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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위협하는 외래종 - 버려지는 애완·관상용 외래종

청주 습지서 발톱개구리 목격… 무심천에선 열대어 구피 발견
개채 수 늘어날 경우 생태 교란… "생명존중 생각에 버리지 말아야"

  • 웹출고시간2015.07.15 19:38:46
  • 최종수정2015.07.16 19:39:33

편집자 주

배스(큰입우럭)와 블루길, 황소개구리, 붉은 귀 거북이까지 외래종으로 인한 국내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와중에 청주에서 남아프리카 개구리가 목격되는 등 지역 생태계 파괴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충북일보는 모두 3회에 걸쳐 외래종으로 인한 생태계 문제를 진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본다.
[충북일보] 청주 무심천·습지에서 관상용 열대어와 남아프리카 개구리가 연이어 발견됐다.

배스와 블루길, 황소개구리, 붉은 귀 거북이 등으로 인한 수중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상황에서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강원도의 한 저수지에서 시작됐다.

최근 이곳에서는 남미산 육식어종으로 알려진 피라니아와 레드파쿠가 발견됐다.

곧바로 합동조사단이 꾸려져 저수지의 물을 모두 빼내는 등 피라니아 소탕 작전을 벌였지만 추가적인 피라니아는 찾지 못했다.

지난 14일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흥덕대교 인근 무심천에서 발견된 관상용 열대어 구피(guppy).

ⓒ 박태성기자
지난 11일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 습지에서 남아프리카산 발톱개구리가 목격됐고 14일에는 무심천에서 관상용 열대어 구피(guppy) 3마리가 발견됐다.

특히 발톱개구리는 토종 참개구리와 짝짓기하는 모습이 목격돼 충격을 줬다.

이번에 발견된 외래종 모두 누군가 관상용으로 키우다 버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버려진 외래종이 어떤 방식으로 환경에 적응하며 생존해 나갈지 모른다는 점이다.

만약 지역 생태계에 적응하며 개체 수가 늘어날 경우 토종 동·식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등 생태교란이 심각해질 수 있다.

여기에 외래종 적응 과정에서 제2, 3의 돌연변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변화근 서원대학교 생물교육과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구피 등의 경우 배스처럼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진 않더라도 토종어류와 먹이 경쟁을 벌이고 생존공간을 빼앗는 등의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견된 외래종이 토착화될 가능성이 낮지만 어떻게 적응하며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변 교수는 "당장 큰 피해가 없더라도 외래종의 먹이활동 등으로 토종생물의 성장 둔화·적응력 약화 등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관상·애완용 동·식물을 자연에 풀어주는 것을 생명존중의 하나로 생각하는데 매우 위험한 행동이며 자연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수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회 운영위원은 "일부에선 키우던 동·식물 특히 외래 동·식물이 자연으로 돌아가면 잘 살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외래종이 적응·생존할 경우 토종 동·식물에 위험이 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생태계 전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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