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벙의 개구리밥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며칠 전까지도 초록색 융단처럼 덮여 있던 게 비가 쏟아지고는 몇 개만 둥둥 떠다닐 뿐 흔적이 없다. 이번 비가 아니었으면 작물이 대부분 타죽었을 거라고 하니 그야말로 단비가 아닐 수 없다. 그 결과 풍경은 간 곳 없이 되었어도 딱히 서운하지는 않다. 해갈이 되려면 또 아직 멀었으나 볕이 쨍쨍한 속에서 스케치했던 풍경은 꿈속에서도 보일 듯 선명했으니까. 스무날 전 다리께서 본 시냇가는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었다. 가뭄으로 물 걱정이 심각할 때 개구리밥이 파랗게 어우러진 둠벙을 본 것이다. 풀은 마르고 둔덕의 미루나무까지 시들어 가던 중 움푹 들어간 자리에 물이 남아 있었는지 수많은 개구리밥이 가시연밥과 함께 어우러졌다. 바람에 하늘하늘 이파리는 춤을 추듯 예쁘고 사뿐사뿐 가볍게 스텝을 밟는 듯하다. 둥글게 윤곽을 뜬 뒤 개구리밥과 가시연밥을 새기고 가장귀에 창포와 미나리를 수놓아 걸쳐 두었을까. 혹은 커다란 세숫대야를 파묻은 뒤 물 가득 받아 개구리밥을 뿌리고 드문드문 가시연밥을 띄워놓은 것도 같다. 그렇더라도 누군가 파 놓은 게 아닌 바닥이 깊은 곳에 물이 고이면서 바글바글해진 게 가뭄 속에서도 청량한 느낌이다
한 국회의원에게 정치인이라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은근히 유머가 있는 이 양반은 바로 "미인의 손을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라고 대답했다. 악수가 흔한 인사법이지만 정치인이 아니었다면 지나가는 여인의 손을 태연히 잡고 흔들 수는 없었을 테니, 정치인이 누리는 최고의 즐거움이라는 그의 말이 농담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오른 손에 들고 있던 무기를 버리고 손을 내민 데서부터 악수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무장해제의 제스처였나 보다. '너와 싸울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오른손을 내밀었기에, 특별한 장애가 없는 한 반드시 오른손을 잡는 것이 악수의 원칙이 됐다. 왼손잡이도 악수는 오른손으로 하는 것이 예의다. 무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 여자끼리는 악수를 하지 않았다. 여성에게 남성이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것을 실례로 여기는 풍습도 이런 연유에서다. 악수에도 나름대로의 격식과 에티켓이 있지만 악수를 하는 방법은 어려울 것이 없다. 땀이나 물에 젖지 않은 청결한 손으로 상대방의 손을 적당한 힘으로 잡고 몇 차례 흔들면 된다. 악수를 할 때의 시선도 중요한데 상대방의 눈을 친근한 표정으로 응시하는 게 좋다. 그런데
최근 열풍적인 사회문화 트렌드이자 라이프 스타일을 일컫는 단어들이다. 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인생은 한 번뿐이니 현재를 즐기고 사랑하자는 의미로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일컫는다. 욜로 라이프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후회 없이 즐기고 사랑하고 체득하려는 외향적 성향 탓에 최근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욜로족을 자처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욜로가 단순히 현재의 물욕을 채우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여행이나 자기계발 학습 등 삶을 바꾸는 경험 또는 새로운 삶의 가치를 실천하는 긍정적인 도전이라고 이해하여 행복한 미래를 맞이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욜로 라이프가 아닐까 생각한다. 욜로와 함께 떠오른 라이프 스타일 중 또 하나는 휘게(Hygge)이다. 휘게는 편안함, 아늑함을 뜻하는 덴마크어로 느린 것, 새것보다는 오래된 것, 자극적인 것보다는 은은한 것과 관련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 일상 속 소소한 줄거움이나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덴마크 사람들 대부분의 행복한 일상이라고 말할 수
지난 칼럼에서 얼굴의 십이궁에 대해 이야기 했다. 십이궁은 운명의 척도 및 수명, 부모, 형제, 인덕, 재물등을 그 사람에 인생의 전반적인 면을 볼 수 있다 황도 전체를 360도 12등분하고 그 양쪽에 열두 개의 별자리가 있는 점에서 '황도12궁' 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으며 '수대(獸帶)'라고도 불렀다. ④ 천이궁(遷移宮):이사나 이동 여행 및 재물운 판단 -위치: "양 이마 끝 부분" 즉 간문의 윗 부위로 "천창(天倉)"이라고도 한다. -길한 천이궁 살이 두툼하고 평평하며 흠이 없고 담홍색을 띠고 맑으면 이사나 여행 해외출장 직장 이동에 좋은 일이 많다. - 흉한 천이궁 살이 없고 움푹하고 어둡고 거칠며 적색,흑색을 띈다 → 이사를 많이 하고 직장을 자주 옮기며 이직에 불길한 사고가 발생한다. ⑤ 형제궁(兄弟宮):가계, 재능, 형제운 -위치: "양 눈썹"을 말하며, 형제운을 보는 곳이다. 형제궁은 눈썹을 중심으로 예측하게 되며 그 모양과 위치 빛깔 그리고 결 까지도 무시할 수 없는 것들이다. 눈썹 자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눈썹과 그 주변의 피부까지도 살펴보 된다. 남성은 좌미(佐眉)에서 형제운을, 우미(右眉)에서 자매운을
[충북일보] 개천에서 '용'이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공동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저소득 가정에서 명문대 입학은 그저 그림의 떡이다. 산골 출신 젊은이의 사법고시 합격 소식도 듣기 어려워졌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개천에서 용 출현은 꿈이 아니었다. 있거나 없거나 출발선이 그래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가진 자와 없는 자의 경계가 분명하다. '금수저'와 '흙수저'의 차이가 너무나 뚜렷하다. 현대판 신분 세습은 분명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선 돈 많은 부모 밑에서 양질의 사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좋은 대학에 입학한다. 졸업 후엔 돈 많이 받는 대기업에 취직하게 된다. 부자 부모에 부자 아들이 된다. 그러나 그러지 못한 아이들은 아주 다르다. 좋은 대학에도 가지 못하고 부모의 가난을 고스란히 물려받는다. 당연히 좋은 기업에도 취업하지 못해 가난 탈출이 어렵다. 지방으로 갈수록, 가난할수록 사교육으로부터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수시모집을 앞두고 '개천의 용' 이야기가 다시 나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조 섞인 푸념이 확산되고 있다. 부모의 소득격차가 자녀들의 성공을 좌우하는 사회적 구조 때문이다. 입시철
시간이 물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마치 어항 속에서 물고기가 지나다니듯, 물이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듯 간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찾아온 손님처럼, 예기치 않게 한나절의 시간이 한가로이 꿈처럼 주어진다면 무슨 일을 하면서 보낼까. 나는 얼마 전에 한적한 섬마을에서 혼자가 되어 한나절을 보낸 적이 있다. 사연이 있는 것처럼 조금은 쓸쓸해져서 유유히 해변을 걷는 여인…. 영화 같은 일이 아니던가. 사연은 이랬다. 일박이일 섬 여행에 나선 첫날은, 숙소 뒷동산인 장자도대장봉에 올랐었다. 대장봉정상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왕복 40분정도면 충분한 산책로이다. 동백숲길을 꿈길을 걷듯 가볍게 걸어 정상에 올라섰다. 끝이 안보이게 탁 트인 동해와는 달리, 서해 장자도는 바다 가운데 산들이 이어져 있어서 마치 거대한 호수를 보는 듯했다. 오밀조밀한 섬들 사이로 지나다니는 청아한 녹주석물빛…. 눈이 시렸다. 서쪽엔 낙조를 앞둔 바다가 태양빛에 물들어 금물결을 이루고…. 반짝이는 바다를 향해 카메라렌즈를 맞추니 자연이 연출한 극한의 실루엣무대가 펼쳐진다. 그런데 이튿날, 무릎이 욱신거린다. 오늘은 무녀도를 거쳐 선유도 선유봉등 인근 섬을 트래킹 하는 날인데 난감했다
지난 6월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원전중심의 발전 정책을 폐기하고 탈핵시대로 가겠다고 선언하면서 앞으로 신규원전건설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고 원전의 설계수명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탈원전 추진은 미래 후손들을 위해 지금 당장 시작해야만 하는 중대한 결정임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을 것 이다. 이러한 모든 정치적 판단과 결정은 여론조사결과 다수의 유권자들이 원전에 반대한다는 것에 기반 하여 새로운 정부가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는 건 쉽게 예측된다. 지난 6월27일 고리원전 1호기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신고리 5, 6호기의 공사도 일시 중단하기로 하고 향후 공사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는 정부의 발 빠른 추진에서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원전도 에너지도 잘 모르는 일반 시민으로서 드는 의문이 몇 가지 있다. 매년 여름마다 어김없이 우리를 불안하게 했던 전력대란, 그리고 전기사용 누진제에 따른 전기료 폭탄, 화석연료 발전소의 환경파괴, 산업용 전력 수급과 가격 경쟁력 등등.. 과거 정부들 마다 우리는 이러한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과 전력난에 가슴 졸이며 아무 불평 없이 에너지 절약과
조선일보 2017년 2월 3일자 '구조조정커녕 세금으로 부실大 연명시킨 엉터리 행정'이란 사설을 읽고 대학구조개혁과 관련된 글을 쓴다. 필자는 2014년부터 교육부에서 실시한 전국 대학 특성화 1, 2단계 평가위원으로 참여 했으며 2015년에는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대학별 맞춤형 컨설팅 지원방안에 관한 정책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경험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 대학사회 최고의 화두는 대학구조개혁이다. 고등교육을 담당하는 모든 대학인과 정부의 정책담당자의 관심과 담론을 지배하는 어휘가 되었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전국의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대학구조개혁 평가준비에 대비하고 있다. 대학이 대학구조개혁을 바라보는 흐름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첫 번째 시각은 대학구조개혁 그 중에서 입학정원 감축 문제를 시장의 경쟁논리에 맡겨서 처리해야지 왜 국가가 개입해서 강압적인 조치를 취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시각은 교육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국가가 개입해서 대학구조개혁을 시행해야만 향후 있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교육의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개의 시각이 다 나름대로의 논
오규원의 시는 통념에 대한 전복적 인식이자 존재와 현상의 순수복원을 지향한다. 완성된 사물, 고정된 시각, 관습화된 사고, 자동화된 인식을 거부한다. 그는 시의 형식과 언어 구조를 첨예하게 탐구하고 실험하여 우리 시의 지적 인식을 확장시킨 시인이다. 초기부터 언어의 절대성과 개인의 내면성을 추구하던 그는 1970년대 중반 이후 타락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물신화된 경제논리 속에서 점점 망실되어가는 자아의 회복을 위해 인간에 대해 반성적으로 통찰한다. 언어, 죽음, 침묵 같은 비물질적인 관념들을 물질적 이미지로 전환하는 독특한 상상력을 펼치기도 하고 해체적 형식, 상호텍스트성과 혼종의 미학, 키치적 상상력과 패러디 기법, 광고 같은 대중소비문화 등을 시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물신화된 현대인의 속물적 욕망을 신랄하게 드러낸다. 1990년대 초반부터 2007년 작고할 때까지는 사물의 현상과 날것 이미지 복원에 집중한다. 인간 중심의 사고와 관념적 수사에서 과감히 벗어나 사물과 현상을 날것 그대로 구현하는 이른바 '날(生)이미지'론을 펼친다. 이 시기의 시에는 은유 대신 환유가 자주 나타난다. 은유가 대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강력한
◇1급(시·도선관위 상임위원) 승진 △김영철 강원도선관위 상임위원 △임도빈 충청북도선관위 상임위원 ◇2급(이사관) 전보 △정연운 충청북도선관위 사무처장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