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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6.16 18:07:44
  • 최종수정2021.08.19 14:10:07

윤건영

청주교육대학교 교수/전 총장

고교(청주고)시절 은사님(경경호 선생님)께서 카톡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동영상 자료를 보내주셨다. 경선의 후보자로서 자신의 소신을 국민과 당원에게 패기와 당당함이 넘치는 목소리로 전달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제자에게 깨우침을 주시기 위해 수시로 유익한 자료를 보내주시는 선생님의 뜻을 받드는 의미에서라도 이준석 대표의 교육관에 대해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1985년생, MZ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 이준석은 병역특례로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하였다. 그 기간에 그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비영리 교육봉사단체를 만들어 저소득층 가정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면서 자신의 정치관과 교육관을 정립했다고 한다. 이준석은 정치를 자신이 그리는 이상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가 정치를 하는 목적은 '모든 국민이 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공정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세상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교육을 통해 모두가 공정한 경쟁의 출발선에 설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준석은 공교육의 책무를 강조하고 있다. 학생들이 물고 태어난 수저의 색깔 때문에 꿈을 지워 나가야 하는 사회는 공정하지 못하다. 경쟁의 출발선에 서기 전까지 아이들이 부족함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그는 학교가 뒤처진 학생으로 하여금 다시 제 궤도에 복귀하여 경쟁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준석은 우리 시대의 초중등교육의 한계를 비판하고 있다.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은 역부족이었고, 아이들은 사교육의 혜택을 받기에는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다고 하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경쟁을 통한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경쟁의 확대는 공정성을 위한 필연이지만 경쟁이라는 것이 결국 누군가를 도태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성취를 위한 욕망과 목표달성의 희열이 골고루 조합된 건설적인 노력이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제도를 설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가 전국단위 일제고사를 폐지하여 학교 간, 학생 간 기초교육의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여 국가가 학생들의 실태 파악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준석은 향후 추진할 교육정책의 방향을 암시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경쟁을 통해 공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약자와의 동행을 설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국가는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어떤 선동가가 교육의 기회를 잃어가는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나중에 그들이 뒤처졌다는 이유만으로 매달 10만 원을 주는 것이 복지정책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저는 완강하게 거부하겠다며, 그 10배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그들을 다시 공정한 경쟁의 장으로 복귀시킬 수 있도록 국가가 교육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해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단 하나의 어린 학생도 낙오시키지 않도록, 한국형 낙오방지법과 공교육 강화에 대한 해법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7분간의 연설을 마무리했다.

필자는 이준석 대표의 교육관이 사다리와 울타리로써의 교육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진정한 교육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수월성 교육과 보편성 교육을 아우르는 융합적 대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도전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이다.

이준석 대표의 당선과 그의 교육관은 세대를 넘어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흐름이 몰려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성되는 시기에 이상이 현실이 될 수 있으려면 세대 간의 공존과 협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미래를 위한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존중과 협치, 공동체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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