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 논설위원
[충북일보] 향기로 기억되는 순간이 있다. 코끝을 스치는 향에 따라 어떤 장소나 상황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비슷한 향기를 풍기던 사람을 떠올릴 때도 있다. 후각신경에서 뇌로 정보가 전달되는 방식은 다른 감각과 다르다. 시상이라는 중간과정을 거치지 않고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에 바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할머니 옷장에서 나던 나프탈렌 냄새라든가 쿰쿰하지만 구수한 청국장 냄새가 코끝에 닿는 순간, 순식간에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받는 이유다. 향기의 힘을 아는 이들은 이것을 실생활에 적용한다. 집이나 차, 사무실 등 한정적인 공간을 다르게 쓰고 싶은 이들이 디퓨저를 선택한다. 공간에 향을 입히면 구조나 색을 바꾸는 것보다 간단하게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것을 체험한 결과다. 디퓨저는 중세시대 유럽에서부터 쓰이기 시작한 기호품으로 허브나 꽃에서 추출한 아로마오일이 나무 스틱 리드를 타고 발향하는 것이다. 대중적으로 사용되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이용하기 좋게 다양한 모양의 스틱과 장식이 추가됐다. 향기를 내뿜으며 보기에도 좋은 이 소품은 집들이나 기념일 등에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로도 유용하다. 직접 고르거나 사지 않았어도 디퓨저 하나쯤 선반에
[충북일보]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부터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191㎞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 강동구 길동, 명일동, 고덕동 일대 지하를 대형 터널을 통해 관통한다는 계획으로 강동구 주민들이 고속도로 우회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오는 2017년 예산안에 서울~안성 구간의 건설보상비 1천억원이 편성됐으며 전체 예산규모는 6조7천억 원이다. 정부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서울~안성 구간(71.1㎞)은 도로공사에서 착수 후 민자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57.7㎞)은 처음부터 민자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지난 2009년 건설계획이 최초로 제시됐으나 주민 반대와 사업방식에 대한 정부 내 이견으로 수차례 지연됐다. 그러다 지난 2015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가 서울~세종고속도로 사업진행 방식 자체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이는 당장 오는 2017년 관련 예산 편성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 착공 자체도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도 예산안 위원회별 분석' 책자를 통해 "설계비·공사비
[충북일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확산으로 '달걀·육계'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북과 전북에까지 고병원성 AI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안정세를 찾았던 달걀과 닭고기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외식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품목으로 가계소비 물가 상승의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 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충북 육계 평균 가격은 ㎏당 5천300원 이다. 달걀은 특란 30구 기준 6천514원이다. 아직까지 최근 AI확산의 영향은 없지만 추가 대거 살처분이 이어질 경우 가격 상승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사료용 수입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닭고기와 달걀 가격은 상승한 바 있다. 지난 4일 기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축산물 가격 및 등급판정 동향'에 따르면 한우, 돼지 등의 산지·소매 가격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육계·달걀·오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육계 소비자 가격은 ㎏ 당 5천386원으로 전달 보다 0.4% 올랐고, 계란은 특란 10개 기준 2천184원으로 0.7% 상승했다. 오리는 ㎏당 1만4천635원으로 전달 보다 3.8%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