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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3.23 19:18:44
  • 최종수정2022.03.23 19:52:18

윤건영

청주교육대학교 교수·전 총장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와 범위가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기나 도구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스마트 제품의 활용 여부에 따라 삶의 범위나 수준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 대표적인 변화의 상징이 가상공간의 출현이고, 특히 페이스북의 변신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해에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했다. 그는 그러한 변화를 소셜미디어(SNS)시대에서 메타버스 시대의 전환이라고 선언했다.

메타버스란 시공간을 초월해 3차원적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의 탄생을 의미한다. 그동안 현실공간에서만 가능했던 정치 경제 사회적 생활행태를 가상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 시대는 현실공간에서의 나와 가상공간에서의 내가 공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다양한 삶을 누릴 수 있고, 더 많은 도전과 성공의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기존의 물질 중심 사회에서 지식과 정보 중심 사회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사람의 생각과 상상력이 중요한 시대이다.

반면에 메타버스 시대에 우리가 직면할 부작용과 역기능도 간과할 수 없다.

우선 현실공간에 기반해 만들어진 법과 제도에 의해서는 통제할 수 없는 사회문제가 급증할 것이다. 가상공간에서의 아바타는 현실공간에서의 나와 전혀 다른 모습과 행태를 표출할 수 있다. 욕구나 욕망을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이나 도구가 다양해지고, 견제 장치가 없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는 기존의 상식을 초월하는 행태를 드러낼 것이다. 특히 아직 절제력이 미흡한 청소년들에게는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메타버스 시대가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메타버스 시대에 공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메타버스 시대를 유지하게 하는 것은 인간의 상상력이다. 상상력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현실 공간과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자신과 아바타의 무한한 변신은 본래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단순히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현장은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향후 메타버스 시대에 나타날 수 있는 사회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미래 우리의 주인공들인 청소년을 위한 총체적인 대비책과 강구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공교육이 추진해야 할 과제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정체성, 인간 본연의 심층 이해, 인본주의의 핵심을 탐구하고 성찰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개발이 시급하다. 이미 정보통신윤리적 관점에서 연구와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미흡하다.

이를 대비하는 하나의 방법은 고전 읽기다. 독서를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고, 성찰과 탐구를 통해 공감과 통찰을 체득하게 될 것이다.

독서는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을 구분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절제된 상상력을 함양하게 할 것이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독서를 생활화하고 태어나서부터 요람까지 지속적인 고전 탐독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총체적이고 다차원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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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