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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교육혁신 지속돼야

윤건영 청주교육대학교 교수

  • 웹출고시간2021.09.15 17:59:08
  • 최종수정2021.09.15 17:59:08

윤건영

청주교육대학교 교수(전 총장)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도도하고 광범위하게 우리의 모든 일상 생활에 밀려들고 있다. 단순하고 반복적이었던 일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고 현실 공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3차원적 활동이 가능한 가상공간 메타버스는 신세계의 새 장을 열어젖히고 있다.

바야흐로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처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양상은 그 속도와 범위와 깊이 면에서 어느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잊거나 간과해서는 안 될 역사적 교훈이 있다. 2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인지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추격자의 신세가 돼 세계사에 불어 닥친 혁명적 발전의 과실을 누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2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던 시기에 국제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아니 무지했다. 그런 반면 일본은 2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서구 열강들로부터 새로운 물질문명을 받아들이는 메이지 유신을 추진하여 제국주의의 틀을 짜고 이를 기반으로 대륙 진출을 시도했다. 그 격동의 와중에 우리는 식민지로 전락하는 처지가 됐고 시대의 흐름에서 뒤처진 결과는 참담했다.

국권을 상실한 우리는 30여 년 동안 나라 잃은 국민으로서 수많은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리는 광복을 이루고 동족상잔의 참화 속에서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국가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고 교육입국의 기치 아래 불타오른 교육열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 온 국민이 흘린 땀과 노력 또한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핵심요소였다. 우리나라는 해외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선진국으로 성장한 유일한 국가로서 만방에 국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리는 또 다시 4차 산업혁명의 도도한 물결 앞에 서 있다. 4차 산업 혁명은 우리에게 동전의 양면처럼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의 변화를 선도하고 그 특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대응해야 함은 오롯이 우리 교육이 담당해야 할 시대적 과제요, 소명이다.

그런 면에서 교육부가 내놓은, 국가와 함께하는 '미래형 교육과정 추진 계획안' 중에서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 등 미래형 교육 여건 마련이라든지, 온라인 교과서 도입 등은 시의적절한 방안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지능정보 기술을 활용해 모든 학생이 학습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는 것,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전문가를 양성해 국제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인적 기반을 구축하는 일 등은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야 할 교육적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할 인공지능과 로봇 등을 중심으로 광범하게 확산되고 있다.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부를 창출하는 지능정보화 사회에서는 그 일을 맡아 처리하는 바른 인성과 고차적 사고능력을 지닌 인재의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국가의 미래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교육 역량에 따라 결정될 것인 만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교육개혁, 교육혁신이 지속돼야 한다.

세계사의 대격변 속에서 새로운 선도자인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할 것이냐, 추격자가 돼 허겁지겁 뒤따라갈 것인가는 오로지 우리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달려 있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물적 자원이 부족하고 인적 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는 지식과 정보에 기반하여 지능정보화 사회에 적합한 인재를 어떻게 양성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현재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민족 간의 전쟁을 겪은 최빈국에서 제1차 한강의 기적을 이뤄 선진국의 문턱을 막 넘은 상황이다. 이제 제2차 한강의 기적을 통하여 모범적인 선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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