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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득이 학대 없었다" 농장주 부부 혐의 부인

22일 농장주 A씨 부부 입건·피의자 조사
임금 체불은 인정… 폭행 등 학대는 부인
경찰 "보강조사 후 추가 소환조사 방침"

  • 웹출고시간2016.07.24 18:16:50
  • 최종수정2016.07.24 18:17:08
[충북일보] 속보=지적장애인이 19년 간 무임금으로 농장 일을 해 온 '청주 만득이 사건'과 관련, 농장주 A(69)씨 부부가 고(49·지적장애 2급)씨에 대한 폭행 등 학대를 전면 부인했다.<22일자 4면>

청주청원경찰서는 지난 22일 오창읍 농장주 A(69)씨와 A씨의 아내 B(여·62)씨를 장애인복지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A씨와 B씨는 이날 오후 6시께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를 직접 찾았다.

경찰수사 8일 만에 입건된 이들은 각자 분리된 상태로 4시간가량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와 탐문수사 등으로 확보한 피해 사실과 농장 CCTV 화면, 고씨 병원 검진기록 등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벌였다.

특히 의료기관 검진에서 고씨 머리와 등에 난 상처가 외부의 힘에 의한 상처로 보인다는 소견에 따라 폭행 등 학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하지만 A씨와 B씨 모두 '폭행이나 학대 등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다만 고씨에 대한 임금체불 사실은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A씨와 B씨 모두 임금체불 외에 학대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한 상태"라며 "사건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뒤 A씨 부부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수사내용으로만 볼 때 A씨 부부의 학대 등 혐의 입증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씨가 농장에서 일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은 지난 1997년께부터다.

이때부터 19년 간의 어떤 일이 있었는 지 고씨 진술 외에 이를 확인할 수 만한 물증 등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피해자·피의자 진술에 상당 부분을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씨의 경우 지난 23일 조사 등 모두 3차례에 걸친 피해자 조사에서 '(농장에서) 맞았다'는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적장애 등으로 숫자·시간 개념이 턱없이 부족, 폭행 시점이나 횟수 등 구체적 진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사실을 알아서인지 A씨와 B씨 모두 혐의를 부인하다.

경찰 관계자는 "19년 가까이 지난 시점부터의 일을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수사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확보한 피해사실과 추가 증거 확보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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