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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0.13 15:30:31
  • 최종수정2013.10.14 17:17:51

사동민

충북대학교 환경생명화학과 교수

아침에 급하게 서두르다 스마트폰을 깜박 잊고 당일 출장을 갔다. 발표준비는 꼼꼼히 해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내 머리 속에 남아있는 전화번호가 거의 없다는 데 새삼 놀라움을 느꼈다. 매일 통화하는 학생들, 친구들 전화번호를 내가 그렇게 기억하지 못하다니… 전화번호 숫자를 하나씩 누르며 전화한 적이 언제였더라. 주소록에서 단축버튼이나 이름을 누르면 척척 입력된 번호를 찾아주는 그 편리함에 매료된 후로 전화번호란 것이 내 머리 속에 전혀 입력되지 않았다. 결국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인터넷 공간에서 필요한 전화번호를 찾아냈다. 내가 기억하는 번호는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열 개가 채 되지 않았다. 너무 똑똑한 폰 덕분에 내가 어느새 바보가 되어버린 것이다. 길 찾기도 스마트폰에 맡긴 지 오래 전이다. 차선과 방향은 물론 거리와 시간까지 정확히 알려주는 낭랑한 네비게이션 목소리에도 이미 익숙하다. 지난해 다운로드 2천만이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전 국민을 게임으로 이끌었던 주인공도 스마트폰 덕택이었다. 모바일 라이프 중심사회에 어울리는 스마트폰 신조어들도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폰 사용시 데이터를 알뜰히 사용하는 '데테크', 디지털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해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저하되는 '디지털치매',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10대부터 30대들이 일 처리를 기성세대에 비해 4분의 1시간 내에 마침을 빗댄 '디지털쿼터', 소셜 네트워크 공간에서 100자 이내의 짦은 글로 팔로워를 리드하는 '트통령', 스마트폰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기기를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않으려는 '디지털단식' 등이 그것이다. 버스를 기다리며, 쇼핑 중에, 친구를 만나는 중에도 대부분의 우리들은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에 몰입하게 되면 인간의 진화마저 영향을 받게 된다고 한다. 시력은 작은 화면을 보기에 적당히 퇴화하고, 근육도 약해지고 손 모양도 폰을 다루기 편하게 변하고, 뇌기능도 퇴화되는 초기단계가 시작되고 있단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정신과 신체에 문제가 생기는 스마트폰 증후군도 어느새 우리 주변서 흔한 말이 되었다. 우리 몸 속의 근육은 자연스런 수축이완 운동을 하지만 폰 사용시에는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여 근육을 계속 긴장시키므로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스마트폰은 엄지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므로 엄지손가락 부분의 근육이 약해져서 손으로 쥐는 기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또 화면을 바라볼 때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앞으로 내밀어 머리무게를 지지하기 위해 목과 근육에 무리가 가게 된다. 이런 자세가 스트레칭 없이 오랜 시간 반복되면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되는 거북목으로 발전하게 된다. 작은 화면을 장시간 가까이 집중해서 볼 때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이 긴장해서 탄력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딱딱해지는 청년 노안도 많이 늘고 있고, 보통 사람이 눈을 1분에 20번 정도 깜박거리는데 스마트폰 화면을 볼 때는 7번 정도로 줄어들어 눈이 따갑고 시리는 안구건조증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어폰의 과도 사용으로 소음과 난청도 늘었다. 음향이 좋아진 디지털 기기의 영향으로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 화면이나 노래로 귀가 시달리다 보니 이명, 난청은 나이에 상관없는 모두의 문제가 되었다.

스마트폰은 항상 두 손으로 사용하고 목, 손목, 손가락 스트레칭을 틈나는 대로 해야 한다. 눈동자를 좌우로 자주 움직이고 20분쯤 스마트폰을 사용 후에는 20초 정도 먼 곳을 쳐다본다. 어두운 곳이나 흔들리는 곳에서는 사용 자제하기, 화면글자를 크게 설정하고 화면을 너무 밝거나 어둡게 하지 말고 중간 정도로 설정한다. 볼륨을 낮추고 하루 한 시간 이상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아침에 눈을 뜨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함께하는 스마트 폰을 건강하게 사용하는 지혜가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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