 격실의 해수를 양수하고 함수 부분을 이탈시켜 구축함의 균형성을 회복하는데 2~3일,
1837년 안데르센의 단편 "벌거숭이 임금님"은 지난 6개월 비상계엄 이후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놀랍다. 새 옷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임금 앞에 나타난 2명의 사기꾼 재단사는 무능한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옷을 만든다며, 실체가 없는 옷을 만들어 임금으로 하여금 환호하는 군중들 앞으로 행차한다. 이때 철없는 아이가 "임금님은 벌거숭이"라고 외치자, 그제야 모두들 제 목소리를 내지만 왕은 체면을 생각해서 끝까지 행차한다는 스토리이다. 이번 선거는 계엄이라는 거짓의 옷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이었으며, 예상과는 달리 근소한 차이로 일단락되었다. 아직도 거짓의 옷에 대한 미련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통합이 쉬지 않아 앞으로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연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과 시대적 요청, 그리고 해결방안에 대한 청사진과 같았으며 명연설로 기억될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의식의 양극화를 의식하여, 대통령 취임사에서 "크게 통합하라는 명령"으로 대통령의 의미를 해석한다는 것이 매우 신선하였다. 그래서 이제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한 때이다. 새 대통령에게 세 가지만 요청하고 싶다. 첫째, 법치에 대한 진지한 숙
[충북일보]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대한민국 역사상 열네 번째 대통령이다. 전국 평균 49.4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충북에서는 47.47%의 표를 얻었다. 충북의 표심이 최종 결과와 거의 비슷했다. 충북도민들의 첫 당부 역시 경제 살리기였다. 도민들은 이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 주기를 원했다. 구체적으로 현실적인 소상공인 지원책 등을 내놓길 바랐다. 충북경제도 대한민국 경제와 별로 다르지 않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이 얽혀 위험하다. 벼랑 끝에서 선 통상 파고부터 넘어야 한다. 도내에도 미국 관세 정책에 민감한 주요 수출품들이 많다.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구구조와 산업 변화에 맞춘 정책 전환도 시급하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노동력은 줄어들고 있다. 그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청년 실업은 심각해지고 있다. 고통스럽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경쟁력이 떨어진 산업을 구조조정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신성장 산업과 새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경제 전반에 활력이 돌 수 있다. 한 마디로 이 대통령이 비상한 각오로 흔들리는 경제 전반을 살펴야 한다. 민생경제는 점점 더 어렵다.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숙원이던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청사 부지에 신축'이라는 전제로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의 공론화와 갈등 조정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지연됐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6월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새로운 청사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틀을 세우다 신청사 건립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지 안에는 40년 가까이 운영된 청주병원이 있었고 기존 청사 본관동을 철거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이 팽팽했다. 시는 원칙 있는 행정과 유연한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갔다. 청주병원의 경우, 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병원 측과의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도가 신청한 '공급자원 유치형'은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분산특구 추가 지정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형과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어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분산특구 중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지역과 유형을 보면 제주, 부산, 경기, 경북은 '신산업 활성화형', 울산, 충남, 전남은 '전력수요 유치형'이다. 이 중 신산업형은 신기술과 연계한 신사업 실증이 핵심이다. 분산 자원과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수요 유치형은 전력 수급 여유 지역에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산자부는 공급 유치형의 경우 단 한 곳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발전소 등의 구축이 필요해 단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공급 유치형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않은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