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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18 17:39:02
  • 최종수정2021.11.18 17:39:13

윤건영

청주교육대학교 교수·전 총장

의도하지 않았던 일들이 일어날 때 우리는 당혹감을 느낍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동반되며 아노미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할 일을 미처 준비하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일말의 자괴감마저 생겨납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을 마주한 전 세계의 상황이 그러한 듯합니다. 우리 사회 또한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으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낯설지 않게 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 모두에게 일상화 됐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의 양태는 교육현장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상급학교 1학년에 진학한 학생들이 급우들의 얼굴을 1년 만에야 보게 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비대면 학습이 지난해 이어 올 상반기까지 이어져 학부모의 걱정과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학교에 있는 교사들은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교(敎)와 습(習)의 소통을 이뤘습니다.

격변은 늘 예기치 않게 다가옵니다. 개인사도 그러하고 사회적 현상도 대체로 그렇습니다. 인류사를 개괄해 보면 전환점은 미처 예상치 못한 사건의 출현으로 진행됐습니다. 현재 인류에게 닥친 코로나19의 사태도 결국은 인류사 전환의 대 시발점이 될 것이고, 인류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어느 나라보다 탄탄하게 구축돼 있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다행히도 작금의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중요한 인프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온라인 수업이 생경하기는 했지만 교실 수업의 대체 방안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정보화 시대를 선도적으로 헤쳐나간 우리의 역량입니다.

'이미 준비된 미래'라는 말처럼 우리는 코로나19의 충격과 격변 양태를 흡수하고 소화할 능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해도 될 것입니다. 상호 교호작용이 자유로운 가상공간의 현실화와 현실의 가상공간화에 우리의 기술은 이미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가 그것입니다. 메타버스는 웹상에서 아바타를 이용하여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하는 것을 나타내는 용어로, 인스타그램에서 뜨고 있는 AI인플루언서 광고모델이 선풍적 인기를 끌듯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양상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지 않는 역량을 더욱 배가해야 합니다. 충분히 갖추어진 IT인프라로 시대의 변혁을 선도해야 합니다.

준비된 현실이 미래를 불러옵니다. 미래 시대 변화를 담아낼 역량의 배양은 우리 교육의 소명입니다. 75년여 근현대 교육제도를 근간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해야 합니다. 더욱 과감하게 신개념의 교육 양태를 학교에 접목해야 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학생들은 이미 저만치 현실을 앞서가거나 그 너머에 있습니다. 그들에게 손에 잡히는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교육에 질적 고도화가 절실합니다. 교육이 그들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

코로나19라는 격변의 상황이 현실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고는 있지만 결국은 극복될 것입니다. 그 솔루션의 중심에 우리 교육이 자리해야 합니다. 교육이 우리 사회의 전환 문제를 해결하고 그들의 미래를 보장하게 될 것입니다.

교육이 결국 그 역량의 문제를 해결하고야 말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필요하고 그 실천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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