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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외래 어종 퇴치 위한 양성기관 설립 추진

청원 한신철씨, 배스잡는 기술 특허출원
국고지원 요청…전문요원 육성 '팔걷어'

  • 웹출고시간2011.02.20 19:22:21
  • 최종수정2015.07.16 17:32:14
"앞으로 2~3년 안에 민물 토종 물고기가 외래어종인 배스로 인해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한신철씨가 자신만의 노하우가 접목된, 외래어종 퇴치를 위해 제작한 작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내에서 서식하고 있는 외래 어종, 특히 배스 퇴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한신철(57 청원군 가덕면)씨는 "현재 상태로라면 조만간 국내 토종 어류가 씨를 말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 하고 있다.

한 씨는 최근 국내 최초로 민물 농어(큰 입 배스) 퇴치를 위한 양성기관 설립에 나서고 있다.

충북은 국내에서 담수 면적이 가장 넓은 충주호를 비롯해 대청호 등 토종 민물 어종의 최대 서식지로, 배스 등 생태계 교란 어종으로부터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전문 기술 보급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40년 스킨 다이빙(skin diving) 경력을 갖고 있는 한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스킨 다이빙으로 시간 당 배스 50여 마리를 잡을 수 있는 특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퇴치기술은 보조호흡 장비 없이 스킨 다이빙으로 물속에서 배스를 유인한 뒤 이를 작살을 이용해 잡아내는 방법이다.간단해 보이지만 배스를 유인하는 방법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미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8년 간의 활동과 40년 넘게 다이빙 생활하면서 외래 어종, 특히 배스의 습성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물속에서 미세진동을 통해 고기를 유인해 잡는다.

배스는 진동 감각이 뛰어나 미세한 움직임에 반응하는 습성이 강해 물속에서 진동을 일으키면 먹이로 착각하고 주변으로 몰려든다. 이 틈을 이용해 작살로 배스를 낚는다.가짜 미끼를 이용하는 루어낚시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한씨는 1분에 1마리 꼴로 배스를 포획하는 빠른 순발력을 지니고 있다.

한씨는 현재 미세진동과 작살을 이용한 배스 퇴치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그는 "교육과정을 거쳐 이 기술을 습득한 퇴치요원이 하루 평균 30마리의 배스를 포획한다면 년 간 4천800마리를 퇴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씨는 최근 '한국생태계 교란어종 퇴치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충북도에 비영리단체 등록 후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이 운동본부를 주축으로 국고지원을 받아 전문적인 퇴치요원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그는 지난 16일 환경부와 국립과학원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조만간 이만의 환경부 장관을 만나 본격적으로 양성기관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고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국고지원이 성사돼 교육 기관이 설립되면 연차적으로 전국에 500명의 전문 퇴치요원이 양성될 것으로 보인다.교육방식은 전국 시·군에서 최소 3인 이상 교육대상자를 지원 받아 12주 동안 교육과정을 통해 퇴치 기술을 보급하는 것이다.한씨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서는 토종 어종이 외래 어종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향후 2~3년이면 토종 어류를 민물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른다··며 외래어종 퇴치 양성기관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또 그는 "양성기관이 설립되면 이 같은 기술과 요원을 일본 등 외래어종으로 고민하는 해외에도 수출할 계획도 있다"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자신하고 있다.

청원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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